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헤어지겠지, 하지만 오늘은 아니야
F 지음, 송아람 그림, 이홍이 옮김 / 놀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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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헤어지겠지, 하지만 오늘은 아니야

라고 옆에서 말하는 듯한 제목의 책.

일본의 익명의 작가 F가 쓴 에세이로 20대 독자들의 폭발적인 공감을 받으며 일본 서점가에 품귀현상을 일으켰다고 한다.


내가 좋아하는 대관람차를 표지 그림에 넣고

관람차의 칸에는 이 책에 삽화로 나오는 연인들을 그렸다.

그림을 그린 사람 이름은 송아람인데

한국인이겠지?

일본에서 나온 책을 옮길 때 느낌을 더 잘 살리기 위해 삽화를 추가했나보다.




 이 그림에 나오는 연인들은

에세이 하나가 끝날 때 종종 나오며 내용을 다시 한 번 보여주기도 하고

관련있는 상황을 더 보여주기도 한다.

에세이 자체가 서로 연결되는 느낌이 없어서

삽화가 흐름을 끊지 않고 

주의를 환가하는 역할을 해준다.




이 삽화는 제목인 언젠가는 헤어지겠지.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라는 말 제목의 장에 있는 그림이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자세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으로

이 삽화가 남겨진 여운을 오래가게 해주고, 내용을 더 잘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이렇게 이 책은 20대가 고민할만한 것들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담고 있다.

위의 삽화에서 봤던 것처럼 사랑에 대해서 쓴 글이 가장 많다.

사실 사랑이란 20대 뿐만 아니라 모두의 고민거리인 것 같다.

그래서 1장의 제목이

연애강의, 혹은 비연애강의

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20대는 사랑 말고도 고민할 게 많다.

사랑만을 다뤘다면 이 책이 그렇게 인기있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 책은 친구관계에 대해서도

사회생활에 대해서도

인생에 대해서도

작가의 말을 담고 있다.


 학창시절 같은 반 동급생들은 지하철의 같응 칸에 억지로 탄 승객들과 같다. 러떤 목적지에 다다라 일제히 헤어지기 전까지 억지로 얼굴을 마주해야하는 관계. 그렇게 가다 서로 다른 곳에 이르로서도 언젠간 옛 장소로 돌아와 그 사람과 말을 나누고 싶어진다면, 그는 매우 친구에 가까운 존재라 할 수 있다. -p104. 친구가 없는 사람의 친구가 되고 싶다.


20세에는 보통 대학교에 간다.

계속 같은 교실, 비슷한 곳에 있던 친구들이 흩어져 다른 도시, 다른 학교, 다른 수업을 듣게된다.

이렇게 되면서 매일 보던 친구관계에 대한 고민이 생겨나기 마련이다.

매일 보지 않으면 이상했던 친구들을 보지 않는데도 이상하지 않다니...


 독서는 확실히 체계적으로 해야했다. 그러지 않으면 기억의 용량이 낭비된다. 예를 들어 나쓰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읽으면 그에 대한 두석과, 해설을 해주는 책 또는 논문을 다섯권정도 더 읽는 게 좋다. 책은 아무리 빨리 읽어도 '지식'밖에 안 쌓인다. 이건 의미가 없다. 하나의 사실을 여러 방향에서 바라볼 수 있을 때 '식견'이 생긴다. 어디에 살면서 무엇을 보든, 체계적인 독서응 자신만의 견해로 세상을 해석하능 능력을 길러준다.


대학을 '뭔가를 가르쳐주는 곳'이라고 생각해서 조금이라도 기대했던 시간은 완전히 낭비였다. 대학은 "가르쳐주세요."하면 "네, 알겠어요"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저러한 것들을 알고싶으니 빨리 교수를 부르거나 교수가 없으면 전문서적을 냉큼 보내둬"라고 밀어붙이는 곳이다. 수험송부는 노는 거나 다른없었으나 대학에서는 공부를 했어야 했다는 사실을 좀더 빨리 알았으면 좋았을걸. 


또, 아르바이트를 무리해서 많이 하는 게 아니었다.

약간의 돈이라도, 자기 힘으로 벌면 확실히 기분이 좋다. 자립했다는 가분도 든다. 그렇지만 사실은 귀중한 생명을 모 기업에 약간의 시급을 받고 줘버리는 것일 뿐이가. 가능하면 부모의 도움은 받을 수 있는 만큼 다 받을 걸 그랬다. 고작 그 시급을 받고, 공부하고 놀 시간을 쉽게 팔아넘기는 게 아니었다. 그렇개 시간을 낭비할 바에는 아예 계획 없이 여행이나 가는 거였는대, 청춘, 그것이 헛되다면 헛되더라도 조금 더 대담하게 허비할 걸 그랬다. -p197. 학창시절에 진심으로 후회하는 것.


대학을 가기까지 기대했던것과 현실이 달라 고민에 빠지기도 한다.

학창시절에 진심으로 후회하는 것 장에서는

20대의 대학 생활을 어떻게 해야할 지 알려준다.


 1. 보고, 연락, 상담은 상사에게 챡임을 전가해도 용서받는다는 것이 신입의 최고 특권이다.

2. 당신을 마음에 안들어하는 사람은, 당신이 무슨 일을 해도 마음에 안들어한다.

3. 일이란, 다음 의뢰를 받을 수 있을 때까지가 일이다.

4. 바빠도 한가한 척을 하면 사람이 붙게 되어있다.

5. 야근이 많은 회사는 조만간 무너지게 되어있으며, 당신도 무너뜨릴 것이다.

6. 주말에 무얼 할지는, 수요일쯤에 정해두어야 한다.

7. 결국 사람이다.

8. 사과는 다음 날 하도록

9. 일이란 쓸데없는 잡담의 연장선이다.

10. 주어지는 일 대부분은 단순작업이다. 일이라 하기도 뭐하다.


-p148.사회인 일년차가 기억해두면 좋을 열 가지


사회생활도 역시 20대에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3번과 4번, 9번은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지만

6번은 사실이다!

나는 3년차에야 깨달았지만 ㅠ

주말을 위해서 평일이 있는 것이다. 인산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는 놀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돈을 버는 것이지, 돈을 벌기 위해 사는 것은 아니다. 월요일을 위해 주말 하루를 쉰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었다. 평일은 어떻게 살아도 지나간다!







스무살에 알아두었더라면 좋았을 것들도 있다.

이래서 20대에게 열광을 얻은 것인가!

해봤다면 좋았을 것 같다.

늦지는 않았겠지만

왠지 씁쓸하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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