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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7가지 성공법칙 - 소규모 농사를 안정된 농업경영으로 바꾸는
사와우라 쇼지 지음, 박형구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베란다에서 채소를 키우기 시작한 후로 나는 서점에 가면 가장먼저 들르는 도서분야가 바뀌었다. 최신소설이나 바느질분야에서 저절로 원예분야로 바뀌었다. 베란다채소, 베란다 텃밭, 주말농장, 텃밭가꾸기등. 항상 새로운 책이 나오고 블로그 이웃님들의 반가운 책들도 많이 나왔다. 그런데 특별한것은 채소 가드닝에 대한 책중에는 일본의 농부나 주부들이 쓴 책들이 아주 많다는 점이었다. 물론 여러가지 취미 분야, 특히 핸드메이드나 친환경적인 취미의 다양성을 자랑하는 곳이 바로 일본의 잡지분야인데, 그래서 나는 일본에 갈때마다 대형 서점에 들려 잡지를 몇권씩 싹쓸이를 해오곤 했다. 그런데 채소가드닝도 역시 다른 취미분야들과 같이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한층 앞서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책도 귀농의 바람이 불던 최근 몇년동안의 우리나라의 출판업계를 반영하듯 앞선 일본의 귀농귀촌 노하우를 담은 책이다. 작가 사와우라 쇼지는 우리나라 주부들이 많이 조합원으로 있는 한살림이나 초록마을 같은 유기농 농산물 직거래 네트워크를 일본에서 직접 하고 있는 농사꾼이자 사업가다. 그가 가장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은 그들의 농사가 가족기업으로 시작하였다는 것이다. 그 후 사업으로 확장할때는 가족에서 벗어나 일반 조합원을 중심으로 비지니스를 하고 중책도 모두 초기에 힘들게 시작했던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맡았다.
작가는 농사초반에 일본전역에서 시세에 따라. 천재지변에 따라 너무나 쉽게 바뀌어 버리는 체계를 벗어나기 위해 애초부터 가격 정찰제를 도입했다. 우리 나라 농산물은 천재지변에 따라 출하량이 결정되면 바로 시세가 달라져버려, 금배추, 금양파, 금마늘 이란 말이 생겨날 정도로 그 영향력이 아주 크다. 농사를 하는 공급자들도 답답하겠지만 그 피해는 바로 소비자들에게 가버려 식탁의 영양이 깨지게 마련이다.
그의 농산물이 때로는 다른 공급자들과 비교해서 비쌀때도 또는 쌀때도 그는 일정한 채소 가격으로 예측가능한 소비자의 장바구니를 책임졌다. 이것이 내가 가장 감동받은 부분이다.
주위에서는 귀농하라는 말을 자주한다. 언젠가 나도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텃밭을 가꾸며 유유자적하게 살고 싶은 꿈을 갖고 있지만 퇴직금 탈탈 털어 결정한 귀농이 어느새 거지꼴이 될 수 있다는 여러 우려들을 알고 있기에 조금이라도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으면 안된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 그 꿈을 위해 나도 귀농귀촌의 노하우를 조금씩 몸에 익히는 사고방식을 가져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