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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하, 문학을 읽으십시오
얀 마텔 지음, 강주헌 옮김 / 작가정신 / 201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부부의 날에 남편 달씨에게
캐나다 작가 얀마텔의 [각하, 문학을 읽으십시오]를
아내 알통이 보냅니다.
달씨, 오늘 하루 잘지냈나요? 오늘은 부부의 날이라고 한답니다. 둘이 하나되어 21일인가 봅니다.
오늘은 부부의 날이니 만큼 한해에 책 한권도 읽지 않는 달씨에게 책선물을 하려고 합니다. 컴퓨터 e-book으로 삼국지 몇권을 읽긴 했으니까 올해 한권도 안읽었다는 말은 좀 심한거 같네요. 그래도 책을 좋아해서 한달에 열권은 넘게 읽는 저와 함께 살면서 책을 손에 쥐고 있었던 적이 몇번인가 기억이 나지 않는거 보니 달씨는 꼭 이 책을 읽어야 하는 당위성을 갖고 있는거 같습니다.
이책의 작가 얀마텔은 몰라도 [파이이야기]는 읽어보았으니까 익히 알겠죠? 그는 캐나다의 작가입니다. 그가 자국의 수상에게 문학을 읽으라고 권하면서 시작된 둘만의, 어찌보면 얀마텔 개인의 일방적인 북클럽이 탄생했습니다. 2007년 4월부터 2011년 2월까지, 1415일동안 101통의 편지를 쓰면서 수상본인에게는 아니지만 그 수상을 보좌하는 여러의원들에게 몇통의 답장도 받았답니다.
제가 보기에는 아무래도 수상은 얀마텔이 보낸 편지는 본적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가 함께 보낸 수많은 책이나 오디오북CD, 영화 DVD, 음반 CD등은 보거나 읽거나 듣지 않았음이 거의 확실해보입니다. 어떻게 보면 혼자만의 북클럽이었던 거죠.
하지만 그가 수상에게 쓴 편지를 엮은 이 책을 읽음으로 해서 많은 이들이 문학을 가까이 하고, 또 읽고 싶은 책이 하나둘 생기거나, 정말로 우리나라의 대통령인 박근혜대통령까지도 읽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그의 편지를 보면서 저도 읽은 책들에 대한 느낌을 공유하고, 비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아직 읽지 못한 책이 수두룩한 가운데 당장에라도 구입해서 읽어보고 싶은 책의 리스트도 생겼습니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 슬픔이여 안녕, 앵무새 죽이기, 변신, 크로이체르 소나타 등이 있습니다. 사실 모두 인쇄를 해서 작은 방 벽에 붙여두고 한권씩 읽을때마다 줄을 그어놓고 싶은 생각도 합니다. 평생의 숙제로요.
저와 함께 달씨도 이런 습관을 갖게되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그가 자국의 수상에게 보낸 수많은 책들을 그대로 받고 싶은 충동이 일었습니다. 101통의 편지를 쓰면서 수많은 책, 그중에서도 중고책, 여러나라의 언어로 된 책, 음반 CD, 영화 DVD등을 저에겐 누가 선물해줄 수 있겠습니까?
달씨, 당신이 해주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