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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 소설가가 되는 길, 소설가로 사는 길
박상우 지음 / 해냄 / 2018년 10월
평점 :
품절
이상문학상 수상작가 박상우가 소설가가 되는 길, 소설가로 사는 길에 대해 쓴 <소설가>
10년 전에 <작가>라는 이름으로 나왔다가 출판사가 부도나서 절판되고
이번에 개정해서 출간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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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의 길을 가는 사람들을 위한 가이드북이라는 목표 하에 쓰인 이 책은
작가가 하고 있는 글쓰기 집단인 B612와도 관련이 있다.
소설을 어떻게 쓸 것이고, 어떤 생각을 해야할지를 알려주며
계속 글을 쓰게 하는 역할을 해주는 사람이 주변에 없다면
이 책으로라도 계속 방향을 잡고 동기부여를 받아야 할 것이다.
또한 책 중간에, 이제 막 소설가가 된 사람들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은 왜 없는 것일까 라는 의문을 제기했는데
이 책이 그 오리엔테이션을 대신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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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모든 사람의 경험은 다르고, 각자의 인생은 다르게 풀려갈 것이기에 이것이 답이다
라고 제시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한사람이라도 자신이 지나온 길을 알려준다면
다른 사람들도 자기의 길을 알려줄 것이고 그것들이 모이면
넓고 좋은 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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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길이 되기위해
작가는
소설가로 산다는 것
소설창작에 대하여
소설가를 넘어, 문학을 넘어
로 장을 나누어 소설가가 되려는 과정, 소설 창작하는 방법, 소설가가 된 사람들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는 뒤표지에 있던
지망생-소설가-소설가 너머의 소설가
의 단계를 보여주는 것 같다.
처음 소설가로 산다는 것에서는 지망생 과정의 끊임 없는 노력과
앞을 볼 수 없는 과정의 불안감을 다루는데
얼마 전 호밀밭의 파수꾼의 작가인 샐린저가 책을 쓰게된 과정을 보여준 <호밀밭의 반항아>의 내용을 떠올리게 했다.
그리고 이 부분에서 써티클럽회원이라는 자격을 가질 수 있게 하는,
소설가 지망생에게 도움이 된다고 여겨 뽑은 30권의 책목록을 실었다.
계속 업그레이드 된다고 하니 이 목록은 개정판을 펴낸 2018년의 목록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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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마지막 의식-이언매큐언
빛과 물질에 관한 이룬-앤드루 포터
당신 인생의 이야기-테드 창
가벼운 나날-제임스 설터
대성당-레이먼드 카버
혼 불어넣기- 메도루마 슌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로맹 가리
자살의 전설-데이비드 밴
픽션들-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한밤의 아이들-살만 루슈디
소립자-미셸 우엘벡
어느 섬의 가능성- 미셸 우엘벡
슬픈 짐승-모니카 마론
해부학자-페데리코 안다아시
피아노 치는 여나-엘프리데 옐리네크
제 49호 품목의 경재-토마스 핀천
플로베르의 앵무새-줄리언 반스
미겔 스트리트-V.S.네이폴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파트릭 모디아노
백년의 고독-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밀란 쿤데라
거미 여인의 키스-마누엘 푸익
모래의 여자-아베 코보
달과 6펜스- 서머셋 모옴
둔황- 이노으에 야스시
롤리타-블라디미르 나보코프
붉은 수수밭-모옌
브로덱의 보고서- 필립 클로델
이방인-알베르 카위
설국-가와바타 야스나리
읽어본 책이 거의 없어 하나씩 차근차근 읽어봐야겠다.
중간에 과학지식도 알아야 소설을 쓸 수 있다고 해서 추려낸 목록도 있는데
요즘 알쓸신잡에 나오는 김상욱 교수의 양자학관련 책도 있어 반가웠다.
중간 2장인 소설 창작에 대하여 부분에서는 다양한 소설들이 예시로 나와있어서 설명을 뒷받침하고 이해하기 쉽게 했다.
글쓰기를 가르치는 입장이라 많은 작품을 예시로 들 수 있었겠지만
설명에 맞는 다른 사람들의 글을 바로바로 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도움이 되는 장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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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작가라는 진로를 꿈꾸는 중, 고등학생들도 읽어낼 수 있어서 진로도서로도 추천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