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과학자의 지구 멸망 시나리오
스코 박사(권태균).박지선 지음 / 레드우드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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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멸망이라니 듣기만 해도 무섭다.

그리고 슬슬 걱정되면서 어떤 일들로 지구가 멸망할 수 있는지 궁금해진다.

중학생을 비롯한 청소년들은 더 할 것이다.

자극적인 내용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괴짜, 지구멸망 이라는 말에 금방 눈길이 가서 책을 집어들 것 같다.



 

전국 과학교사모임 추천 책이기도 한 이 책은

표지그림처럼 재미있고 접근하기 쉬운 방법으로 과학 지식을 알려준다.


쌍둥이 남매인 공훈민과 공정민을 맡게 된 과학자삼촌 공삼식의 해박한 과학 설명이 마치 만화를 보는 듯 이어져서 지식책 치고는 지루한 것도 없고

다양한 자료를 활용해서 신뢰감을 주고 이해도 돕는다.



 

지진, 핵, 화산폭발, 빙기 등 인류의 생존과 생태계의 운명을 좌우하는 요소에 대한 설명을 자세하고 흥미롭게 하고있는 이 책은

과학지식과 함께 역사 지식도 다루고 있다.

시나리오 1의 진동, 흔들리는 판에서는 지진에 대해 이야기하며 역사 속 지진의 사례를 알려준다.

시나리오 3인 포효, 백발괴물에서도 약사 석 화산폭발의 모습과 발해 멸망의 원인에 대해 이야기하며 자연스럽게 과학과 역사의 통합, 융합을 꾀한다.

시나리오 4에서도 변덕, 온난화와 빙기라고 하며 역사 속 자연재해의 모습을 보여준다. 유럽의 빙기의 모습을 통해 세계사도 알 수 있고 스트라디바리우스라는 악기의 탄생도 과학과 연관이 있음을 알려주어 다양한 분야를 아우른다.




 이렇게 여러 교과가 함께하는 것은 요즘 교육의 추세이기에

이런 주제를 중심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탐구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 방법으로는 시나리오 4에 나왔던 삼식 삼촌의 스크랩북이 좋겠다.

관심있는 분야의 책이나 기사 등 다양한 출처에서 나온 내용을 스크랩해서 공부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그 주제에 대한 통합적인 관점을 얻을 수 있다.

실제로 공훈민과 공정음 남매가 자신이 관심있는.분야의 내용을 듣게 되었을 때 바로 수첩을 꺼내서 관련 내용을 적는 것에서도 이를 알 수 있다.

책 내용이 끝나고 참고한 논문이나 단행본의 목록을 제시한 점에서도 이 책이 독자들의 탐구정신을 일깨우려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이 책은 역사선생님이 추천한 과학책이라는 신기하고 독특한 점 뿐만 아니라 탐구하는 자세를 알려주는 책이라는 점에서도 권장도서로 삼을 만 하다.

잎으로도 이런 소설 형식의 과학교양서가 많이 출간되면 좋겠다.



 

약간 아쉬운 점은 맨.마지막 페이지에 각 주제별로 중학교 과학교과서의 어떤 내용과 관련있는지를 알려주는 부분이다.

사실 지진의 내용은 중1때 배우는 판구조론과 지각변동, 중2때 배우는 빛과 파동과 관련있는 내용이었다는 것을 안 것도 신기하긴 했다.

핵과 관련한 내용으로 중1에서는 상태변화와 에너지, 중2에서는 물질의 구성, 중3에서는 물질의 특성을 배운다고 한다.

화산 주제로는 중1의 힘과 운동, 물질의 세가지 상태, 분자의 운동, 식물의 영향, 지각의 물질과 변화가 연관되고 중2의 열에너지, 물질의 구성, 중3의 대기의 성잘과 일기변화, 일과 에너지, 전기, 전해질과 이온이 연결된다. 이렇게 배우는 학년이 달라서 주제중심수업이 안되는건가? 선행학습은 금지라서?

암튼 다음으로 기후 주제에서는 중1의 힘과운동, 물질의 세가지 상태, 분자의 운동, 상태변화와 에너지, 식물의 영양, 생물의 구성과 다양성, 중2에서는 빛과 파동, 열에너지, 우리 주위의 화합물, 태양계, 중3에서 해수의 성분과 운동, 대기의 성질과 변화에 대해 배운 내용이 들어가있다.

마지막 주제에는 중1 때 배우는 물질의 세가지 상태, 분자의 운동, 상태변화와 에너지, 판구조론과 지각변동, 중2의 빛과 파동, 중3의 일과 에너지, 자극과 반응, 대기의 성질과 변화 내용이 관련된다.

이렇게 물리나 자구과학분야의 내용이 공고루 담겨있으니 자동으로 예습이나 복습이 가능한 책이다.

그러나 좋은 책이니 더 좋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과학만큼은 아니지만 훈민이의 깊은 관심을 받으며 꽤 비중있게 다뤄진 역사에 대해서도 이런 교과연계내용에 대한 안내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정말 잘 만들어진, 추천할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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