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다녀오겠습니다! - 초등 입학 준비 편 초등학교 생활 교과서 1
서지원 지음, 조현숙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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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이 코앞으로 다가왔어요.

아이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초등학교가 설레임 반, 불안감 반으로 느껴질 것 같아서

학교에 대한 자신감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책을 미리 읽혀주고 싶었어요.

요샌 이런 엄마의 마음을 반영한 책들이 서점에 많이 나와있는데요,

제가 아이와 함께 읽은 책은 바로 <좋은책 어린이>의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요.

자신있고 경쾌하게 학교에 가는 아이의 포즈, 또랑또랑한 아이의 얼굴이

무엇보다 맘에 들었습니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는 좋은책 어린이에서 펴낸 초등학교 생활 교과서 시리즈 중 1편이에요.
1학년, 2학년 교과서 내용과도 연계되어있다니 더 좋네요.

 

         

 

 

뒷표지에는 주인공 새움이의 현재 모습이 그대로 나와있어요.

집에선 엄마 혹은 할머니와 떨어지지 않는, 아직 어리광을 못버린 아기이고

학교는 아는 사람 하나 없는 곳...

이건 새움이뿐 아니라 울아이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ㅎㅎ
그래서 책 내용이 어떻게 펼쳐질까, 새움이가 초등학교에 잘 갈 수 있을까...

더더욱 궁금했어요.

 

 

- 할머니 껌딱지 -

새움이가 할머니 껌딱지인 것처럼, 울아이도 엄마 껌딱지라서

첫 페이지부터 울아이가 어찌나 웃던지~

새움이 이름에 울아이 이름을 넣어 읽어줬어요. ㅎㅎ

 

 

- 입학 전 준비물 -

새움이는 할머니 따라 갔던 마트에서 우연히 누군가 쓰던 연필을 줍게 되요.

 

 

- 번개 선생님 -

드디어 입학일, 새움이는 입학식에도 할머니 손을 잡고 가려고 해요.

 

 

담임선생님이신 노번개선생님은 외모도 너무나 퉁명스럽게 그려졌어요.

오히려 초등학교 선생님을 더 예쁘게 그려서 초등학교에 호감이 가도록 해야되지않을까 싶었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이런 그림이 더 맞는 것 같더라구요.

어느 모로 보나 유치원 선생님보다는 아무래도 덜 상냥하고, 지시적인 말투를 쓰도록 그려놓아야

아이가 초등학교가서 덜 충격을 받지 않을까....ㅋㅋ

하지만 새움이의 얼굴에 울아이 얼굴이 겹쳐보이는 것은 왜일까요...ㅠㅠ...

 

 

- 칭찬받는 법 -
초등학교에 절망한 새움이는 안가겠다고 떼쓰기 시작해요.

아이 위에 비구름이 떠있는 삽화가 아이 마음을 너무나 잘 나타내주고 있어요.

 

 

슬퍼하고 있는 새움이에게 마트에서 주운 연필이 말을 겁니다.

똑똑 연필은 새움이에게 학교와 친해지는 비법을 친절하고 구체적으로 알려줘요.  

 

 

- 칭찬 대장 -

똑똑 연필의 말을 이해한 새움이는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실천하기 시작해요.

 

                      똑똑 연필의 말대로 하자 학교에서 정말 칭찬을 받기 시작합니다.

오른쪽 페이지 하단의 새움이 표정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몰라요.

 

 

-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

이제 새움이는 혼자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졌어요.

 

학교길도 이제 혼자 갈 수 있어요.

신나게 학교에 들어서는 새움이와 만세부르는 똑똑 연필을 마지막 페이지에서 보니

새움이가 자신인 듯 몰입해서 듣던 아이도 이제 하하 자신감있게 웃네요.

 

동화 뒷편에는 아이가 가질 수 있는 궁금증에 대해서 쉽고 친절한 답변이 나와있어요.

아이에게 많은 부담을 주기보다 지키기 쉬운 몇 가지만 이야기해줌으로써

초등학교를 친근하게 느끼게 해주기 위한 좋은 코너같아요.

 

글밥이 적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앉은 자리에서 한 번에 다 읽어주진 않았고,

챕터별로 나누어서 읽었어요.

챕터 상황별로 나라면 어떻게 했을지, 새움이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은지 등을

물어보면서 읽으니

아이의 생각을 알 수 있고, 필요한 조언도 바로 해줄 수 있어서 더 유익했어요.

주인공 새움이 표정이 넘 실감나고, 삽화가 재미있게 그려져있어

아이 호기심을 붙잡아놓는데 한몫 단단히 합니다.

아이의 걱정을 덜어준다는 걱정인형처럼, 아이의 학교생활을 도와주는 똑똑연필을

울아이에게도 마련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으로 생각되었습니다.

 

초등학교 생활 교과서 시리즈는 다음과 같이 7권으로 구성되어있어요.

1.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 초등 입학 준비 편

2. 위기 탈출 김도민 - 안전 편

3. 아주 특별한 자랑 - 친구 사귀기 편

4. 선생님 바꿔 주세요 - 선생님 편

5. 저요, 저요! - 발표하기 편

6. 급식 안먹을래요 - 바른 식습관 편

7. 공부가 제일 쉬워요 - 공부 습관 편

초등 신입생에겐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 없네요.

 

 

초등 입학을 앞두고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생활과 관련된 동화책이 있으면 가져오라고 해서

아이 편에 이 책을 보냈어요.

1년간 사이좋게 지낸 유치원의 모든 친구들, 좋은 책 함께 읽고

초등학교에 대해 친근감과 자신감을 가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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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 독서평설 2012.10
지학사 편집부 엮음 / 지학사(잡지)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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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모두가 책읽기를 좋아하는 분위기여서

아이도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책을 가까이 했어요.

독서활동이 활발한 초등학교를 거치면서 도서관도 자주 다니게 되고

책을 손에서 놓는 날이 없을 만큼 여러 방면으로 독서량도 풍부해졌지요.

하지만 중학교 올라와 독서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지고보니

정기고사 후나 방학 때 폭식 아닌 폭독(?)을 하게 되더군요.

독서는 멈춰서서 느끼고 생각하는 시간이 반드시 병행되어야한다고 생각하는 엄마에게

아이의 독서는 점점 줄거리에만 초점을 맞춰 넘어가는 속도전이 되어가는 것 같아 참 위험해보였어요.

이런 상황에서 양보다는 질적으로 효과적인 독서의 필요성을 절감했고,

독서가 그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힘 그리고 논술로 바르게 연결되는 고리를 찾기 위해 고민고민하던 중에

중학 독서평설 체험단 모집안내문을 보게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체험단으로 선정되어 중학 독서평설이 집에 오던 날,

아이는 너무나 좋아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하게 읽고 싶었노라고 하더니

책은 빨리 읽는 아이가 이 독서평설은 며칠을 계속해서 읽더라고요.

아이가 등교한 시간을 이용해서 며칠 읽고나서야 그 이유를 알겠더군요.

한 페이지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을 정도로 가을철 알밤처럼 단단하고 실한 내용에

독서평설 하나면 논술학원 안다녀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표지

독서평설과 별책부록의 표지부터 보여드릴게요. 아주 귀엽습니다.

 책 크기도, 두께도 어디나 가져가도 될 정도로 부담스럽지 않아요.

하드커버였다면 어땠을까요.

 그 위압감과 이동의 어려움 때문에 그리 가깝게 느껴지지는 않았을 거에요.

실제로 울아이가 병원에 갈 일이 있었는데, 대기자가 늘 많은 병원이었죠.

아이가 스스로 이 독평을 들고 나서더군요. 병원 대기시간동안 독평 읽느라 불평 한마디 안했답니다.

그리고 별책부록! 화룡점정이라고나 할까요.

막강한 독평을 천하무적으로 만들어준 것은 바로 이 부록의 힘입니다.

처음엔 중학생용 잡지가 부록도 있나 싶어 의아했는데 독평과 함께 읽은 후

부록에 실린 문제들의 넓이와 깊이에 저는 더할 수 없이 만족했답니다.

독평과 부록 - 완벽한 하모니에요.

 

목차 

독평은 생각하는 힘을 편의상 4가지 -창의력, 독서력, 사고력, 논리력-로 나누고

 향상을 도모해주는 최적의 매개체들을 그 각각에 매치시키고 있어요.

그래서 4섹션은 현장체험을 통한 창의력 기르기, 문학고전을 활용한 독서력 기르기,

교과내신을 위한 사고력 기르기, 토론 논술을 통한 논리력 기르기로 구분됩니다.

이 목차만 보아도 독평이 상당히 많은 구상과 고민을 거쳐 탄생된 것임을 짐작할 수 있었어요.

꼼꼼 스케줄표

다른 책들과 다른, 아주 특이했던 점은 스케줄표가 있었다는 점이죠.

마치 학습플래너처럼

본책에는 독평 <꼼꼼> 스케줄표, 부록에는 <꼼꼼> 체크 리스트가 각각 제공되어있어서

요일, 주차별로 독서상황을 체크할 수 있게 되어있었어요.

처음에 아이는 꼭 이런 순서로 읽어야되나 하면서 처음부터 그냥 순서대로 읽어나가더군요.

하지만 읽어나가면 읽어나갈수록 깨달았대요.

이 스케줄표가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 얼마나 <꼼꼼>하게 만든 것인지...

  저 역시 막상 읽기 시작하니 그 필요성이 피부에 와닿더군요.

스케줄표는 독평의 내용을 충실하게 소화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매일매일의 사고력 증진훈련 효과도 있어요.

바쁜 아빠, 엄마도 이 스케줄대로만 읽는다면 부담스럽지도 않으면서

아이와 대화거리도 풍부해지고, 아이의 사고능력과 표현능력도 저절로 향상시켜줄 수 있을 것 같아요.

 

 

 

 

현장체험을 통한 창의력 기르기

 

 

그것의 역사를 읽는다 - 약의 역사

마음을 평화롭게 해주는 포토에세이를 지나니

 <약의 역사>라는 제목의 4쪽짜리 글이 나왔어요.

기원전부터 최신 의약품까지  

불과 4쪽에 어떻게 이렇게 정수만 뽑아 정리할 수 있는지!

소논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내용을

중학생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쉽게 써내려간 것,

그리고 아이들이 특정 주제나 사물에 대해 통시적인 시각을 자연스럽게 가질 수 있게 해주는 것,

이 모두가 큰 장점이라고 생각되네요.

특히 이 부분에 있어 부록에 실린 질문은 매우 유용했어요.

단락별로, 혹은 챕터별로 멈춰서서 읽은 내용을 반추하고

주요 내용은 다시 짚어보는 습관은

급한 마음에 쫓기듯 책을 읽게 된 우리 아이에게

 참으로 중요한 사항이었거든요.

      마지막 문제처럼 정답은 없지만,

그러기에 더욱 창의력이 신장될 수 있는 문제들이 실려있다는 점이 상당히 맘에 들었습니다. 

 

 

 

 

        화가의 비밀로 풀어보는 그림

- 다른 이의 고통을 성찰한 화가 케테 콜비츠

 

케테 콜비츠는 아이보다 아무래도 엄마가   

더 많이 공감한 부분이었어요.

      하지만 작품 속 아이의 눈동자는

우리 아이에게도 전쟁의 참혹함을 말해주기에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집안어른들이 6.25 때 직접 겪은 이야기를 비롯해,

부록에 나왔듯 전쟁의 영향을 받은 문학작품들도

함께 얘기할 수 있었어요. 

아이는 어렸을 적에 읽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의 마을>을 

제일 먼저 떠올리더군요. 

지난 봄에 읽은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를 거쳐

여름방학 때 다녀온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함께 한 수요집회>까지

우리는 전쟁이 평범한 사람들에게 주는 평생의 상처들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꿈을 찾는 나침반

노희경 드라마작가의 이야기 중

<작가는 글 쓰는 재주가 뛰어나서 되는 게 아니라

 뭔가를 쓰고 싶은 절박한 마음이 있어야 될 수 있다>는 부분에

아이가 공감을 나타내는 밑줄을 쳐놓았더라구요.

꿈을 위해 노력하고, 그 꿈을 성취한 실재 인물의 예와

이를 직업의 세계와 연결시켜 해당 직업에 대한 소개, 방법, 흥미, 적성까지 알려주는 구성이 좋고

해당 직업을 꿈꾸지는 않더라도 직업과 사회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준다는 점에서

중학생 아이들에게 매우 적절한 코너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독평이 안내하는 공신 내비게이션

 고교입시를 코앞에 두고 보니 어떻게 얼마나 더 신경써야할지 의문이던 주말 비교과활동들을

 짜임새있게 소개시켜주고 있습니다.

작년엔 신입생이라 시스템도 낯설고해서 봉사활동은 엄마와 함께 계획하고 선택하였는데

독평의 공신 내비게이션만 따라가면 봉사활동을 포함한 비교과활동을

아이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는데 무리가 없을 듯 합니다.

독평에 형광펜으로 색칠을 해가며 읽더니만

조언대로 자신의 탁상캘린더에도 계획해둔 비교과활동들을 성격에 따라 색깔을 달리 칠해놓았더군요.

또한 부모의 교육관에 따라 우리 아이는 선행학습을 하지 않아왔는데

 다른 친구들 모두 학원에서 1년~3년 이상의 선행학습을 하는 실제 상황에 가끔은 불안해하던 아이가

 <선행 학습 1년 이상이 위험한 경우>을 읽고는 다시 안정감을 찾는 것 같습니다.

<남들보다 '빨리' 아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제대로' 아는 것이다>라는 문장이

평소에 엄마가 얘기했던 말과 똑같다고요.

똑같은 얘기여도 엄마가 하는 얘기는 왜 한 귀로 흘려버리는지~~

앞으로도 예습과 복습에 무게를 두고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공부하기로 약속했답니다.

독서평설의 부제가 <자기주도학습 - 서술형 문항, 최고의 대비책>인데

벌써 우리 아이에게 자기주도학습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

 

 

 

박물관은 살아 있다! - 백제, 하늘 아래 다시 서다

수학여행 희망지 조사시 백제문화권이 선택지 중에 하나였는데

결국 경주문화권에 밀려 가지는 못했지만 미련이 남아있었던지

우리 아이는 백제문화단지 소개를 아주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그리고보니 충청권은 멀지 않다는 생각에 오히려 방문을 더 못했던 지역이었어요.

저 역시 백제문화단지가 이렇게 내실있게 조성되어있었는지 독평을 보고야 알았네요.

체험학습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많은 체험활동들이 초등 위주여서 중학생을 데리고 가기에 망설여지는 예가 많았는데

중학생에게 맞는 체험학습지가 사진과 더불어, 조사할 포인트가 제시되고,

 역사적 배경, 그리고 구체적인 학습정보까지 나와있으니 당장 떠나도 좋겠더라구요!

좀 더 욕심을 부리자면 중학생에게 맞는 체험학습지가 곁들여지면 훨씬 더 좋았을것 같아요.

체험학습지 사이트나 현장에서는 주로 초등학생용 체험학습지밖에 구할 수 없거든요.

천편일률적인 형식보다 독평에서 소개한 정보들을 기본으로 한 체험학습지가 있다면

창의력 현장체험이라는 타이틀이 제 값을 톡톡히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바람이 있네요.

 

 

 

문학 고전을 통한 독서력 기르기

 

화첩에 내려앉은 우리 시 - 심인

문학고전을 활용한 독서력 기르기에서는

시, 고전소설, 현대소설, 단편소설, 세계명작 등 다양한 문학쟝르를 접할 수 있었는데요,

황지우의 시 <심인>을 보니 재작년 일이 생각나더라구요.

재작년에 사회를 공부하면서 '광주 민주화운동'이 뭐냐고 아이가 물었을 때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대답해줘야하는지, 어느 정도까지 말해줘야하는지 난감했었거든요.

사건에 대한 장황한 설명보다 

짤막한 시지만 황지우의 <심인> 한 편이 더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도 교과서의 중성적인 문장보다 그 사건 이면의 아픔들을 느끼게 해주는 시를 통해

그리고 배경이 되는 그림과 색상이 던져주는 의미를 통해

사건의 본질에 대한 성찰을 할 수 있을 것 같구요.

국가 권력에 의해 개인의 권리가 침해당하는 사례에 대해 알아보자는 부록의 문제는

아이에게 인간과 사회와의 공생을 다른 관점에서 보게 해줄 뿐 아니라 인권감수성도 키워줄 수 있기에

 아이의 사고를 한 단계 끌어올려줄 수 있는, 매우 수준높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새록새록 고전 소설 읽기 - 김영철전

고전읽기가 권장된다해도 어느 작품을 어느 버전으로 읽을 것인지도 잘 모르는 것이 사실이라

실제적으로 고전을 접할 기회는 거의 전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에 더욱 흥미로운 고전작품을 만나고,

이것이 단순한 문학작품을 넘어 역사공부까지 연결되니 아이의 사고도 많이 확장되는 것 같아요.

작품만 읽었을 때는 혼자만의 생각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

작품소개와 더불어 배경, 작품 해설까지 읽게 되니 객관적인 시야를 견지할 수 있고

또한 대개 교과서에는 전쟁이 권력자나 통치자 위주로 설명되는 데 반해,

그 뒤에 가려진, 그 시대 보통 사람들의 처절한 삶을 들여다봄으로써 

피부에 와닿는 현실적인 입장을 생각하게 되기에

보다 더 본질에 접근할 수 있지 않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요리조리 살펴보는 문학 돋보기 - 삶의 터전을 빼앗긴 도시 빈민 

중학교 필독도서목록에 난쏘공이 들어가있는 것을 보고 놀랐었어요.

이 소설이 그렇게 쉬운 소설이 아닌데,,,

사회적인 구조 자체를 아직 잘 모르는 아이들이 어디까지 이해할 수 있을까,,,,하구요.

그런데 독평에서는 <소설 열어보기>를 통해 문턱을 낮춰주고,

<이야기 돋보기>를 통해 줄거리를 알려주고,

<대화 쏙 주제 '쏙'> 가상대화를 통해 소설 주인공이 말하고 싶은 바를 강조함으로써

어려운 소설을 이해하기 쉽도록 반죽해줍니다.

소설을 우리 사회의 문제점과 연결시켜

원인과 해결방법을 함께 생각하게해주는 기회도 마련하고 있고요,

또한 아주 좋은 점은 <한 핏줄 소설>에서 같은 경향, 같은 시리즈의 소설을 소개함으로써

소설들에서 같은 맥락으로 생각해보아야하는 점을 깊이있게 다루고 있고,

<소설 밖에서 찾는 이야기>를 통해 해당 주제를 심지어는 대중가요에서도 찾아냄으로써

지식의 통섭을 이루어낸다는 거지요.

이러한 시스템은 단편 소설 읽기, 세계 명작 읽기 부분에서도 가동되는데요,

이러한 점은 해당 문제에 관해서 더 넓은 시야를 갖게 하고, 더 구조적으로 생각하게 해주는

독평이 가진 매우 탁월한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 명작 읽기 - 바스커빌가의 개

아이가 추리소설을 좋아하기에 아서 코넌 도일의 <바스커빌가의 개>를 매우 반가워하더라구요.

초등때까지는 추리 과정의 흥미진진함을 위해 추리소설을 읽었다면

중등은 평설내용과 더불어

부록에서 등장인물들의 특성, 줄거리 정리, 복선의 인지, 추리과정, 범인의 실수 등을 되짚어줌으로써

추리소설을 보다 더 입체적으로, 다각적으로 볼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있었습니다.

독평 가이드대로 읽으면 추리 소설 한 권만으로도 두뇌 회전이 활발해질 것 같아요.^^

 

 

 

교과내신을 위한 사고력 기르기

 

대결! 맞수열전

교과내신을 위한 사고력 키우기 부분에서는

사회, 경제, 영어, 수학, 과학, 교양 등의 내신을 사고력 강화와 연결시키고 있는데요,

먼저 사회에서는 교과서에서도 몇 줄 안될 정도로 소홀히 넘어가는 제2공화국 부분을

요새 아이들이 좋아하는 배틀 형식을 빌어 재미있게 다루고 있었어요.

우리 아이가 사회나 역사는 재미있어 하는데 내용을 이야기 형식으로 외우면 쉽다고 하더라구요.

그것처럼 딱딱한 정치 이야기지만 누군가 옆에서 들려주듯 이야기 형식으로 쓰여져있어서

이해가 빠르고 따라서 학교수업도 쉬워질 것 같아요. 

 

 

중딩을 위한 경제학 수첩

경제부분은 용어부터 너무 어렵다는 선입견 때문인지 만화로 쉽게 다가가려는 의도가 돋보여요.

실제 우리 아이도 만화와 관련 에피소드들이 관심을 끌고 설명이 쉬워서 이해가 잘 되었다네요.

 저 역시 학창시절에 경제를 공부할 때 너무 어려웠던지라

중학생 아이를 위한 이러한 배려들이 참으로 고맙고, 시리즈가 계속 기대됩니다.

 

 

English가 숨쉰다

문덕式 구성을 재미있어하는 아이라서 영어코너도 재미있어했어요.

본토박이가 아니면 뉘앙스 차이를 구분하지 못해서 황당해지는 순간이 다들 있는데요,

그래서 특히 적절한 상황과 주인공의 표정을 통해 뉘앙스 차이를 설명하는

Nuance Conversation 코너는 매우 유용하다고 생각해요.

 

 

 

와글와글 수학 법정

수학과 독평 - 어쩐지 안어울릴 것 같은 이 조합이 아주 신기하게도 잘 맞아 떨어지는 코너였어요.

실생활에서 생긴 궁금증을 수학적으로 재미있으면서도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관련 공식을 다시 한 번 깔끔하게 정리해줌으로써

공부한다는 인식을 갖지 않고도 저절로 공부가 되는 식이라고나 할까요.

문체 역시 건조하고 딱딱하지 않아서 아이가 읽기 편하고 거부감이 없대요.

내년부터 수학교과서도, 수업도 스토리텔링식으로 변화된다던데

독평이 제시하는 이러한 방법으로 수학에 접근하면

수학이 더 이상 어렵고 지루한 과목은 아닐 것 같아요.

이런 방법이야말로 정말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거 아닐까요.

 

 

 

재미있는 교양 어휘 풀이 - 리셋 증후군

만화 한 편을 보면서 새로운 어휘도 알고, 사회현상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부록을 통해 인터넷 중독 유형을 스스로 점검하고 개선점을 생각해보는 좋은 코너이지만

양적으로 더 많은 어휘를 이렇게 소개해주어 상식을 늘려주면 좋겠다는 욕심이 생겨요.

또한 인터넷 중독이 매우 심각한 사회문제이고

특히 청소년의 경우 그 후유증의 폐해가 장시간에 걸쳐 나타나며 인생을 파괴할 수도 있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은 어디인지,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도 소개해주는  

보다 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이달의 시사 X파일

독평의 내용들이 모~두 다 마음에 들긴 하지만

이 시사 X파일 코너는 그 중에서도 특히 마음에 들어요.

집에서 신문보기, 뉴스보기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고는 있지만

이슈에 관해 때마다 설명해주기는 사실상 곤란한 경우가 있는데

이 코너에서는 사회적으로 정치적으로 이슈가 된 문제들을 선정하고

신문기사 인용을 통해 현재상황 알리기, 키워드 설명,

문답식을 통한 더 깊이있는 정보까지 전달함으로써

해당 이슈에 대한 과거, 현재, 미래 상황을 꿰뚫어볼 수 있게 해줍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이렇게라도 알아놓으면 관련 뉴스들이 자꾸 눈에 띄일 것이고

기본 배경을 알고 있으면 그러한 뉴스들이 무슨 말인지, 상황이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 것인지

즉 사건의 원인, 전개, 결과예측 등 상황판단력 향상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미칠 것이라 확신합니다.

단기적으로는 이러한 시사적인 문제가 내신, 입시, 면접과와도 관련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아이가 항상 사회에 눈떠있는 사람,

사회의 정의를 위해 작은 힘을 보태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어요.

부록에 나와있는 단락별 핵심문장 만들기도 언어나 외국어 영역에서 활용하고 있는 좋은 훈련이지만

각 이슈별로 청소년들이 해야하는 일, 지켜야하는 사항,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나 방법 등

이슈와 청소년을 관련지어보는 부분도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영화로 철학하기

2학기 기말고사가 끝난 후부터 겨울방학식까지, 그리고 2월에 등교하는 며칠간은

학교에서 하루종일 영화만 보고온다는 엄마들의 푸념이 많죠.

머리 식히기 위해서, 1년간 고생했으니 영화 한 편이야 어떨려구...하고 애써 마음은 달래지만

그래도 아이들끼리 취미삼아 보러 가는 것도 아니고

적어도 학교에서 보여주는 것이라면

 그 수업시간과 영화가 어떤 교집합이 있는지, 영화에서 어떤 점을 위주로 보아야할지,

 무엇을 생각해볼지 정도는

미리 제시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솔직한 바람입니다.

상영 후 감상 나누기, 토론하기 등까지 바란다면 욕심일까요.

그런 점에서 이 코너는 그에 대한 모델이 되기에 충분합니다.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도록 영화보기 전에 질문을 하나 던지고요, 

사회적으로 갈등과 토론의 대상이 될만한 주제를 무겁지않은 플롯의 영화를 통해 풀어내고 있어요.

 아이는 이 코너를 통해 자신의 주변에 있는 것들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었다고 하네요.

특별한 주제가 아니더라도

 가족끼리 같이 영화를 보고 의견을 나누는 일상이 토론의 기본이 될 수 있음을

부모에게도 알려주는 의미있는 코너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이번 주말부터 시작해야겠어요.

 

 

 

만화로 만나는 명저 - 공자 논어』

접근이 힘든 주제도 학습만화를 이용하면 생각보다 효과가 훨씬 더 좋은 경우가 있더라구요.

논어에는 인생에 지침이 될 명언들이 많지만 

윤리시간에 만나면 암기할 양이 많다고 한숨부터 짓느라 그 깊이를 가늠도 못할테지요.

만화로 쉽게 설명되어있으니 머리로가 아닌 가슴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수 있어서

 단순 암기보다 오히려 효과가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정보 쉼터

책 중간중간 재미있는 상식을 소개해주고 있는 정보쉼터는

 그야말로 쉼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어요.

다독다독 고민 상담소도 비록 한 페이지 분량이지만 이런 코너가 중학생들에게는 큰 의지가 될 거에요.

새로 나온 책이나 문화행사 등,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까지 알차게 꾸며진 독평입니다.

 

 

 

독서평설 아이, 초등 독서평설, 고교 독서평설도 있네요.

하지만 사진이 너무 작아요...

최소한 목차들이라도 볼 수 있도록 사진을 확대하거나 목차 페이지를 책 속에 할애해주시면 좋겠어요.

 

 

독서평설을 실제 체험해보니 전체적인 구성이나 수준이 예상보다 훨씬 더 좋았어요. 

일일 분량을 꼼꼼 스케줄표에 맞춰 매일매일 체크해가며 부록과 함께 소화한다면

독서평설이 쌓여감에 따라 사고하는 힘도 커질 것 같아요.

논술의 힘은 절대 단시간내 향상되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항상 입시철이 되면 게다가 수능이 쉬운 해는 더더욱 논술학원이 북적인다는 뉴스를 접할 수 있는데

독서평설을 꾸준히 활용한다면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공부하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사고력과 논리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 듯 해요.

 독서평설은 국어 뿐 아니라 전과목을 아우르는 사고력을 키워주므로 학교공부와도 직결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바르게, 더불어 살아가는 시각을 형성해주고

시대와 공간을 아우르는 입체적인 생각을 길러주는 최고의 독서 논술교재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야말로 모든 부모가 바라는,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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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이매지 > Grammar in Use 시리즈

2002년도 쯤에 학원 홈페이지에 올렸던 칼럼 글입니다. 요즘 제가 네이버 지식인 놀이(?)에 열중인데, 문법 공부로 질문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Grammar in Use 책 이야기도 종종 등장하구요. 그래서, 예전 글이지만 여러모로 참고될 것 같아 다시 옮겨 놓습니다. 좀 더 궁금하신 분들은 꼬리글을 달아주시거나, Q&A 게시판에 질문해 주세요. 제 학생분들은 수업중에 궁금하신 점을 올려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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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법, 바로 이 책, "Grammar in Use" Series

 

 Grammar in Use 는 Cambridge의 유명한 영문법 교재입니다. 그냥 유명한 것이 아니라 그 유명세에 걸맞는 알차고 훌륭한 내용을 가진 책이라 저도 첼시에서 강의 교재로 사용하고 있지요.

  지금 시중에 볼 수 있는 Grammar in Use가 아마 다섯종일 겁니다. 그래서인지 많은 분들이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는지 헷갈려 하시는 것 같아서 다섯가지의 구분을 중심으로 이 책을 소개할까 합니다.

  그동안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아마 남색 표지에 'English Grammar in Use'라고 타이틀이 적힌 것일 겁니다.


 
 

   그리고, 이 책과 비슷한 디자인인데 색깔만 빨간색으로 'Essential Grammar in Use'라고 된 것도 함께 잘 알려져 있지요.

 

 

   이 두 권이 바로 Grammar in Use 시리즈를 대표하는 소위 original이지요.

  보통 파란색은 intermediate(중급학습자)용, 빨간색은 Elementary(초급학습자)용으로 구분되는데, 단지 level의 구분을 떠나서 각각의 유용함과 특징이 있는 좋은 교재입니다.

  그러면 나머지 세가지 Grammar in Use는 무엇일까요?

  전에는 자주빛 커버였다가 이번 2002년 판으로 CD가 딸린 은보라빛 Grammar in Use가 있죠? 이 책은 앞서 말한
파란색 Grammar in Use의 미국영어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Cambridge가 영국계 출판사지요? 영문법이나 영작 쪽으로는 전통적으로 영국쪽이 강세지요. 원래의 Grammar in Use 시리즈는 영국 철자와 영국식 표현이 사용된 영국 영어판입니다. 예문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이름도 잘 살펴보면 영국 version은 영국적인 내음이 물씬 나는 이름들이, 미국 version은 보다 미국적인 이름들이 사용되었습니다. 2002년 은보라색 미국판은 약간의 편집 순서와 구성도 조금 더 바뀌었습니다.

  영국판이 몇년간 별 변화가 없는 반면, 미국판을 이번에 새로이 CD까지 포함하여 발간한 것을 보면 앞으로는 이 책을 주력적으로 마케팅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 들더군요. 적어도 한국에서는요. 인터넷 서점들을 봐도 일찌감치 미국판 구판은 깨끗이 사라지고 없더라구요. 저도 그래서 지금 중급 Grammar in Use 수업 시간 중의 교재로 이 2002년 은보라색 미국판을 사용하는데, 예전에 쓰던 파란색 영국판에 익숙해서인지 조금 낯설고 헷갈립니다. 하지만 미국식 철자나 표현에 보다 익숙한 한국 학생들에게는 아마 미국판 쪽이 좀 더 편안할지도 모르겠군요. 영국판의 경우 종종 책 속의 낯선 스펠링이나 표현 때문에 학생들이 질문을 하던 기억이 나거든요.

  영국판 빨간색 Essential Grammar in Use는 미국판에서 은색커버의 Basic Grammar in Use로 나왔습니다. 제가 Basic Grammar in Use 시간에 교재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가 영국판의 Advanced Grammar in Use 입니다. 저자도 Edmond Murphy가 아닌 Hewings로 바뀌었고, 보다 깊이 있고 확장된 문법을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주 고급 학습자나 문법을 심도있게 연구하려는 학생이 아니라면 파란색 혹은 은보라색 Grammar in Use로도 충분하기 때문에 이 책은 그리 널리 쓰이지는 않지요. 그래서, 보통 Grammar in Use 시리즈라고 하면 전자의 두권(영국판/미국판 모두)을 의미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저도 대개 그렇게 얘기하구요. 어쨋거나 이 책은 약간 탁한 자주빛 커버로 되어 있습니다. 미국판은 본 적이 없구요.

 

   여하튼 이 Grammar in Use 시리즈의 특징이라면, 반드시 level에 의한 구분 뿐 아니라, 어떤 의미에서의 문법이 필요한가에 따라서도 각각의 의미와 효과를 지닐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난이도면에서 차이는 분명히 있습니다만, 단지 난이도만으로 책을 선택하는 것보다는 현재 영어 공부에 있어서의 문법 필요성의 의미를 알고 선택할 경우 효과를 배가 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Essential 혹은 Basic Grammar in Use는 특히 말하기에 있어 기본적인 문법 실수가 잦은 학생들에게 좋습니다. 기본적인 문법 이해가 적은 학생이라면 상황과 해당되는 문법 사항을 좀 꼼꼼히 다져가면서 공부를 하는 것이 좋고, 문법에 대한 이해는 있는데, 말하기에 있어서 좀처럼 적용이 잘 안되거나 생각이 나지 않는 학생이라면 연습문제를 일일이 푸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보자마자 바로 바로 입으로 답을 말하는 연습을 함으로써 정확성을 기르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2002년판에 포함된 CD는 예문들을 모두 녹음한 것인데, 이렇게 일정 패턴으로 계속 해당 문법이 사용된 예문들을 자꾸 듣고 따라하는 것도 입에 영어 문장의 구조를 배이게 하는 훈련이 됩니다.

  
파란색 혹은 은보라색 Grammar in Use는 이제 기본적인 의사소통은 되지만, 내가 정말 말하고자 하는 의도나 뉘앙스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를 고민하는 분들이나, 무턱대고 그런 줄 알거나 외우기만 하던 문법에 한계를 느끼신 분들에게 영어라는 언어의 감각과 구조를 이해하는 길잡이가 되어주는 좋은 책입니다. 제 경우에 한국말이 가지는 이러이러한 느낌과 뉘앙스가 영어 문법적으로는 이렇게 표현된다라던지, 영어에서 이렇게 표현되는 것들이 한국말의 이러이러한 것과 어느정도 일맥상통한다던지, 영어에는 이러한 것이 분화되어 있지만 한국말은 그렇지 않다거나 그 반대의 경우등등을 다양하게 전달하는 것을 이 교재를 사용하는 문법 강의의 주된 줄기로 삼고 있지요.

  
이 Grammar in Use의 가장 큰 특징은 말로써의 그 느낌과 의도를 충실히 표현하기 위한 문법책이라는 것입니다. 아무런 말로서의 느낌이나 감정없이 시험을 위해서만 외워야하는 사항이나 감흥없는 단편적인 지식으로서의 문법이 아닌, 피부로 느끼고 공감하는 문법이 담겨 있다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이 책들은 그냥 문법서가 아닌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 등 모든 영역에 있어서의 영어로 다가가는 가장 탄탄한 받침대가 될 수 있는 다양하고도 효과있는 종합 학습서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 책의 풍부한 예문들은 실제 생활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공감가는 상황을 기초로 하였기 때문에, 그것만을 추려도 좋은 회화 구문 모음이 되고, 어휘 또한 가장 우선적이고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것들로 사용되어 그것만으로도 별다른 단어장등을 갖출 필요가 없습니다.

  Essential 혹은 Basic Grammar in Use의 경우에는 정확도를 연습하는 학생이라면 독학도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소극적인 학습자나 제어가 잘 안되는 초급 학생이라면 좀 더 스피디하게 말하기를 훈련시키는 가이드가 있는 편이 더 낫습니다. 친구와 둘이 서로 교대로 빠르게 문제를 입으로 풀어간다던가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죠.

  Grammar in Use의 경우에, 저는 강사가 가르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무조건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책에 나온 문법 사항들을 보다 학생에게 공감되게 전달할 수 있고, 어떻게 그것들을 활용할 수 있는지를 예시할 수 있으며, 책에 연관된 여러가지 배경이나 지식등을 함께 전달 할 수 있는 경우에 그렇습니다. 가능한 모국어에 가까운 공감대를 외국어에게서 끌어내어 학생의 입 언저리나 머리 가장자리에서 맴돌고 마는 영어가 아닌, 가슴과 머리에서 정말로 표현되어 나오는 언어로서의 영어가 될 수 있게 하는 가이드가 있을 때, 이 교재는 몇배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지요.

  그런 의미에서 이 서적은 또한 한국어와 영어라는 두개 언어 자체에 대한 이해가 고루게 갖춰진 강사가 강의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또한, 더 효과를 배가하자면, 그렇게 학습한 뒤 반드시 실습을 하여 체화시키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외국인을 통해 실제 상황에서의 회화를 통한 적용을 시도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것이 여의치 않다면 스스로 영작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스스로 이해된 것을 바탕으로 생산해 내는 연습을 하지 않는다면 아홉걸음을 걷고 마지막 한걸음을 디디지 않아 목표한 곳에 다다르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Essential 혹은 Basic Grammar in Use로 집에서 혹은 스터디 그룹등을 통해 지속적인 훈련을 하면서, 학원이나 학교에서의 Grammar in Use 를 통해 보다 깊은 이해를 다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대개의 학습자들이 실제 말하기에 있어 문법이 많이 불안하기 때문에 (고급학습자도 알면서 끊임없이 틀리는 문제들을 보면 그렇죠) 쉬워보여도 우선 한단계 쉬운 Grammar in Use를 통해 그런 불안 요소부터 제거하는 것도 권하고 싶습니다.
  그런 뒤에 다음 단계의 Grammar in Use를 공부하는 것이, 그렇지 않고 하는 것보다 더 체화되고 공감될 수 있다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기본기는 튼튼하게 다지면 다질 수록 나중에 금이 가거나 무너지지 않는다는 공식은 여기서도 예외가 없지요.

  어떤 단계의 어떤 책을 선택하시더라도 중요한 것은, 머리속에만 넣고 마는 지식이 아니라, 내가 말로 글로 표현하고 써 먹을 수 있는 도구를 습득하는 것이라는 사실임을 잊지 않으셔야 합니다.

  이미 퀴즈대회용의 vocabulary나 시험용의 문법등은 지겨울대로 접하신 여러분이 아니신가요? 이제는 말하고 쓸 차례입니다.

 

 

  - 첼시앤서울 영어학원 Julien -


출처 : http://cafe.naver.com/BoardRead.do?cluburl=satcafe&clubid=10672964&menuid=15&listtype=M&boardtype=&page=&articleid=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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