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은 언덕 위에 있어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67
전금자 지음 / 시공주니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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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집을 찾아 떠나는 귀여운 꽥꽥이의 여정.

아이와 함께 읽기 좋은 그림책ㅋ
붓터치가 너무 매력적인 그림책이다. 단순한 그림과 절제된 색감이 좋다.

토끼 깡충이의 초대를 받고 깡충이의 집을 찾아 꽥꽥이는 작은 언덕같은 거북이의 등을 건너, 분수가 나오는 고래등을 지나 두더지에게 길을 물어보고 새와 양에게 깡충이에 대해 물어보고 목놓아 깡충이를 불러 본 후에야
깡충이를 만날 수 있었다.
애타게 깡충이를 찾던 오리는 깡충이를 만난 후에 술래가 되었다~^^
귀여운 반전이 숨어있는 그림책.

중간부터 나오는 까만 반점의 토끼를 지면에서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아이들은 어떻게 그렇게나 잘 찾는지~^^
아이도 꽥꽥이와 함께 깡충이를 찾아 책의 뒤면까지 읽었다.

동물 친구들의 귀여운 술래잡기가 읽는 이로 하여금 따뜻한 마음을 끌어당긴다.

이제 말을 따라하기 시작한 20개월 아이부터 7살 유치원아이까지
두루두루 읽기 좋은 그림책이다.

책장을 넘기면서 어느새 친구를 찾아 떠나는 꽥꽥이를 응원하고 있는 내모습을 발견하게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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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해파리입니다 철학하는 아이 17
베아트리스 퐁타넬 지음, 알렉상드라 위아르 그림, 김라헬 옮김, 이지유 해설 / 이마주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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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입장에서 인간을 바라보기.

지구의 주인은 인간 뿐 아니라 지구 상에 사는 모든 생물들이다.

책을 읽으면서 갑자기 10년전 제주바다가 떠올랐다.
나는 지금은 남편이 된 그때의 남친과 함께 제주도에 여행중이었고, 여행중에 바닷가에서 산책을 하다가 바닷물에 몸을 담갔다.
해변가의 바위들이 낮게 있었고, 얕은 물에 앉아서 허리께만 담근채 물을 만지며 놀고 있었는데 갑자기 가까이 다가온 해파리에 얼른 일어나 물밖으로 나갔다. 처음보는 해파리가 무척 신기하고 궁금했지만
뉴스에서는 해변가까이 다가온 해파리때문에 접촉사고가 발생한다며 조심하라는 방송을 했었고 그것을 먼저 본 후였기때문에 다짜고짜 해파리를 보고 괴물을 본것마냥 겁에 질려 도망을 갔다.

그런데 해파리는 그런 나를 보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
책을 넘기다 갑자기 얼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인간위주로 생각했던 나.

지구의 한 생명체인 해파리도 그들의 서식처에서 수영을 즐겼을 뿐인데.
사람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생각에 어느새 골칫거리가 된 해변의 해파리.
아쿠아리움의 커다란 수조안에서는 헤엄치는 모습이 신비롭고 아름답다며 좋아하면서,
사람을 해치지 않는 수조안의 해파리기에 사랑받는 아이러니가 참으로 미안하다.

인간들의 즐거움을 위해 해파리는 수조안에서만 사랑을 받는다.

“나는 해파리입니다” 책을 보며 깊은 생각에 잠겨본다.

해파리의 입장에서 풀어낸 이야기가 신선했고,
아이와의 멋진 인연이 아름다운 이야기였다.
그림이 참으로 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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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 Book 핑크북 - 아직 만나보지 못한 핑크, 색다른 이야기
케이 블레그바드 지음, 정수영 옮김 / 덴스토리(Denstory)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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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에 대한 모든 말들을 총집합.

지구상에 있는 핑크와 관련된 단어들을 모은 책이다.

바로 핑크 사전.



핑크북은 어떠한 방향으로도 기울지 않았다.

그냥 핑크를 찾아 모아두었을 뿐이다.



책을 읽는 자들의 선입견과 편견에 따라

핑크북에 대한 독후감이 달라질 뿐이다.



혹시나 이 핑크가 내가 아는 그 핑크일까

하는 생각으로 책을 펼쳤지만 보기좋게 뒤통수를 맞았다.

책속의 핑크는 그저 핑크일뿐이다.



핑크색 풍선껌, 핑크색 반창고, 벚꽃, 솜사탕,

플라밍고, 핑크돌고래 같은 평범한 핑크부터

핑크정장, 핑크 삼각형, 굴라비 갱, 핑크세금, 핑코같은 우리들의 인식이 붙어있는 핑크까지

다양한 핑크를 소개한다.



여기에 나에 대한 핑크도 덧붙이려 한다.

나에게 핑크는 사랑스러움의 감정을 더 업시켜주면서, 기분이 좋아지게 하고 밝은 이미지에 긍정적 에너지가 있다.



6살 남자아이의 핑크색 트레이닝 복은 더없이 사랑스러움 그리고 부드러움을 선물한다.

하지만 화장을 진하게 한 남성의

핑크색은 조금

부담스럽다.

지극히 개인적인 나만의 핑크다.



세상에 핑크에 대한 생각들이 제각각 다를거 같다.

모두 핑크에 대한 선입견을 갖고 핑크북을 읽으면 좋을거 같다.

모두의 선입견이 보기좋게 뒤집어지거나

또 공감지점이 발생하기도 하니까

그또한 책을 읽는 재미가 될것이다.



책 뒤표지에 있는 “집에서 핑크찾기” 한번 해보는

것도 재미있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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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 개의 점이 만든 기적
스벤 볼커 지음 / 시원주니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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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하나가 있던 땅에 나무 하나가 더 생기고,
열매네개가 열리더니 떨어진 열매 여덟개 다음에 점 열여섯개의 무당벌레,

32, 64, 128,256...

2의 0제곱부터 시작한 점은 2의 20승까지 책의 한면이 모자라 결국 6면을 채웠다.

이 점이 그리는 그림들을 다 제각각 다르다.
사람얼굴위의 주근깨도 재미있었지만, 2의 12제곱수에 해당하는 4096의 그림에는 바다위에 떠있는 배가 한척이 있다.
바다와 하늘을 가득채운 4096개의 점들.
나는 이 그림에서 세월호를 생각해냈다.

아이와 함께 하나하나 읽어가며 넘겼는데 아이는 우주와 숫자가 기억에 남는단다. 우주의 그림은 하나도 없었는데 말이다.

아이가 보는 시선. 왜 우주를 느꼈는지 물어보니
점들이 다 별같아서 라고.
작은 점을 별로 본 아이의 해석이 마음에 든다. 그래서 그림책은 여럿이 함께 보는 즐거움도 크다.


하나에서 시작한 동그라미는 아주 작은 점이되어
백만개의 기적을 만들었다.


다양한 생각을 끌어낼 수 있는 열린 그림책이다.
말이 필요없고 글이 필요없는 그림책.
나이와 환경에 따라 이 책을 보는 시선도 달라지겠지.
단순한 숫자의 책이라고 하기에는 할말이 많다.
이렇게 말이 없는 책을 안좋아했었는데, 점점 이런 책이 싫지가 않다.
내 생각대로, 그때그때 떠오르는 영감을 받아들이는 것.
이것이 내 시대에 그림책을 보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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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과 반려동물의 사생활 에프 그래픽 컬렉션
캐슬린 크럴 지음, 바이올렛 르메이 그림, 전하림 옮김 / F(에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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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가입했던 민음북클럽에서 받은 굿즈중에는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던 존재들, 반려동물들을 소개한 굿즈가 나왔었다.

내가 고른 책중에서도 안톤체호프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반려동물들의 그림이 표지로 나왔었는데 사실 작가들의 반려동물에 대한 이야기는 이때 처음 접한 거와 다름없다.



작가들의 책을 읽으면서 평생을 옆에서 작가들을 위로해주고 충실한 친구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는 사실을 이번 책을 통해 자세히 알게 되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의 사생활도 엿볼 수 있어서 반갑고, 그들의 귀여운 반려동물을 보는것도 좋았다.

책은 전체적으로 올컬러면서 군데군데 귀여운 동물들의 그림이 사랑스럽다.

책을 읽으면서 마치 아이들의 그림책을 보는 기분이었다.



나는 반려동물을 아직 키우고 있지 않지만 어릴적 마당있는 집에서 키웠던 강아지들, 거북이들, 햄스터들, 소라게, 금붕어들이 얼마나 혼자남은 집에서 십대의 나에게 위로가 되어주고 즐거움이 되었는지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어릴적 맞벌이로 바뿐 부모님과 오빠 언니 모두 학교에서 늦게 오면 저녁 7시까지는 혼자있어야했는데,

그때 우리집에서 키웠던 애완동물들이(예전에는

애완동물이라고 했었지) 친구가 되어주었다.

지금은 7살 난 아들이 사슴벌레를 키우고 싶다고 하는데, 이제 우리가족의 반려동물도 들일때가 된거 같다는 생각을 한다.

어릴적 나의 추억을 아이들에게도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에 말이다.



무려 57마리나 되는 고양이를 길렀다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이야기도 신기하고,

가난한 생활에 성격도 기이할 것만 같은 에드거 앨런포의 반려동물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도 새롭다.

작품 “검은 고양이”를 읽은 후여서 더 와닿는다.



외로운 창작작업을 해야했던 작가들의 옆에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반려동물이 있었다는 사실.

반려동물들의 존재 자체에 작가들의 작품을 사랑하는 나로서는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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