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처럼 울고, 신화처럼 사랑하라 - 신화 속에서 건져올리는 삶의 지혜 50가지
송정림 지음 / 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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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맞벌이 부부의 막내딸로서 자란 나는 오빠, 언니가 학교나 학원에 가있을 때는 항상 집에 남아 인형과 텔레비전을 친구삼아 놀았다. 학교에서 집에 오면 엄마가 만들어두신 간식을 먹고 텔레비전을 켜면 그시각 어린이를 위한 만화가 방송되고 있었다. 전래동화도 좋아했는데, 배추도사 무도사가 나오는 전래동화나 은비까비의 전래동화같은 만화영화에는 수많은 한국형 신화가 나온다. 이런 만화동화를 보고 자란 나는 그리스 로마신화는 책으로 배웠다. 서양 사람들이야 그들의 신화니, 부모님들이 어려서부터 자장가로 많이 이야기를 해주었겠지만 우리내 한국사람들은 한국의 전래동화를 듣고 자랐다.

 

우리 전래동화나 그리스로마신화나 별반 다른것이 없어보인다. 권선징악이란 목표아래 끝없이 펼쳐지는 모험들.

 

하지만 서양문화에 있어서 그리스 로마신화는 어떤 바이블같은 상징을 나타내는 거 같다. 제우스를 비롯하여 수많은 신들을 하나하나씩 따로 연구한 책들도 많고, 수많은 예술작품들도 신화의 주인공들을 그려냈고, 현대 작가들마저도 신들을 노래한 시나 작품들을 펴낸다. 그들에게는 어떤 힘이 있는 걸까..

 

이 책은 그리스 신화의 이야기들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지혜를 엮었다. 신들도 각자 갖고 있는 힘은 막강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인간의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 과한 욕심을 가지면 화를 면하지 못한다는 것. 정성과 사랑은 하늘도 감동한다는 것,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것. 등.

우리내 인생에서 다시금 읽고 마음을 다스려야 할 에피소드들이 가득하다.

내가 처음 그리스로마신화를 접했을 당시, 번역가이자 소설가인 이윤기님의 [이윤기의 그리스로마신화]를 읽었었는데, 그때 수많은 신들의 이름때문에 옆에 노트를 두고 정리해가며 책을 읽었던 기억이 있다. 십여년의 세월이 지나 신들의 이름들은 그나마 많이 헷갈리지 않는다.

앞으로 그리스로마 신화 관련 책을 몇권 더 읽으면 더 익숙해지지 않을 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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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리빙 디자인
까사리빙 편집부 엮음 / 미호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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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 시절, 집에서 버스를 타고 이십분 거리 정류장에서 내려 또 이십분을 걸어 올라가야 있었던 대전에서 가장큰 도서관. 한밭도서관이 있었다. 지금도 한밭도서관이 큰축에 끼지만은 대전에서는 이미 많은 도서관이 생겼다.

달리 과외도 학원도 다니지 않았던 나는 주말이면 벽돌같은 책들을 배낭에 쑤셔넣어 도서관에 가서 공부하는 게 일이었다.

그 도서관에서는 얇디 얇은 잔치국수와 단무지가 주메뉴였고, 점심을 잔치국수와 단무지로 채우고서는 커피한잔 자판기에서 뽑아 1 층에 있는 열람실에 들렀다.

그곳에서는 각종 일간지와 월간지, 계간지를 서점보다 더 다양하게 볼 수 있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잡지는 일본의 "아름다운 방"과 한국의 "행복이 가득한 집"이었다.

그때 목표하는 대학은 의료계쪽이었으나 과외로 나는 집꾸미는 데 관심을 가지고 있었을까..

 

미호에서 나온 [세계의 리빙디자인]은 마치 주택, 인테리어, 리빙관련 잡지들을 보는 기분이 든다. 또 어떤때는 모던 디자인 전시회에 온 느낌, 코엑스에서 하는 디자인 페어를 다녀온 느낌 들이 줄줄이 잇는다.

전시회에서 본 그림을 보면 감성의 변화를 느끼지만, 이런 디자인가구를 볼때면 창의력이 마구마구 샘솟는다. 남의 작품을 보고 따라하기라도 할 양으로 그런 작품에 감탄을 더하며 새록새록 리빙 인테리어에 아이디어를 얻는다. 요즘 뜨고 있는 스칸디나비안 스타일, 프렌치스타일, 브리티쉬스타일, 이탈리안스타일, 저먼스타일,아메리칸스타일을 소개한다. 각 나라의 유명한 브랜드나 작가들을 소개하고 나는 평소 알고 있던 브랜드나 가구들을 찾는다. 집에 있는 얼마 안되는 가구들도 더러보인다. 흥미롭다. 유명한 디자이너의 작품을 나도 아무렇지 않게 소장하고 있었다니.. 앞으로 더 이뻐해줘야겠다.

가구는 필요에 의한 디자인만은 아닌것 같다. 의자하나를 봐도 그렇다. 식탁의자로 산 이큐브 의자는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가구중 하나로 집안의 분위기를 일부 좌우하면서, 성인 어른이 앉고, 또 높이 있는 커튼을 달러 올라서도 안전할 정도로 튼튼해야하고, 앉은 상태로 두 다리 다 올려 양반다리를 해도 될 정도로 넓어야 한다. 그러면서 무겁지 않고 곧게 딱 떨어지는 다리라인이라니.... 아무리 봐도 잘샀다.

가구는 이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용하는 사람에게 편안함과 안락함을 주어야 가구지.

 

선진국형 리빙디자인의 소개를 간략하게 한 전시회 도록같은 책이다. 읽는 데 술술 넘어가서 시간이 오래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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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과 함께하는 한방채식 여행
이현주 지음 / 효형출판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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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한약국.

이 책을 쓴 저자가 운영하는 한약국의 이름이 기린이다. 기린은 내 이름과도 비슷해서 어려서부터 내 별명이었다.

책을 읽는 동안 가방속에서 책을 꺼낼때마다, 책장에 꽂힌 책을 볼때마다 깜짝깜짝 놀란다 ㅋㅋ

나를 부르는거 같아서 ㅋㅋ

하지만 기린한약국의 원장님 이현주씨는 기린이라는 이름은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동물원의 기린을 생각해서 만든것이 아니라 "사슴의 몸에 소의 꼬리, 말과 비슷한 발굽과 갈기를 갖고 있다고 알려진 상상 속의 동물"인 우리나라의 옛 선조들의 유물에 그려져있는 영겁의 동물을 생각하고 만든것이란다. 그녀가 이 기린을 좋아하게 된 이유도 상서롭고 뛰어남의 동물이기 때문이라는 얘기에서 살짝 놀랐다. 나도 앞으로 내 별명을 이 영겁의 동물 기린으로 생각하고 싶다.

 

채식은 오래전 한국에서도 불었던 채식바람, 시내에 우후죽순 생겨나는 채식부페의 바람으로 익히 알고 있지만 고기를 좋아하는 우리 가족에게는 다른 나라의 이야기이다. 사실 나도 결혼후 아파트 베란다에서 스티로폼상자에 흙을 채워 채소의 씨앗을 뿌리고 하나둘 가꿔가며 만 1년을 도시농부의 삶으로 채워가는 중이지만, 채소를 키우기 시작한 이유는 아무래도, 치솟는 식자재값을 아껴보려고, 또 그렇게 좋아하는 삼겹살을 자주 먹기위해서다. 오로지 채소을 많이 먹기위함이 아닌, 고기를 먹기위한 곁들임용으로 채소를 키우고 있었다. 하나둘, 쌈채소를 시작으로 뿌리채소, 열매채소를 키우게 되면서 이제는 매일매일 직접가꾼 유기농채소를 먹는 것을 넘어 가드닝의 행복과 마음수련, 실내의 온도유지의 용도로도, 처음 키워보고 접하는 채소에 대한 연습과 공부 그리고 나아가 자연친화적인 삶을 살아가는 도시농부로서의 삶이라는 이점을 느끼고 있다. 그만큼 직접 채소를 가꾸는 일은 많은 행복을 안겨준다.

저절로 나도 완벽한 채식의 생활은 아니지만 신선한 채소를 매일 먹고 있는 웰빙생활을 하고 있다.

 

이런 채소를 이용한 웰빙식단은 저자가 한약국을 운영하면서 여러 고객들에게 약을 처방하고 채식을 권하는 거와 상통하다. 그녀는 한약국을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무조건 한약을 처방하지는 않는다. 고객의 컨디션을 보고 판단하여 그, 또는 그녀가 약보다 식습관을 먼저 바꿔야한다고 판단되면 식습관부터 고칠것을 조언하고 또는 마음의 병이 있는 고객들과는 대화와 이해를 통해 상담사로서의 역할도 한다. 저자는 한약사라고 하기엔 너무 많은 능력을 소유한 만능엔터테이너다.

그리고 그녀가 한약중에서도 동물성 한약재는 아예 쓰지않고 오로지 식물성한약재를 사용하는 이유는 그녀가 국제적인 지구환경보호운동에 동참하고 활약하는 이유와 상통한다. 그녀가 "고기없는 월요일"캠패인을 이끌고 알리는 것도 그녀의 자연에 대한 개념을 더 확고히 한다. 나도 그녀에 대한 생각과 환경에 대한 개념을 읽은 교훈으로 "고기없는 월요일"을 실천하고, 도시농업에 대한 나의 생각도 널리 알리고 또 살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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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여자에게 보여주고 싶은 그림 - 애인, 아내, 엄마딸 그리고 나의 이야기
김진희 지음 / 이봄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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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이세상 모든 결혼한 여자에게 보여주고 싶은 책이다.

100인의 여성공감단의 서평이벤트로 받은 책이다. 이번 책은 왠지 여성공감단과 너무나 코드가 맞는 책이다.

표지의 그림은 책을 열지 않은채.. 한참을 바라보았다. 그림속 여인의 얼굴은... 약간은 무섭고, 진지하고, 섹시하기도 하다. 그녀가 입은 옷은 내가 좋아하는 파란색이다. 옷이 무척 고급스러워 보인다. 완전히 피트되지 않은 듯 하지만 힙라인이 아름답다. 까만 구두를 신은 발은 도드라진 실핏줄이 그녀의 건강미를 보여준다.

마치, 사진을 보고 있는 거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이 그림엔

책의 표지날개에 한남자가 숨어있다. 그는 파란색의 그녀를 바라보고 있지만 그녀처럼 거울반대편의 우리를 바라보지 않는다.

일방적인 시선의 그는 왠지 모든 남편을 대신하는 거 같다.

[결혼한 여자에게 보여주고 싶은 그림]의 작가는 정작 딸로서, 아내로서, 엄마로서의 이야기가 아닌

언젠가 잃어버린듯 그곳에 그대로 있던 자신의 모습을 그려냈다.

그녀가 세계의 디자인을 배우고 꿈을 키웠던 시절에 사모은 엽서의 그림들 이야기. 그녀가 밤하늘 평화로운 가족을 재우고 조용히 자기만의 세계로 다가갈때마다 특별히 선택한 그림들을 대한민국의 또다른 한 주부가 가만히 바라본다.

책을 활짝 펼쳐서 두손을 쭉 뻗은 채로 멀리서도 바라보고, 가까이 책을 코앞에 두고 자세히 바라도 본다. 그림속의 여인들의 주름살이나 소녀와 소년들의 머리카락을 본다.

그녀가 선택한 이 그림들이 좋다.

그리고 그녀가 엄마를 생각하며 울었던 날, 친구를 그리워하며 울었던 날, 남편과 다퉈서 울었던 날, 아이를 바라보며 가슴의 울림을 느꼈던 날들의 이야기를 혼자 묻혀두지 않고 나에게 속삭여 줘서 또한 너무 좋다.

내가 사랑하는 모든 결혼한 여자들에게 이 책을 전해주고 싶다.

함께 여자들만을 위한 갤러리에 초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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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하, 문학을 읽으십시오
얀 마텔 지음, 강주헌 옮김 / 작가정신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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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날에 남편 달씨에게

캐나다 작가 얀마텔의 [각하, 문학을 읽으십시오]를

아내 알통이 보냅니다.

달씨, 오늘 하루 잘지냈나요? 오늘은 부부의 날이라고 한답니다. 둘이 하나되어 21일인가 봅니다.

오늘은 부부의 날이니 만큼 한해에 책 한권도 읽지 않는 달씨에게 책선물을 하려고 합니다. 컴퓨터 e-book으로 삼국지 몇권을 읽긴 했으니까 올해 한권도 안읽었다는 말은 좀 심한거 같네요. 그래도 책을 좋아해서 한달에 열권은 넘게 읽는 저와 함께 살면서 책을 손에 쥐고 있었던 적이 몇번인가 기억이 나지 않는거 보니 달씨는 꼭 이 책을 읽어야 하는 당위성을 갖고 있는거 같습니다.

이책의 작가 얀마텔은 몰라도 [파이이야기]는 읽어보았으니까 익히 알겠죠? 그는 캐나다의 작가입니다. 그가 자국의 수상에게 문학을 읽으라고 권하면서 시작된 둘만의, 어찌보면 얀마텔 개인의 일방적인 북클럽이 탄생했습니다. 2007년 4월부터 2011년 2월까지, 1415일동안 101통의 편지를 쓰면서 수상본인에게는 아니지만 그 수상을 보좌하는 여러의원들에게 몇통의 답장도 받았답니다.

제가 보기에는 아무래도 수상은 얀마텔이 보낸 편지는 본적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가 함께 보낸 수많은 책이나 오디오북CD, 영화 DVD, 음반 CD등은 보거나 읽거나 듣지 않았음이 거의 확실해보입니다. 어떻게 보면 혼자만의 북클럽이었던 거죠.

하지만 그가 수상에게 쓴 편지를 엮은 이 책을 읽음으로 해서 많은 이들이 문학을 가까이 하고, 또 읽고 싶은 책이 하나둘 생기거나, 정말로 우리나라의 대통령인 박근혜대통령까지도 읽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그의 편지를 보면서 저도 읽은 책들에 대한 느낌을 공유하고, 비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아직 읽지 못한 책이 수두룩한 가운데 당장에라도 구입해서 읽어보고 싶은 책의 리스트도 생겼습니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 슬픔이여 안녕, 앵무새 죽이기, 변신, 크로이체르 소나타 등이 있습니다. 사실 모두 인쇄를 해서 작은 방 벽에 붙여두고 한권씩 읽을때마다 줄을 그어놓고 싶은 생각도 합니다. 평생의 숙제로요.

저와 함께 달씨도 이런 습관을 갖게되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그가 자국의 수상에게 보낸 수많은 책들을 그대로 받고 싶은 충동이 일었습니다. 101통의 편지를 쓰면서 수많은 책, 그중에서도 중고책, 여러나라의 언어로 된 책, 음반 CD, 영화 DVD등을 저에겐 누가 선물해줄 수 있겠습니까?

달씨, 당신이 해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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