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는 맛만 볼까? 인체과학 그림책 4
백명식 글.그림, 김중곤 감수 / 내인생의책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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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그림책 중에서도 특히 인체에 관한 책을 좋아하는 울아이,

다른 분야는 간단한 실험도 할 수 있지만 인체는 그렇지가 않아서

인체에 관한 부분은 책에 더 의존할 수 밖에요.

그래서 인체에 관한 책을 고를 때는 설명보다는

그림이나 사진이 선명하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킬만한지를 우선 보게 되요.

 

그런 울아이에게 정말 안성맞춤인 책들이 있었으니~

게다가 시리즈여서 더욱 좋은

<내 인생의 책>에서 나온 인체과학 그림책 시리즈였어요.

 

그 중 제4권 『혀는 맛만 볼까』는 표지부터

혀를 메롱하고 내민 아이 모습이 넘 귀여워

울아이도 메롱하면서 책 표지를 넘기더라구요.^^

 

그림책은 안표지의 그림이나 색상, 문양 등이

 책 내용과 연관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항상 안표지를 그냥 넘어가진 않는데,

『혀는 맛만 볼까역시 안표지에

맵고, 달고, 신 맛을 내는 각종 음식물들이 가득 나와있었어요. 

책을 읽기 전에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과 맛,

싫어하는 음식과 맛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누었네요. 

 

 

『혀는 맛만 볼까』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자

따라서 아이의 호기심과 집중력을 이끌어냈던 부분은

역시 뭐니뭐니해도 그림이었어요.

 

양쪽 페이지에 걸친 큰 그림이 시원시원해서 보기 편하고요,

그림책이라는 점을 잊지 않고, 욕심부리지 않고

유아나 초등 저학년 정도의 눈높이에 맞는 정도의

깔끔한 설명이 곁들여진 것도 좋았습니다.

그림책이라고 하더라도 교과내용과 연결이 되면

엄마는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잊지 않게 해주고 싶잖아요.

하지만 엄마의 그런 욕심이 오히려 아이에게는

책을 멀리 하게 하는 부작용을 낳거든요.

『혀는 맛만 볼까』는 그림에 먼저 시선이 가기 때문에

엄마도 아이도 그림 하나만 놓고도 대화하며

서로 혀를 내밀어 보면서 아주 재미있게 볼 수 있어요.

 

 

마침 한약을 먹는 중인 울아들, 여름인데 왜 한약을 항상 따뜻하게 주냐고,

시원하게 먹으면 안되냐고 불평한 적이 있거든요.

그렇게 생활 속에서 궁금했던 일들이『혀는 맛만 볼까』를 통해

자연스럽게 해소되었어요.

『혀는 맛만 볼까』를 읽은 이후로는

 한약이 따뜻해도 불평없이 꿀꺽꿀꺽 잘 마시고 있어요.

 

 

때론 엄마도 알아두면 좋은 내용도 나온답니다.

각 맛에 따라 가장 맛있는 온도 등은

간식을 줄 때, 반찬을 차릴 때 참고하면 좋겠어요.

 

한두번 읽고 한동안 찾지않는 책이 아니라

수시로 찾아보면서 그 때마다 다른 페이지의 그림에 열중하고 있는 울아들.

한번, 두번, 세번, 보고보고 또봐도 어느 틈엔가 보면 또 보고 있어요.

그림도, 내용도 아주 훌륭하고

그런 부분들이 아이에게도 정확히 잘 맞는 그림책이라

시리즈 중 다른 책들도 구매할 예정이랍니다.

이렇게 인체 각 부분에 대해 알게 되면서

자신의 몸을 더 소중히 여기게 되고,

이 세상 모든 생명에 대한 존중감도 생기게 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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