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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첩맨 ㅣ 비룡소의 그림동화 252
스즈키 노리타케 지음, 송태욱 옮김 / 비룡소 / 2018년 6월
평점 :
어른들을 위한 동화책,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들이 나오고 있다.
이 케첩맨도 아이들만을 위한 책은 아니다.
아이들도 예쁘고 강렬한 색의 이 책을 좋아하겠지만
책의 내용을 잘 살펴보면 금방 넘길만한 내용은 아니다.
일본의 유명한 작가인 스즈키 노리타케가 글과 그림을 담당한 이 책은
표지 그림에서 토마토의 가격을 보면 일본의 토마토 가격으로 나와있다.
항상 다른나라 글이나 그림책을 볼 때
문화적 차이가 느껴지는 경우는 어떻게 번역을 하나 궁금했는데,
송태욱 옮긴이는 표지를 비롯한 대부분의 장면에서는 일본의 그림을 그대로 사용하고
사람들이 케첩의 진가를 알게되는 큰 그림에서만 일본의 거리를 한국의 거리처럼 표현했다.
이렇게 토마토가 팡 터지는 단순하고 강렬한 장면 뒤에
복잡한 그 장면은
그림책이 마치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느끼게 한다.
글과 그림을 모두 한 사람이 담당해서 이렇게 조화된 작품을 만들 수 있었나보다.
이 책에 나타난 진로관련 요소는
케첩맨이 자신의 쓰임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곳을 찾는 케첩맨!
감자튀김집을 발견한다
감자튀김에 케첩이라니 얼마나 좋은 조합인가!!
감자튀김과 함께 케첩을 팔아보라고 하며 자신의 적성을 찾아 제안을 했는데!
거절당한다.
자신의 적성을 찾았지만 다른 사람은 인정해주지 않는 상황....
현실의 모습과 비슷하다.
그렇게 감자튀김 집에서 일하던 케첩의 진가를 알아보는 존재가 등장한다.
토메이로 박사!
그러나 케첩맨은 전혀 기쁘지 않다.
곧 닥쳐올 자신의 미래가 느껴졌던 탓일까?
여기에 대해서도 한참 이야기해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케첩맨이 지친 하루를 마무리하는 모습.
일하고 돌아가 녹초가 된 현실의 직장인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 기분이 묘했다.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게 하는 케첩맨.
읽고 토론해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