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작은 영웅들 - 용기와 열정으로 가득한 25명의 특별한 이야기
스텔라 콜드웰 지음, 김정한 옮김 / 놀이터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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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를 좋아하는 아이는 창작 그림책들을 위주로 좋아했다.

아이가 커가며 들인 전집들과 단행본들을 정리해보자면 대체로 이야기가 담긴 그림책들을 아이가 유난히 좋아해서 일곱살인 요즘은 전래동화 위주로 읽고 있다.

전래동화도 또한 좋아하긴 하는데 현실감이 떨어지는 옛날옛적의 마법같은 이야기들이 많아서 이제는 현실적인 이야기로 아이에게 추천하고 싶다.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많이 추천하는 Why, Who같은 학습만화도 이제 노출해주고 싶은데 글밥이 많은 만화는 읽기 독립을 한 후에 보여주고 싶다.



인물동화도 이제 노출할때.

아이에게 인물동화 전집과는 다른 차원의 인물이야기 그림책이 있어

이번에 함께 읽어보았다.



“세상을 바꾼 작은 영웅들”은 1929년생안네프랑크부터 2003년 생인 그레타 툰베리까지 총 25명의 인물이 나온다.

일러스트가 무척 생동감있고 밝은 색감에 어떤 장면은 예술적인 요소가 아주 크게 다가오는 그림도 있다.

한 인물당 2장의 페이지를 구성하는데 짧지만 임팩트 있는 스토리가 아이의 관심을 끈다.

하루에 한두 인물씩 함께 읽는데, 아이는 자기와 같은 나이에 다른 나라에서 학교도 못가고 폭력에 시달리며 아동노동착취의 현장에 있기도 했던 인물들을 느끼며 공감했다.

안네의 이야기에서는 궁금한 세계사에 대해 더 자세히 물어보며 함께 속상해하고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인물들이 용기와 열정으로 어떻게 세상을 바꾸게 되었는지에 대해 알게되면서부터 아이는 밝은 표정을 지었다.



본보기가 되는 좋은 롤모델을 알아가는 것은 좋은 일인거 같다.



나도 아이와 함께 책을 보며 몰랐던 사회이슈에 대해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

지금도 세상 어느곳에서 더 많은 활동을 하고 있을 작은 영웅들을 응원하고 그들의 용기와 정신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인물마다 그들에게 아이들이 느낄 수 있는 걱정거리들을 상담하는 페이지가 있어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해주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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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당신
고은경 지음, 이명환 그림 / 엑스북스(xbooks)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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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읽는 책.

온가족이 함께 읽어야할 책.



얼마전 삼십년 넘게 운영하던 가게를 닫으시고, 집에서 쉬시는 아빠, 엄마와 함께

언니네 가족과 우리식구와 함께 가까운 곳으로 1박2일 여행을 다녀왔다.

요즘 외출을 자제해야하는 시기지만, 모든 식구가 개인위생에 신경쓰고,

사람들이 많이 모인곳으로 가지않으며,

대부분 펜션안에서만 지내며 다녀왔는데,

다리를 다치신지 이십년이 다되가시는 아빠가 그동안 여행을 꺼리신게 다리가 불편해서였고,

최대한 아빠가 힘들지 않도록 일정을 짜두었던게

덕유산 곤도라였다.

이십대때 열심히 다녔던 겨울의 스키장이 푸르른 나무들과 늦봄에 남아있는 벚꽃들이 곳곳에 보이면서 곤도라를 타고올라가자,

산정상에서 따뜻한 유자차와 함께 넓게 펼쳐진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좋다"라는 아빠의 말한마디로,

여행을 준비해온 우리 자식들의 마음에 뿌듯함이 생겼다.



아빠가 좋으면 엄마는 그냥 좋았다.

엄마가 좋다하시면 또 아빠도 그냥 좋다하셨다.



부모님의 나란한 사진을 보니 너무 좋았다.



이런 마음, 바로 "사랑하는 당신" 속 부부의 마음과 같지 않을까.



아이와 함께 잠자리독서로 읽어주며

오늘은 밤근무가 없는 남편도 함께있어서

한방에서 온가족이 책을 읽게 됐다.



아이는 책을 다 읽고,

할머니가 어딜갔냐고 물었다.

할머니는 하늘나라로 갔다고 하니, 할머니도 같이 있는거 같다고 했다.



오십년가까이 둘이 함께 사신 부모님도 생각이 나고,

앞으로 함께산 날보다 더 많이 살아갈 남편도 생각이 나는 책이다.

먼저 하늘나라에 간 아내를 생각하며 힘든나날을 보내기보다

남아있는 가족들과 함께 아내의 몫만큼 더 행복하게 살아가는 남편의 모습.

슬프지 않은 이별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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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 있으면 톡하지 말고 편지해 - 평범한 여자의 두메산골 살림 일기
야마토 게이코 지음, 홍성민 옮김 / 서울문화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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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산에 가고싶다.

어려서 산에 가는 것을 그닥 좋아하지 않았다.

산속에 있는 절이 좋아 절이 있는 곳까지 오른게 대부분이었다.



언젠가 다니던 병원을 그만두고 드디어 쉬는 날이 왔을때

홀로 차를 끌고 계룡산 동학사 주차장까지 간 후, 그곳에서 계룡산 정상중 한 곳으로 무작정 오른날이 있었다.

자주가서 천원을 시주하고 항상 가슴속에 담고 있는 소원을 부처님께 기도하는 동학사를 그냥 지나쳐

무작정, 정상으로 올랐는데, 지금은 그 봉우리 이름도 모르지만

올라가며 땀을 많이 흘린게 기억이 난다.

함께 오르는 모르는 등산객들의 무언의 응원을 받으며, 정상에 오르고 물한병 비우고 내려왔었는데,

그 날 기억으로는 무한한 청량함과 커다란 보람을 느꼈었다.



산은 그렇게 오르는 가 싶다.



나처럼 산을 로망으로만 느끼는 사람은 큰 코 다칠 수 있다고 얘기해주는 책이 있다.

바로, "무슨 일 있으면 톡하지 말고 편지해".

12년동안 산에서 생활한 자연인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산장직원인 작가의 이야기이다.

작가의 시원시원한 그림이 책의 앞쪽에 나와있는데, 색감들이 멋있다.

중간중간에 산장소개나 산장에서 있었던 일들을 일러스트로 한두장씩 곁들였는데

이 그림들이 이해가 쉽고 재미있다.



그녀가 일하는 야쿠시자와 산장은 구로베 강 쪽에 있는 산장이다. 책의 첫장에 나와있는 구로베원류지도를 보면

도야마현과 북알프스 위쪽으로 나와있는 바다를 동해라고 표기해두었는데,

이런 깨알 올바른 표기.당연한데 좋다.

험하기로 유명한 산중의 산장이 여러개지만 그녀가 있는 곳은 강가와 접해있단다.

습한 공기가 가득한 6월, 바퀴벌레가 그녀의 방에 나타날때면 그녀가 산에 들어갈 계절이라고 한다.

1평남짓한 그녀의 산장속 방에서 인터넷도 없이 그녀가 12년동안 산장일을 해온 매력은 과연 무엇일까.

매번 산을 오르는 사람들의 각양각색 사건들을 접하고, 예상못한 성격들을 마주해야하는 그녀의 일에는 세상이 싫어, 관계가 싫어 산으로 떠난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오히려 소통에 민감한게 많단다.

뿐 아니라, 거친 자연을 피해 찾아오는 야생동물들과도 함께 어우러 지내야한다니,

그녀의 일도 쉽지많은 않을거 같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그녀 뿐 아니라 산장을 함께 보살피는 산장지기들의 이야기를 통해.

산사람들의 산에 대한 무한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산을 좋아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들.



책을 읽으면 자꾸 산에 가고 싶다.

산장에서 하룻밤 지내보고 싶다.

책을 읽으며 코로나19로 인한 집콕일상에 대리만족을 하다 결국 나가고 싶은 욕구만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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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37가지 물고기 이야기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오치 도시유키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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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책제목을 보았다.

개인적으로 세계사와 인문학에 대한 책들을 좋아하는데, 이번에 읽은 책은 세계사를 바꾸게 한데에는 물고기의 역할이 컸다고 말하는 일본작가의 책이다.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모두 그 숨겨진이야기들이 궁금하고 알고 싶은데

광활한 바다속을 유영하는 물고기들의 사연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기대가 된다.



유럽을 강대국들의 대륙으로 만들었던 중세시대의 대구와 청어에 대한 37가지 이야기들이다.

처음에는 37가지의 물고기가 나오는가 했는데, 대부분은 대구와 청어의 사연들이다.



15세기부터 16세기까지의 청어의 산란장소와 회유경로가 중세 유럽의 강대국들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청어가 이동하는 곳마다 그지방이 흥하고 경제가 발전하면서, 청어무역주도권을 장악한 나라는

나아가 17세기의 유럽을 지배하고 세계를 제패하는 나라가 된단다.

중세 유럽의 기독교의 단식일은 육류가 성욕을 일으킨다고 하여 고기를 먹지 않는 날이 생선을 먹는 날로 바뀌면서

피시데이로 바뀌었단다. 피시데이는 중세시대의 기독교의 위상에 맞게 생선수요를 급증하게 했고,

결국 경제까지 움직이게 했다.

냉장고가 없던 시절, 청어를 소금에 절여 파는 상업이 발달하면서

네덜란드가 강대국으로 만들어졌다.



바이킹이 청어를 따라 유럽나라를 침략하고 더 강해진 데도

바로 물고기의 힘이었다.



청어와 같이 대구역시 신항로 개척시대를 이끌며, 전세계 강대국과 식민지를 만들게 되었다는 이야기.



어떻게 보면 작은 물고기 하나가 중세, 근대, 현대까지의 역사를 바꾸게 되었다는

나비효과를 보여주는 책이다. 그 연결고리를 차근차근 설명해준 책이다.



세계사를 물고기로 풀어낸 이야기들.

우리가 몰랐던 역사의 뒤안길들.

흥미로운 경제이야기까지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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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조지 오웰 지음, 김그린 옮김 / 모모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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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귀여운 표지.

티비엔 “책읽어드립니다”가 방송된 후로 “동물농장”의 인기는 정말 대단하다.

이 방송에 나오면 일단 책이 날개를 다는 거 같다.

예전에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느낌표 프로그램이 한창 유명했을때는 그 “느낌표” 스티커를 단 책들은 일단 제외하고 책을 골랐었다.

왠지 유행에 따라가는 게 싫었던 이십대였다.

지금은 “책 읽어드립니다”스티커가 붙은 책은 보이는데로 모으고 있는 듯하다.



아직도 읽어보지 못했던 “동물농장”.

조지오웰의 1984를 먼저 읽고 있었던 터라 곧읽어볼 생각으로 미니북을 갖고 있었는데 이번에 모모북스에서 나온 책으로 읽었다.



동물들을 의인화하여 나타낸 소설이라고 생각하면 귀여운 돼지 윌버와 마법의 거미 샬롯의 우정을 보여준 “샬롯의 거미줄”도 함께 생각이 나지만

동물농장은 읽다보면 신경을 건드리는 무겁고 진지한 음악이 흐르고 가슴 한쪽이 답답해져오면서 급기야 머리까지 아파옴을 느낀다.

절대 유쾌하지 않은 동물농장의 이야기.



책이 칠십년전에 만들어졌다지만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곳에서도 볼 수 있는 장면들인지라 쉽사리 넘기지 못하고,

게다라 다 자란 삼십대 후반의 엄마가 보기에는

세상살이가 그냥 허투루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책이 만들어졌던 시대의 소련의 정치시스템을 복사한듯,

우리가 정착해 살면서 키워왔던 가축들에 대입해 스토리가 전개된다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조지오웰의 천재성을 칭찬한다.



사람들이 쓰는 언어를 먼저 습득하고 다른 동물들을 이끌게 된 똑똑한 돼지들이 만들었던 7계명은 동물농장의 동물들이 앞으로 영원히 지키며 살아가야 하는 영원불멸의 규범이라고 정해두었는데 그런 7계명이 나중에는 돼지들 즉, 지도부들의 편의에 의해 수정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난후,

우리 나라의 역사에서도 흔히 볼 수 있었던 수정들이었기에 더 피부로 소름이 돋고 기가막혔다.

그것이 소련의 정치부들의 이야기였다고 너무나 먼 곳의 이야기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가까운 곳에서 같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다.



역사는 돌고돌고 복사되고 반복되는 것인가.



암소들에게 짜낸 우유가 다른 동물들이 나가서 일하고 왔을때는 사라져있었고 그 끔찍한 돼지들이 독차지 하고 있었다는 것을 보고서는 무지에 대한 치욕이 느껴졌다.

우리가 이런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사회를 바라봐야하는가에 대한 숙제를 안겨주는 책이었다.

앞으로의 세대, 우리 자식들의 세대를 걱정해야하는 어른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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