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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불확실한 삶을 돌파하는 50가지 생각 도구
야마구치 슈 지음, 김윤경 옮김 / 다산초당 / 2019년 1월
평점 :
품절
철학이 삶의 무기가 될 수 있을까?
토론할 때의 무기는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삶 전반에서 어떤 도움이 될까?
이렇게 면접을 볼 때에도 쓸 수 있고,
설을 앞두고 명절 잔소리를 이겨내는 데에도 쓸 수 있다고 재미있는 만화형식으로 나타내기도 했지만
이 책에서 또 배울 수 있는건 이렇게 결론으로 나온 진리 뿐만 아니라, 그 진리를 이끌어낸 철학적 사고과정과 탐구 과제를 설정하는 태도이다.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7663225&memberNo=618343&clipNo=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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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내용을 철학을 전공하고 전략 컨설턴트 일을 하고 있는 작가가 쓰니 철학의 유용성이 더 와닿는 것 같다.
옮긴이 역시 역자 후기에서 이 책에 나왔던 50명의 철학자와 그들이 진리를 이끌어냈던 과정과 핵심 개념에서 이러한 것들을 알아내어 앞으로 자신의 삶에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나는 특히 한 언어를 다른 언어로 옮기는 과정의 어려움을 '시니피앙과 시니피에'를 통해 논리적으로 인지하고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된 데 희열을 느낀다(직업적 본능이랄까). 또한 레비스트로스가 사르트르의 의견을 비판하고 공격한 방법인 '탈구축'을, 상개의 말이 불합리하다고 느끼면서도 적절히 반격하지 못했던 여러 상황에서 당장 활용해보고 싶어졌다. 게다가 "미래를 예측하는 최선의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일이다"라는 엘런 케이의 말은 얼마나 감동적인가.
.. 독자여러분이 일상에서 발휘하는 통찰력과 관점이 이 책을 읽기 전과 읽은 후로 달라졌기를, 그리고 철학이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지를 새로이 알고 느낌으로써 앞으로 삶을 살아가는 데 다양한 시각과 합리적인 행동으로 활용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이렇게 작가는 독자가 실제로 쓸 수 있는지, 현대사회를 돌아보고, 작가가 살고 있는 일본 사회를 돌아보며 50가지의 개념을 엄선해서 필요한 부분을 짧게 설명하였다.
그 노력은 소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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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철학자의 핵심 개념을 담고있으면서도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무기가 되어줄 수 있는 제목들. 06. 타고난 능력이란 없다, 경험을 통해 인간은 무엇이든 될 수 있다- 존 로크, 타불라 라사 12.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기꺼이 생각을 바꾸는 사람들-리언 페스팅어, 인이부조화 21.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지고 부유한 사람은 더 부유해진다-로버트킹, 마태효과 23. 왜 기장이 조종할 때 사고 발생 확률이 더 높을까?- 헤이르트 호프스테더, 권력거리 28. 머리로 생각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에는 한계가 있다-애덤스미스, 보이지 않는 손 33. 재빨리 도망칠 줄 아는 사람이 승리한다-질 들뢰즈, 파라노이아와 스키조프레니아 37. 보이지 않는 노력도 언젠가는 보상받는다는 거짓말-멜빈 러너, 공정한 세상 가설 40. 오해에는 여러 유형이 있다-프랜시스 베이컨, 우상 46. 에디슨은 축음기를 유언장의 대체품으로 발명했다-클로드 레비스트로스, 브리콜라주 49. 미래를 예측하는 최선의.방벚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앨런 케이, 미래 예측 이렇게 많은 철학자들의 핵심 개념을 재미있게, 그리고 우리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바꿔서 설명한다. 사실 윤리시간에 배웠던 철학자의 설명은 간단한 한 줄에 불과했고, 시험에 나오는 식으로만 외우면 되었어서, 이 철학자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그 결론을 냈는지는 궁금해해본 적이 없다. 그리고 그 명제를 어디에 쓸지도 고민햐본 적이 없다. 시험문제 푸는 데에만 쓸 것이기 때문에. 그러나 그렇게 열심히 외웠던 프란시스 베이컨의 동굴의 우상이라는 개념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오해를 가리킨다는 이 책을 보고서는 정말 깜짝 놀랐다. 그냥 동굴의 우상, 극장의 우상, 시장의 우상, 종족의 우상은 4지선다형의 답인줄만 알았는데 각각 상대방의 논리의 허점을 지적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잘못된 생각을 점검할 수 있는 요소로 쓰일 수 있다니... 철학이 우리의 삶과 떨어져있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애덤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 개념도 경제, 시장에서만 쓰이는 것인 줄 알았는데, 이를 교통량에 따른 길 조성에 쓸 수 있다는 생각의 전환도 정말 놀라웠다. 이게 바로 이 책에서 말한 '프로세스에서의 배움, 과정에서의 배움'인가보다. 철학을 통해 나온 결론 뿐만 아니라 그것을 생각해낸 방식에서 배운다는 것. 시장에서 가격 결정이 참가자들에 의해 합리적으로 결정되듯, 조경에서 길은 그곳을 사용하는 사람들에 의해 자연스럽게 합리적인 경로와 넓이로 만들수 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웠다. 그외에도 내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내용들이 많아서 이 책을 항상 손닿는 곳에 놓고 생각이 막다른 곳에 다다랐을때 발상의 전환과 통철력을 키우기 위해 봐야겠다. 오래 두고 볼 유용한 책을 만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쓴 글입니다.
오타인것 같은 것
p88 아래에서 8째줄: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은 아직 자유가 들이미는 책임에 제대로 훈련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 제대로 훈련되어 있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p186 11째 줄 굵게 안된 a?: 반취약성=anti frag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