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루트 유럽 - 사진으로 변모하는 유럽의 도시
정진국 글.사진 / 알마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나는 요즘 색다른 여행을 했다.

여행에세이는 항상 나에게 지구 어딘가로 떠날 수 있는 비행기 티켓을 전달해준다. 그 비행기 티켓은 비록 눈에 보이지 않는 천국의 티켓이지만 나는 에세이를 읽고 몸의 피로는 전혀 느끼지 못한채 여행을 시작하고 완성한다.

여행 에세이를 이제는 오십여권을 넘게 읽으며 관광가이드 같은 안내서보다는, 또 요즘 한창 유행하는 젊은이들의 감성여행 보고서보다는 뭔가 특색있는 여행을, 에세이를 좋아하게 되었다.

그 시발점이 한비야님의 <중국견문록>이었고,

건축가 오기사님의 일러스트 여행에세이도 그랬고,

공지영님의 <수도원기행>도

정진국님의 <유럽의 책마을을 가다>도 또한 특색있는 여행에세이들이다.

모두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한마디로 무언가 목적을 정하고 떠나는 여행.

아직은 내가 떠나본 여행이 많은 횟수를 이루지 못해, 유명한 곳 위주로 가는 여행을 많이 해왔던 터라

이런 목적있는 여행은 더 부럽고 더 끌리는 법이다.

 

포토 루트 유럽은 제목그대로 유럽의 여행일기인데 사진을 주제로 한 유럽방문기다.

보통 유럽은 유명한 박물관, 미술관을 다녀오는걸 숙제로 삼고 떠나는 이들이 많은데, 사실 그림에 관심이 많지 않아도

파리를 가면 루브르와 오르세를 안가면 서운하고, 피렌체를 가면 우피치를 안가면 안타깝고, 바티칸을 가면 바티칸 박물관을 안가면 돈이 아까운 것이 우리네 유럽여행루트가 아니겠는가.

 

정진국님은 유럽의 책마을을 그렇게 샅샅이 찾아다니더니 언제 또 이런 사진에 관련한 갤러리나 박물관을 많이  다녀왔는지...

 

필름 카메라라면 하나의 프레임에 두개의 사진을 찍어 프린트 할수 있는 올림푸스 펜과 비네팅이 아주 멋지고 색감이 감칠맛 나는 로모를 써본 경험만 있는 나에게 유럽의 포토루트는 아주 신세계가 되었다. 길지 않은 사진의 역사속에서 현대 예술계와 현대인들의 취미를 꽉 잡고 있는 사진과 포토그래퍼에 대한 이야기는 유럽 각국을 이제는 유명한 관광지 위주로 떠나지 않아도, 유명한 미술관을 방문하지 않아도 아깝지 않을 그런 이야기다.

 

나는 책속의 사진들도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보통 여행기에서 처럼 풍경을 배경으로 찍는 그런 평범한 사진들이 아닌. 멋진 작품을 담는 그의 손도 역시 명품임을 인정케 하는 사진들이었다. 구도에서 색감까지. 세밀한 공간의 분리까지.

모두 마음에 든다.

 

이책은 유럽을 좋아하는, 또 사진을 좋아하는, 작가 정진국님을 좋아하는 모든 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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