맨박스 - 남자다움에 갇힌 남자들
토니 포터 지음, 김영진 옮김 / 한빛비즈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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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애답지 않게 꼼꼼하고 성실해요
여자애가 그렇게 입이 거칠면 되겠니

모두 성차별적인 발언이다



 

이 책은 그 중 남성에 대한 편견이 어떻게 내면화되는지를 다루며 데이트폭력, 가정폭력 등 남성이 가한 여성에 대한 폭력이 이러한 편견, 즉 맨박스에 의해 일어난 일임을 말한다.
그리고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이것은 그런 일을 저지른 몇몇 남성만의 잘못이 아니라
그 사람이 커오는 과정에서 그러한 일이 벌어졌을때 주변에서 방관하고 묵인하던 모두의 잘못이라는 것이 핵심이다.
아무런 제재가 없었으니 해도 되는 행동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권리라고 생각한다는 것.
특히 가정폭력 상황에서
아내에게 폭력을 가하던 상황에서 경찰이 왔을때 공손한 태도로 변한다는 것은 이성이 있는 상태에서 자신이 함부로 해도 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분하야 행동한다는 뜻이라는게 와닿았다.
그전에는 이런 폭력을 정신병으로 보았다고 하는데, 이렇게 상대를 구분하여 발현하는 병은 없다고.
그가 자라오면서 배운 가치관에 따른 행동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남성을 가두는 가치관을 이 책에서는 맨박스라고 한다.

그래서 목차 역시 박스에 갇혀있다

사실 목차만 보면 그렇게 재미있어보이는 내용은 아니다

그러나 이 소제목이 각각의 내용을 담아내지 못한 것일뿐

책을 읽기 시작하면 술술 읽히면서도 마음에 와닿는 내용들에 놀라게 된다



 

특히 이 평범한 남자들의 고백부분은

폭력적이지 않은 남자들의 생각을 다루며

그들에게도 역시 맨박스가 있었음을

그리고 이들이 함께 노력한다면 이 사회가 더 나아질 것임을 보여준다

그러면서 인터뷰 말미에 함께 생각해볼 질문들을 실어

이 책을 여러명이서 함께 읽고 토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맨박스가 점점 견고해진 것은 성에 따른 행동에 대해 논의할 기회 없이 그저 윗 세대로부터 보고들은 것을 그대로 따라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러한 행동이나 상황에 대해 이야기해볼 기회를 얻는다면 자신들의 생동을 돌아보게 되고 의문을 품을 것이다.





가끔은 이렇게 자신의 현재 상황을 자신의 권리와 혜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나타날 것이다.

성평등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포기해야하는지 걱정하는 이들에세

그동안의 구조적이고 제도적인 탄압에 대해 인식하게 하는 것이 이 책의 힘이다.

'나는 내 딸이 나 같은 남자와 결혼하는 게 달가울까?

끊임없이 자문하고 스스로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것.

그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여성들은 보호받기를 원하지 않는다. 남성이 폭력을 쓰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범죄사건을 접할 때 가해자에게 초점을 맞추는 것처럼

가정폭력 혹은 성범죄를 접할때 가해자에게 초점맞추기

교내에서 여학생이 성폭행을 당했을때 셔틀버스에 여학생을 태워야할지 남학생을 태워야할 지 결정하는 것.

누구의 문제인지 곰곰이 생각해보아야한다.


당신은 여성을 학대하는 남성들과 어떤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까? 여성학대에는 부적절한 발언이나 농담도 포함됩니다. 보통 그들에게 이의를 제기합니까? 동의하는 발언을 합니까? 혹은 침묵합니까?

당신은 남자아이들에게 성역할을 가르칠때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있습니까? 전통적인 성역할을 고집합니까? 남자아이들이 맨박스의 영역을 벗어나도 괜찮다고 생각합니까?

엄격한 성역할과 여성폭력문제 사이에 연결고리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남자아이들이 감정을 표현하거나 속으로 삼키는 것에 대해 각각 어떤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합니까?

이의를 제기하지 읺는 것은 결과적으로 폭력적인 남성을 지지하는 것이라는 이야기에 동의하십니까?



피해입지 않은 자가 피해를 입은 자와 똑같이 분노할 때 정의가 실현된다-그리스 철학자 솔론


https://m.youtube.com/watch?v=td1PbsV6B80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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