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가르쳐 준 삶의 교훈들
엠마 블록 지음, 김지선 옮김 / 그린하우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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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렇게 사랑스러운 그림책이 다 있을까?

태어났을때 생후 몇개월된 강아지 맥스와 함께 크고,

15년동안 또 다른 개 새미와 함께

살아왔던 작가 엠마 블록의 글과 그림이다.

그녀가 그린 여러 마리의 개들의 모습 아래에는 그에 맞는 글이 한줄한줄 함께

있는데, 마치

예전에 보았던 “The blue day book 누구에게나 우울한 날은 있다”가 생각이 났다.

그 책도 동물들의 모습을 찍은 사진아래에 한줄한줄 동물에게 해당되는 것인지 사람들에게 하는 말인지 모르는

경계불명의 진리의 말들이 쓰여있었다.



이 책에는 개가 가르쳐준 교훈들이란 말로 씌여있는데

개들의 모습을 보며 한문장한문장 원어로 읽다보니

절묘하게 와닿는 인생명언같아

무릎을 탁 치곤한다.



작가가 쓴 원어에 한글번역이 함께 쓰여있는데 두가지 언어 모두

읊조리면 공감되는 문구들이다.

중간중간에 피식하고 웃거나 귀여운 개들의 표정에 하트 뿅뿅 날리게 된다.



함께 일하는 실장님이 결혼14년만에 작은 고양이를 키우게 되었는데 아들에게 친구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분양을 받았다고 했다.

고양이의 애교에 집안에 막내딸이 하나 있는 기분이 든다고 했는데,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면 실장님의 반려동물의 일상에 함께 공감하고 매력에 빠지게 된다.

반려동물은 함께 사는 가족들에게 그런 존재인 거 같다.

어릴적 집에서 키우던 강아지가 없어졌을때 한참을 얼굴이 벌게지도록 뛰어다니며 찾았던 기억이 있다.

키우던 강아지가 죽었을때는 키운지 한달밖에 안되었어도 그새 정이 들었는지 동물병원에서 강아지의 굳은 몸을 들고서 길한복판에서 엉엉 울었던 기억도 있다.



말만 안하지 반사람이라고, 키운지 오래된 반려동물은 그런 존재다.



작가가 그려준 삶의 교훈을

가만 보고 있자니

반 사람, 반인간이라는 말이 더 와닿는다.



책속에 마음에 드는 구절과 개의 그림을 펼쳐서 거실 잘보이는 선반위에

펼쳐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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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허그 - 멍멍이 야옹이 너 그리고 나의 상상 일상 단상
박형진 지음 / 더블:엔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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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그리는 작가.

작가가 키우는 다섯마리의 개와 한마리의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멍냥다반사,
시골에서 작업실을 만들어 그림를 그리고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 쓴 인간다반사,
그녀가 만난 동물들에 관한 이야기들 동물다반사,
그녀와 그녀의 가족이 살아오면서 떠난 여행과 취향을 담은 상상다반사,
그녀의 생각들을 담은 단상다반사

이 다섯가지의 분류로 나뉜 그녀의 모든것을 담은 책이다.
개와 고양이를 담은 그녀의 작품들이 함께 실려있는데
그녀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사랑과 포옹이 샘솟는다고 할까.
긍정적 에너지가 넘침을 느낀다.
생명에 대한 사랑을 그녀는 실천으로 옮기며 살고 있는데, 소소한 그녀의 배려들이 모여 긍정에너지가 만들어지는 거 같다.

가족들과의 에피소드중에는 책을 읽다가도 피식피식
웃음을 자아내는 부분들이 등장하는데 기본적으로 그녀가 유머러스한 성격이어서 그런거 같다.
키우던 강아지가 갑자기 없어져서 한참동안 집근처 뒷산을 찾아보았다가 결국에는 죽어서 찾게 된 강아지 이야기에서는 나도모르게 탄식을 하게 되었다.

공감가는 이야기들이 많고 그녀의 작품들을 함께 볼 수 있어서 더욱더 좋았다. 그녀의 작품들을 더 오래 더 많이 보고 싶고, 그녀의 작품 전시회를 보러갈 수 있으면 좋겠다.
그녀의 작품을 집안 잘보이는 곳에
걸어두면 하루하루 긍정에너지가 샘솟을거 같다.
책과 함께 있는 귀여운 엽서로 일단 만족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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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꾸러기 퍼시 아이노리 세계 그림책 9
킴 노르만 지음, 케이카 야마구치 그림, 김태은 옮김 / 아이노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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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꾸러기 귀여운 퍼시.
퍼시는 웅덩이를 좋아하는데, 웅덩이란 웅덩이는 다 좋아하지만 항상 뭔가 채워지지 않은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정말 큼지막하고 갈색에다가 무엇보다도 너무 포근해 보이는 멋지고 완벽한 웅덩이를 만날때까지 그랬다.
귀여운 강아지 퍼시가 완벽하다고 느낀 웅덩이는 바로 돼지가족의 울타리 속에 있는 웅덩이.
진흙의 파라다이스같은 그 웅덩이에 풍덩풍덩한 순간 퍼시는 너무 만족스러웠지만 곧 돼지엄마에게 쫓겨나고,
후에 퍼시가 돼지엄마의 마음에 들어 “돼지의 웅덩이”가 어떻게 “모두의 웅덩이”가 되는지는
귀여운 퍼시의 똘똘함이 한몫한다.

7살 첫째와 3살 둘째와 셋이 나란히 앉아 책을 보는데, 첫째가 퍼시 이름에 둘째 이름인 윤이를 넣어서 읽어달란다.
매일 자기 장난감을 망가트리고, 엄마아빠중에 한명만 없어도 찡찡모드인 윤이를 생각해서 한말인가 싶었다.
퍼시를 윤이로 바꿔서 “장난꾸러기 윤이”라고 읽으니
웅덩이에 풍덩 풍덩 놀이를 좋아하는 퍼시가 정말 윤이같다.
책을 읽으며 이름만 바꿔도 이렇게 재미있을수가 있을까 생각했다.

책의 앞 뒤표지에 다양한 퍼시의 표정과 포즈가 있어서 서로 마음에 드는 퍼시의 포즈를 골라보고 책읽기를 시작했다.

장난꾸러기 퍼시가 웅덩이에 빠지며 놀기만 할 줄 알았는데, 나중에 엄마돼지를 도와주고 멋진 모습을 보여주어 참으로 기특했다.

며칠전 아파트안에 공원에서 목줄을 하지 않은채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가족을 만나
강아지가 아이들을 향해 돌진하는 바람에 결이가 겁에질려 도망가고 넘어져서 다치게 되었는데, 아이는 그 후로 강아지가 무섭다고도 했었는데
이번 책을 함께 읽으니 그런 두려움은 조금은 사라진 듯하여 마음이 놓인다.
귀여운 퍼시가 결이에게 두려움을 조금은 씻어준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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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 하루를 시작하는 너에게 - 도시생활자를 위한 에코-프렌들리 일상 제안
신지혜 지음 / 보틀프레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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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읽었던 허유정작가의 “세상에 무해한 사람이 되고 싶어”와 상통하는 책이다.
이세미작가의 “아날로그 살림”처럼 표지부터 철저하게 세상에 무해한 책.
손의 땀이나 물기에 취약하지만 코팅지 없는 책표지가 종이의 결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서 촉감이 더 좋다.

우리의 세상에 무해한 삶이란 바로 이런거 아닐까?
조금은 불편하지만 나에게나 세상에게나 더 좋은거.

무해한 하루를 위한 팁들을 알려주는데 이중에 내가 실천한 것은 이번에 정수기를 설치해서 생수의 플라스틱소비를 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바디워시와 핸드워시대신에 비누를 더 많이 사용하는것 그리고 나무 칫솔로 바꾼것.
이 세가지 모두 만족하고 있다.
앞으로도 바꿔야 할게 많지만,
조금씩 바꿔가며 가족들에게도 전파할 생각이다.

요가를 하다가 요가강사도 하게 되고 환경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는 작가.
요가는 가볍게 몸하나만 있어도 할 수 있는 운동이니만큼 요가의 밑바닥에 깔려있는 정신은 바로 무해한 일상, 친환경적, 제로웨이스트와 통한다고 생각한다.

식습관, 생활습관, 입는 옷, 타는 것까지 두루두루
작가가 경험하고 알게된 정보를 알려준다.
나도 완벽한 제로웨이스트, 에코 프랜들리 생활을 하지는 못할지도 모르겠지만
조금씩 공부하고 인식하고 느끼며,
결국은 우리 아이들의 몫이 되버리는 미래를 위해서
지구를 아끼기 위해
노력할것이다.
관심을 가지고 하나씩 실천해가는 것이 내 몫이라고 생각한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작은 실천, 큰 생각을 함께 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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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이야기 - 나무는 어떻게 우리의 삶을 바꾸었는가
케빈 홉스.데이비드 웨스트 지음, 티보 에렘 그림, 김효정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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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어떻게 우리의 삶을 바꾸었는가”라는 부제로 90개가 넘는 나무의
전경을 세밀하게 그린 그림과 그 나무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세밀화를 좋아하는데, 첫째 둘째가 잘 보는 “세밀화로 그린 보림아기그림책”같은 보림출판사의 세밀화라인들도 좋아하고, “구멍가게, 오늘도 문 열었습니다”의 이미경작가의 그림도 너무 좋아한다.
예전에 학창시절에 한참 잘 보았던 신문중에 중앙일보에 연재되었던 김영택화백의 펜화기행을 너무나 좋아했던 기억이 있는것을 보면 어려서부터 세밀화에 끌려있었던 거 같다.

이번 책에는 티보에렘이라는 사람의 일러스트가 등장하는데 나무를 멀리서본 장면이 아주 자세하게 나와있다.
멀리서도 나무의 밑둥부터 꼭대기 잎과 주렁주렁 열린 열매들의 무늬까지 자세히 그려졌는데 그림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나무는 존재만으로도 요즘처럼 갑갑한 하루하루를 보내야하는 일상에 생각만해도 그 냄새와 공간, 바람, 아늑함을
골고루 느끼게 해주는 공감각적 이미지를 선물해준다.
나무가 생기게 된 역사와 현재까지의 쓰임, 그리고 현재 지구상에 얼마만큼 생존해있는지까지에 대해 아주 낱낱이 알려주는데 작가가 너무 서양의 역사위주로만 이야기하는 거 같은 느낌이 든다.
이 책이 나오는 나무들이 사실이 그렇다해도 분명 유구한 역사를 가진 아시아에서도 탄생한 나무들이 많이 있을텐데 그런생각을 했다.
90여종의 나무라서 그렇지 더 많은 나무들을 캐면 아시아의 역사속에 묻혀있는 나무들이 꽤 될거 같았다.

지금 내가 주방에서 쓰고 있는 티크소재의 뒤집개가 어떻게 만들어진것인지 티크나무에 대해서 알게되고, 아이가 궁금해했던 “타이어는 어디에서 왔어? 그럼 고무는 어떻게 왔어? 어떻게 나무가 고무가 된거야?”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구할 수 있는 파라고무나무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나무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역사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더없는 즐거운 시간이 되어줄 책이다.
멋진 나무의 자태들을 감상하는 것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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