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하우스
캐슬린 그리섬 지음, 이순영 옮김 / 문예출판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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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700년대 후반부터 1800년대 까지 이어진 미국의 남북전쟁 이전의 이야기.

한 지역의 농장에서 살고 있는 집안의 사람들과 노예들의 이야기다.

 

이책의 화자는 주인공 라비니아와 벨이다. 서로 번갈아가며 이야기를 들려준다.

부모님들의 죽음에 이어 유일한 혈육인 오빠와 이별하고 주인님 농장주에게 팔려온 라비니아. 그녀는 백인이지만 이 집에서는 흑인노예와 같이 집안일을 하고 주인에게 소속된 노예일뿐이다.

주인님과 흑인노예와의 사랑으로 세상에 태어난 벨은 흑인엄마가 죽은 후, 주인님이 다른 백인여인과 결혼을 하고난 후에도 그 집에 남겨지지만 아무도 벨의 출생의 비밀을 알지 못한다. 단지 주인님의 키친하우스에서 일하는 노예일뿐이다.

 

그 둘의 관계는 전혀 다르지만 쌍둥이처럼 너무 닮아있다. 그들 모두, 그들이 살고 있는 키친하우스의 사랑스런 노예가족의 틈바구니에서 삶의 고통을 치유하고, 위로받고, 사랑하며 살아간다. 그리고 그들의 백인 주인들의 공간인 빅하우스의 사람들에게 철저하게 뭉게지고 고통받으며 힘겹게 살아간다.

 

빅하우스와 키친하우스의 의미는 또 이렇게 다르다.

그들의 십여년에 걸친 삶들이 빅하우스의 가학과 키친하우스의 치유로 반복된다.

 

라비니아와 벨은 마치 친 자매처럼 서로 사랑하지만 빅하우스의 횡포에 가장큰 피해를 받은 사람들이고 그곳에서 도망치기위해 많은 희생을 겪는다. 훗날. 핏빛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지만, 우리가 생각지 못한 과거의 한페이지에선 씻어 낼 수 없는 역사가 숨어있다는 것을 인정해야한다.

 

영화화하면 너무나 재미있을거 같은 스토리에 반전과 반전을 더해 빠른 전개로 책을 홀딱 다 읽어버렸다.

주인공 벨과 라비니아에게 감정이입을 하고 스스로 주인공이 되어보는 재미도 쏠쏠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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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백범
홍원식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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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에게 6월 25일은 어떤날인가.

또 우리에게 8월 15일은 어떤날인가.

 

새해가 되면 왜 6.25는 쉬지 않는 날로 만들어놨는지 전 대통령이 야속하기만 하고. 8.15는 여름휴가와 겹쳐 어디로 떠날까 고민하는 날로 전락해버린 우리의 6.25와 8.15

 

그 날의 중심에 서있는 요즘 7월이다.

어릴적 위인전기에서 본 백범김구는 동그란 까만테 안경을 쓰고 검은 두루마리를 입은 김구선생님으로 기억된다.

한때 5만원권이 나올즘. 10만원권이 나온다면 김구선생이 단연코 1위를 차지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위인전기에서 읽었던 김구선생님의 업적은 모두 기억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다시 나이 서른이 넘어 [영웅 백범]을 읽었다.

 

꼭 애국심은 외국에 나가야만, 월드컵이나 올림픽이 열려야만, 새록새록 살아나는 정신이 아니었던가.

백범 김구 선생님의 업적을 하나하나 돌이켜 볼때마다 탄식이 나온다.

 

나이 스무살도 안된 청년 김창수는 동학군의 장수로서 민생을 대표하는 삶을 시작했다. 동학군의 장수로서 활약하던 그를 눈여겨 본 동학군 토벌군의 수령 안태훈은 안중근 의사의 아버지이다. 안태훈의 도움으로 도망다니던 김창수는 공부도 하고 가족도 함께 살게된다. 조선은 왜척의 세력에 힘을 못쓰고 곧 한일합방을 맞게된다. 민생과 나라를 생각했던 김창수는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알고 일본인 자객을 죽이는 사건으로 옥살이를 하고 풀려난 후에도 독립운동을 위해 힘쓰기 시작한다.

젊은 청년시절 사랑했던 여인들이 여럿있었고 결혼의 인연까지 가게 될 여인들도 있었지만 그들과의 인연은 열매를 맺지 못하고 끝나버린다. 후에 최준례라는 신여성과 결혼하여 아이들을 낳았지만 세재딸까지 모두 죽고 훗날 아들둘을 나아 인과 신이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수년의 옥살이를 한 김구는 옥살이중에 이름을 개명한다.

백범김구

 

아홉 九 자는 많은 의미를 갖고 있었다. 동양에서 九는 완전 한수, '가득 참'을 의미하면서도 十에 가까우나 꽉 차지는 않은 숫자로서 겸허의 뜻도 담고 있었다. 완전에 가까울 만한 인품과 덕, 그리고 지혜와 능력을 겸비하고 있다 해도 교만 하나를 더해 十을 이루게 되면 하늘 두려운 줄 모르고 자만하다가 궁극에는 재앙을 받게 된다. 그러니 차라리 하나 모자란 九'에 머물러 하늘과 사람에게 고개를 숙이는 겸허함이 진리임을 선인들은 알았던 것이다. 한학에 조예가 깊었던 김구는 자신의 삶 또한 九에 가까워지되 십까지 차올라 교만해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름에 그 뜻을 새겼다.
페이지 : 139

이름의 뜻만 보아도 김구선생님의 삶에 답에 나와있는거 같다.

 

감옥에서 나와 부인과 어머니와 아이들과 민생 계몽활동을 하던 그는 나라가 점점 일제의 압박에 힘겨워하자 중국으로 이동해 독립운동을 하게된다.

 

상해임시정부에 들어가 훗날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이 되기까지. 그는 일제의 수많은 감시와 안전의 위협을 받아야했다. 이봉창의사와 윤봉길의사의 항일 투쟁도 김구선생님의 지시하에 있었고. 한국 광복군의 창설도 함께 만들었다.

 

훗날 한국 광복군의 서해침투사건의 계획 며칠전 천황의 항복으로 우리나라가 광복이 되었을때. 가장 안타까워했던 사람들은 임시정부의 사람들이고 김구선생님이었다. 자주독립을 이룰 수 있었던 기회를 미국과 소련의 개입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의 허탈함은 독자인 나도 함께 안타까웠다.

이런 사실은 우리 젊은인들은 알지 못했을 것이다. 광복 즈음의 우리나라의 흐름. 광복에 이어 곧 일어난 625전쟁까지.

모두 어떤 이유로 광복을 하자마자 남한은 미국에, 북한은 소련에 지배를 받으며 살게 되었던 것일까. 그 역사속의 안따까운 현장에 김구선생님이 있었다.

그 분단을 막으려 몇몇 수행원만 데리고 북한에 갔던 그와 김일성의 대화에서 우리나라의 미래는 이렇게 흘러갔던 것이다.

일본을 포함한 강대국들과의 땅따먹기 싸움에 우리나라는 아직도 통일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것이다.

 

1949년 6월 26일 74세의 나이로 가슴에 총을 맞아 죽음을 맞이한 김구선생님.

그의 죽음 또한 미국의 남한통치를 향한 열망의 결과였다고 생각하니.

안타까운 우리나라의 역사에 전쟁걱정없이 편히 살고 있는 우리들은 참으로 죄스럽다는 생각을 했다.

역사는 바로 알고 잊지 말아야 할것임을 더없이 깨달으며 커다란 위인전을 읽는 어린이들만 재촉하지 말고 어른들도 역사에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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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루트 유럽 - 사진으로 변모하는 유럽의 도시
정진국 글.사진 / 알마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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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요즘 색다른 여행을 했다.

여행에세이는 항상 나에게 지구 어딘가로 떠날 수 있는 비행기 티켓을 전달해준다. 그 비행기 티켓은 비록 눈에 보이지 않는 천국의 티켓이지만 나는 에세이를 읽고 몸의 피로는 전혀 느끼지 못한채 여행을 시작하고 완성한다.

여행 에세이를 이제는 오십여권을 넘게 읽으며 관광가이드 같은 안내서보다는, 또 요즘 한창 유행하는 젊은이들의 감성여행 보고서보다는 뭔가 특색있는 여행을, 에세이를 좋아하게 되었다.

그 시발점이 한비야님의 <중국견문록>이었고,

건축가 오기사님의 일러스트 여행에세이도 그랬고,

공지영님의 <수도원기행>도

정진국님의 <유럽의 책마을을 가다>도 또한 특색있는 여행에세이들이다.

모두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한마디로 무언가 목적을 정하고 떠나는 여행.

아직은 내가 떠나본 여행이 많은 횟수를 이루지 못해, 유명한 곳 위주로 가는 여행을 많이 해왔던 터라

이런 목적있는 여행은 더 부럽고 더 끌리는 법이다.

 

포토 루트 유럽은 제목그대로 유럽의 여행일기인데 사진을 주제로 한 유럽방문기다.

보통 유럽은 유명한 박물관, 미술관을 다녀오는걸 숙제로 삼고 떠나는 이들이 많은데, 사실 그림에 관심이 많지 않아도

파리를 가면 루브르와 오르세를 안가면 서운하고, 피렌체를 가면 우피치를 안가면 안타깝고, 바티칸을 가면 바티칸 박물관을 안가면 돈이 아까운 것이 우리네 유럽여행루트가 아니겠는가.

 

정진국님은 유럽의 책마을을 그렇게 샅샅이 찾아다니더니 언제 또 이런 사진에 관련한 갤러리나 박물관을 많이  다녀왔는지...

 

필름 카메라라면 하나의 프레임에 두개의 사진을 찍어 프린트 할수 있는 올림푸스 펜과 비네팅이 아주 멋지고 색감이 감칠맛 나는 로모를 써본 경험만 있는 나에게 유럽의 포토루트는 아주 신세계가 되었다. 길지 않은 사진의 역사속에서 현대 예술계와 현대인들의 취미를 꽉 잡고 있는 사진과 포토그래퍼에 대한 이야기는 유럽 각국을 이제는 유명한 관광지 위주로 떠나지 않아도, 유명한 미술관을 방문하지 않아도 아깝지 않을 그런 이야기다.

 

나는 책속의 사진들도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보통 여행기에서 처럼 풍경을 배경으로 찍는 그런 평범한 사진들이 아닌. 멋진 작품을 담는 그의 손도 역시 명품임을 인정케 하는 사진들이었다. 구도에서 색감까지. 세밀한 공간의 분리까지.

모두 마음에 든다.

 

이책은 유럽을 좋아하는, 또 사진을 좋아하는, 작가 정진국님을 좋아하는 모든 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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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패밀리
백일성 지음 / 바룸출판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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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근래 정말 재미있게 본 책이다.

임신을 하고 달씨와 매일 오고가는 대화도 달라지고 둘사이의 마음가짐도 많이 달라졌다. 우리가 바라는, 우리가 그리는 그런 가정을 이루자고 눈빛으로 매일 약속을 한다.

하루하루를 새로운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부모 공부를 하고 있는 요즘 우리 부부에게 선배의 써머리같은 책이 등장했다.

 

필명 나야나님이 인터넷 아고라에 글을 올린게 7년째. 그 글들을 모아모아 책으로 엮은 나야나님의 가족이야기면서 우리네 가족이야기이다.

 

7년동안 한집에 살고 있는 가족의 이야기를 풀어내는것은 쉽지는 않은 일인거 같다. 작가 나야나님은 모시고 있고 두 부모님이 계시고 동갑내기 아내가 있고 첫째아들과 둘째딸이 있다. 그들의 이야기에서 가장 웃음을 자아냈던 것은 할머니, 할아버지의 귀여운 모습이다. 핵가족화가 대부분인 우리들의 이야기에서 함께 살고 있는 조부모님의 이야기는 이젠 귀한 시대가 된거 같다. 아파트에서 살고 있으면서 이웃간에 나누는 대화랄지... 아이들이 시험기간마다 벌이는 각종 딴짓거리랄지..

이 가족은 웃음코드가 아주 많다. 가족 모두가 행복할 거 같다.

가끔은 부부싸움에 우리부부못지 않은 스파크가 터지는 거 같다가도 17년 넘게 동고동락해온 동갑내기 부부의 애교는 달씨와 나도 배우고 싶은 부부애이다.

 

가장 큰 매력남은 나야나님의 아들. 시험때마다 고장나지도 않은 샤프를 고치는 그분 ㅋ

나도 시험때는 괜히 평소에 하지도 않던 방정리. 책상정리를 왜그렇게 열심히 했던지... 시크하면서도 간단명료한 대답도 너무 멋있다. ㅋ

 

7년간의 가족이야기를 하루하루 써내려간 아빠의 모습도 너무 멋지고, 조부모님께 핸드폰문자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막내딸도 너무 예쁘고. 모두 사랑스러운 가족이다.

 

꼭 배우고 본받고 싶은 평범한 그리고 행복한 가정이야기.

책을 읽으면서 꽤 많은 웃음이 나올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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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7가지 성공법칙 - 소규모 농사를 안정된 농업경영으로 바꾸는
사와우라 쇼지 지음, 박형구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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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에서 채소를 키우기 시작한 후로 나는 서점에 가면 가장먼저 들르는 도서분야가 바뀌었다. 최신소설이나 바느질분야에서 저절로 원예분야로 바뀌었다. 베란다채소, 베란다 텃밭, 주말농장, 텃밭가꾸기등. 항상 새로운 책이 나오고 블로그 이웃님들의 반가운 책들도 많이 나왔다. 그런데 특별한것은 채소 가드닝에 대한 책중에는 일본의 농부나 주부들이 쓴 책들이 아주 많다는 점이었다. 물론 여러가지 취미 분야, 특히 핸드메이드나 친환경적인 취미의 다양성을 자랑하는 곳이 바로 일본의 잡지분야인데, 그래서 나는 일본에 갈때마다 대형 서점에 들려 잡지를 몇권씩 싹쓸이를 해오곤 했다. 그런데 채소가드닝도 역시 다른 취미분야들과 같이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한층 앞서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책도 귀농의 바람이 불던 최근 몇년동안의 우리나라의 출판업계를 반영하듯 앞선 일본의 귀농귀촌 노하우를 담은 책이다. 작가 사와우라 쇼지는 우리나라 주부들이 많이 조합원으로 있는 한살림이나 초록마을 같은 유기농 농산물 직거래 네트워크를 일본에서 직접 하고 있는 농사꾼이자 사업가다. 그가 가장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은 그들의 농사가 가족기업으로 시작하였다는 것이다. 그 후 사업으로 확장할때는 가족에서 벗어나 일반 조합원을 중심으로 비지니스를 하고 중책도 모두 초기에 힘들게 시작했던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맡았다.

 

작가는 농사초반에 일본전역에서 시세에 따라. 천재지변에 따라 너무나 쉽게 바뀌어 버리는 체계를 벗어나기 위해 애초부터 가격 정찰제를 도입했다. 우리 나라 농산물은 천재지변에 따라 출하량이 결정되면 바로 시세가 달라져버려, 금배추, 금양파, 금마늘 이란 말이 생겨날 정도로 그 영향력이 아주 크다. 농사를 하는 공급자들도 답답하겠지만 그 피해는 바로 소비자들에게 가버려 식탁의 영양이 깨지게 마련이다.

그의 농산물이 때로는 다른 공급자들과 비교해서 비쌀때도 또는 쌀때도 그는 일정한 채소 가격으로 예측가능한 소비자의 장바구니를 책임졌다. 이것이 내가 가장 감동받은 부분이다.

 

주위에서는 귀농하라는 말을 자주한다. 언젠가 나도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텃밭을 가꾸며 유유자적하게 살고 싶은 꿈을 갖고 있지만 퇴직금 탈탈 털어 결정한 귀농이 어느새 거지꼴이 될 수 있다는 여러 우려들을 알고 있기에 조금이라도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으면 안된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 그 꿈을 위해 나도 귀농귀촌의 노하우를 조금씩 몸에 익히는 사고방식을 가져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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