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 찬미
한소진 지음 / 해냄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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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은 오랜만인데,

지난번 알쓸신잡에 나왔던 윤심덕의 사랑이야기라고 해서 관심이 갔다.

경주편에 대중음악박물관에서 사의 찬미에 얽힌 이여기를 통해 사람들이 축음기를 많이 샀다고 이야기하는 부분이다.


https://m.blog.naver.com/pride_gb/221055683070


사의 찬미 노래는 영화 덕혜옹주에도 삽입되었다고...





사실 사의 찬미라는 노래도 들어본 적 없는데

이 노래와 윤심덕, 김우진에 얽힌 사랑이야기가 널리 전해져

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 한다.

뮤지컬로도 만들어져 2017년에 공연을 했다고 한다.



음악으로 가득찬 윤심덕의 삶이기에 뮤지컬로 각색하기 좋을 것 같다.

그래서인지 목차도 오선지와 음표로 구성되어있다.

목차에 이렇게 신경쓴 작품은 오랜만이라 신선했다.

소제목도 노래 가사나 시적인 문구로 되어 있으면서도

그 단원의 내용을 잘 보여준다.




그리고 이시대의 이야기를 다룬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각주가 여기저기 있는데

마지막 주석 부분에서 자세한 설명을 해서 이해를 돕는다.



이 책의 작가인 한소진은 방송작가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알쓸신잡 덕에 대충은 알고 있던 이야기가

극적으로 느껴졌다.

시간 순서대로 윤심덕의 어린시절부터 시작하지 않는 것도 그렇고

대사나 장면전환도 흥미진진해서

장편소설인데도 단숨에 읽어내렸다.

또, 맨 앞과 끝의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

매일 종로통을 오가던 소년으로부터

의 말을 넣어 액자식 구성처럼 구성했는데,

에필로그에서, 이 소년의 이름이 이상이라는 것을 보아,

실제로 시인과 윤심덕의 관계를 생각해보게 한다.

이 책을 읽으며, 김우진이 그 극작가 김우진이라는 것에 놀랐고,

다른 일제강점시의 지식인들끼리 친했다는 것이 신기했는데

왠지 이상도 진짜 윤심덕과의 친분이 있었을 것 같다.

그 시대의 제한된 학업의 기회의 아픈 역사겠지....





여성의 유학과 음악교육에 대한 편견이 많았던 시대상황에도 불구하고

당차게 살아가려했던 윤심덕.

일제강점기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그녀의 꿈은 변질되었고

여러 언론의 비난 때문에 결국 의지를 포기하게 되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다.

그리고 그 시대만의 문제가 아닌 돈.

경제적 문제 때문에 꿈을 접어버리게되고

각종 거짓된 소문에 휩쓸리는 것을 보고

일제강점기 뿐만 아니라 현대에도 이런 일을 겪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떠올랐다.


그러나 아내가 있는 남자와의 사랑이야기가 아름다울수만 있을까?

토론할 거리가 많은 소설이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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