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중3부터 준비하라 - 맞춤형 고교 입시로 설계하는 명문대 입시 로드맵
김진호 지음 / 경향미디어 / 2020년 10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교육, 입시에 관심없는 부모가 어디 있겠느냐만은

변화무쌍한 제도 탓만 하는 것도 

부모로서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다 싶어

평소 입시에 관한 책도 열심히 읽고

온/오프 설명회도 부지런히 참여하고 있지요.

이렇게 나름 입시에 관한 눈을 키우고 있기에

이번 책도 정독을 시작했습니다.

 

 

 

같은 고교생이어도 학년에 따라

과목명, 학년별 구분, 문이과 통합여부, 

절대평가 여부 등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설명회나 초반에 이런 기초적인 설명이 들어가는데요,

『대학입시 중3부터 준비하라』 역시 그런 차이들을

이렇게 표로 만들어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여러 경우에 있어

고입과 대입을 연결지어 설명한 사례가 많았어요.

좀 더 구체적인 정보를 원하는 '입시 중/고급반' 

혹은 '어떻게?'를 원하는 분들에겐

너무 간단하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입시 초급반'이 전체적인 아우트라인을 파악하기엔 

괜찮을 것 같으니

본인의 입시제도 이해력이 어느 정도인지 

먼저 판단하고 결정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다만 정치적 성향이 

입시서에 개입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일반고가 특목고나 전국권 자사고보다 유리하다는 부분에서는

내신관리가 쉽다는 이유를 들고 있는데

이 모든 정보들을 다 읽고 

내 아이에 맞춰 생각하고 결정하는 일이야말로

부모가 입시서를 읽는 바람직한 시각임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하지만 군데군데 의아한 부분도 솔직히 있었는데요,

문화강국과 인문사회계열이 상관도가 높다고 보는 부분은

좀 더 구체적이고 설득력있는 근거가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경험상 보면 

외고, 국제고와 수학의 관계는 상대적인 것 같아요.

실제로 모 외고가 입학 직후 제시한 수학과제를 

한 차원 높여 제출한 신입생들도 있고

자사고와 같은 부교재를 쓰는 외고도 있고요.

그리고 외고, 국제고는 

어학, 인문사회에 특화된 커리를 갖고 있는 것 뿐이지

수학 비중이 높지 않아 내신 성적 산출시 유리하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그 역시 엄청난 내신경쟁을 치르고 있는 것은 분명하거든요.

저 역시 누구 부럽지 않을 정도로 공부한 학창시절이었건만

지금 아이들이 더 편하고 유리한 학교가 어디 있을까 생각하니 

애처로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명문 일반고의 공통점 중 하나로 제시된 이 사항 역시 

상대적인 것 같아요.

젊은 교사여도 벌써 매너리즘에 빠져있거나

고등교사인데도 입시에 대해 부모만큼도 모르는 경우는 

우리 주변에 심심찮게 많잖아요.

저희 동네 모 고교는 교감선생님이 아주 열정적으로 

입시지도를 하시는 것으로 유명해요.

연령대를 기준으로 교사의 열정을 가늠한다면 

섭섭하게 생각하실 선생님들 많지 않을까요.

 

 

 

또한 이 책은 일부 자율고, 자사고, 일반고들에 대한 

개괄적 정보를 싣고 있는데요,

학교 홈페이지나 온라인 공부카페를 통해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는 정도였어요.

실제로 저는 몇 학교에 직접 갔었는데요,

설명회에 참석하고, 그 학교 학생과 대화하고, 

교내투어를 하고, 캠퍼스를 돌아보며 받았던

좋은 인상들이 충분히 나와있지 않아서 아쉽기도 했어요.

지은이가 대형학원 소속인데, 

온라인에 보니 그 학원에서 홍보를 많이 하는 학교도 있다 하네요.

그래서인지 정보 소개시 

힘을 많이 준 것 같은 학교도 보입니다. ㅎㅎ

어쨌든 모든 정보의 취사선택은 읽는 자의 몫이니까요.

 

 

 

학교 리스트와 정보를 보다보니 

잠시 잊었던 지은이의 소속이 생각났어요.

씨앤씨 학원에서 입시 컨설팅을 하고 계신 분이라 해요.

그래서인지 마지막 챕터는 

해당 학원에 대한 홍보에 할애되어있어요.

씨앤씨 학원에 대해 궁금했던 분이나 

목표하는 바가 일치하는 분들에겐 유익할 것 같아요.

저는 이런 명시적 홍보가 들어간 입시서는 접해보지 못해서 

처음엔 당황했으나

이 책이 사교육업체의 시각임을 확실히한다는 점에서 

이해가 되기도 했네요.

 

 

 

 

최근 입시의 가장 큰 화두는 

서울대 정시에 내신을 반영한다는 것이고

타대학도 변화의 움직임이 충분히 예상되며

그에 따라 고교 선택에도 다양한 해석이 있을 수 있는데,

이 책은 그 발표 이전에 출간되었으므로

- 초판1쇄 인쇄(10.21), 서울대 발표(10.28) -

이 책을 읽을 때는 

그 점을 반드시 감안하고 읽어야한다는 점,

꼭 기억하시길요!




출판사로부터 해당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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