칙센트미하이의 몰입과 진로 - 청소년의 행복한 미래를 위한 진로 교육의 핵심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외 지음, 이희재 옮김 / 해냄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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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센트 미하이와 바버라 슈나이더가 지은 이 몰입과 진로는

2003년에 펴낸 <어른이 된다는 것>의 제목을 바꿔 새로 출판한 책이다.

사실 책이라는 게 신기할 정도로 수많은 통계자료와 실험, 자료수집기법등으로 가득해서 논문같다.




책 표지에는 성공적인 진로교육을 위해 반드시 읽어야할 고전이라고 하며

진로교육 추천도서를 노리고 있지만

한국의 현실에 적용하기에는 약간 거리가 있는 내용들이라서 많은 변형이 필요할 듯 하다.

그렇지만 전체적인 구조는 좋다.


1부에서는 청소년이 생각하는 일이라는 제목을 붙이고

청소년이 일에 대해 갖는 이미지와 직업관 등을 보여주며

연구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고려했던 사항들을 미리 제시한다.


2부에서는 일을 접하고 배우고 선택하기라는 제목으로

청소년이 생각하는 일과 놀이의 이미지

몰입의 경험이 진로를 결정한다

아이의 직업관 형성에 가정이 미치는 영향, 학교가 미치는.영향들을 보여준다.


3부는 연구를 마무리하며

학교에서 실시하는 진로교육의 세가지 입장

고등학교 이후의 진로와 삶

어른으로 가는 길목에 필요한 것들

로 결론을 짓고 있다.








가장 좋은 것은 부록이다.

이 연구를 위해 열심히 고안한 설문지들이 부록에 나와있기 때문이다.

연구의 설계 단계에서 보았듯이,  매우 신중하게 골랐던 대상 학교와 지약 설명을 시작으로

신기하고 궁금했던 ESM조사지와 다른 설문들을 보여준다.




책을 읽어나가며 이런 다양한 도표와 설명들이 있었는데

이 결과가 어떻게 나온 것인지 부록의 설문을 통해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연구와 책의 신뢰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했다.





ESM조사는 연락을 받았을 때 하고있던 일 쓰는 것을 통해 하루 생활중 그 활동이 차지하는 비중, 기분, 생각 등을 알아보는 조사인데,

예전에 이런 조사방법으로 사람들이 말하기와 듣기, 쓰기와 읽기 중 어떤 것을 가장 많이 할까라는 조사를  했을때 듣기가 압도적으로 많이 나왔다는 연구를 듣고 놀랐는데 이번 책에서 그 조사지를 직접 보게 되어 좋았다.

이 조사는 손목시계의 알림을 받았을 때 수행했다고 하는데 실제 조사 대상이 된다면 정말 재밌을 것 같다.



어쨌거나 이런 다양한 조사들과 결과와 시사점으로 가득한 이 책은 

결론으로 고등학교 과목을 개편하며 학생의 관심을 유발할 수 있는 수업기법 개발과 수험과목 비중 증대를 꾀하고, 산학연계프로그램을 개편하여 유능한 직업인이 되려면 끊임없이 훈련하고 공부해야한다는 사실을 학생 스스로 깨닫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한다.

더불어, 내재적 의욕을 북돋고 단순히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는 일 자체에서 즐거움을 얻도록 가르쳐야하며, 시간을 보내는 방식이 장래의 직업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명확히 하고 불리한 환경에서 자라는 청소년에게는 놀이같은 경험을 할 수 있는 활동의 기회를 제공해주고, 마지막으로 부모가 자녀의 생활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야한다고 한다.

실태 분석에 비해 결론 부분의 구체성이 조금 부족하긴하지만, 여기에 대해서는 또 다른 연구가 있을 것 같다.



몰입이론의 대가라는 칙센트미하이.
몰입할 수 있는 행복한 일을 찾을 때 아이는 어른이 된다.
라고 했다.
아이가 행복한 어른이 될 수 있도록 가정과 학교에서 함께 노력해야할 일이 많아진 것 같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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