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 - 유품정리사가 떠난 이들의 뒷모습에서 배운 삶의 의미
김새별.전애원 지음 / 청림출판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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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 발매된 첫 책은 내가 유퀴즈온더블럭에 김새별님이 나온 후에 직접 구입한 책이다. 내지에는 컬러사진이 곳곳에 있다.



이번에 새롭게 개정된 책은 하드커버로 내지는 흑백으로 되어있다.

이번에 새로 개정되면서 작가의 말을 다시 쓰셨다.



유퀴즈 온더블럭에 특수청소업체를 운영하는 작가님의 인터뷰를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

돌연사, 고독사로 인해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에게 늦게 발견되어 시체수습이 어렵거나 오래되어 집안에 오염이 심할때, 또는 가족의 죽음을 직접 가족들이 수습하기 힘들때,

사건 사고로 인한 시체를 수습할때, 오래되고 많은 쓰레기를 집에 쌓아두어서 청소가 필요할때

특수 청소를 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는데, 김새별 대표님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이분들의 일에 대해 큰 감명을 받고

많은 분들이 직접 하지 못하는 일을 하시는 것에 대해

감사함을 느꼈다.



나는 요양병원에서 근무한 후로

어르신들의 죽음을 가까이에서 접할 기회가 전보다 더 많은데,

바로 어제만해도 내가 다리운동을 해드렸던 할아버지가 오늘 아침 돌아가시거나

10년전 내 결혼식에도 오셔서 나를 축하해주셨던 동네 아줌마가 다리를 다치고 치매를 앓게 되어

지금은 우리 병원에서 내가 치료해드리는 입장이 된 일 등을 보면서

인생 정말 덧없고 무상하다는 생각을 한다.



책속의 돌연사, 고독사는 어떠할까.

인생무상이 바로 우리 곁에서 항상 존재한다는 것.

피부로 느끼고 깨닫는다.



부모의 죽음이후에 집안에 부모가 숨겨둔 재물을 가지러 오는 자식들, 그런 자식들을 매일 기다리며 그리워하는

부모님들을 생각하면

인간의 한없는 그리움과 돈에 대한 이기심은

정말 치가 떨릴정도로 안타깝다.



작가는 주위에 고독사나 돌연사 등이 없어서 자신의 일이 적어지기를 바란다고 한다.

작은 배려와 관심이 이런 안타까운 일들을 줄일 수 있다고.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

정말 찰떡같은 제목이다.

웰다잉 나뿐 아니라 가족, 이웃 모두 다 웰다잉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서평단활동으로 2020년 개정판을 무상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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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달동 미술관
피지영.이양훈 지음 / 행복한작업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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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소설의 랑데뷰!!
이 얼마나 아름다운 이야기인가.

이 책의 주인공은 한명이 아니다.
사생아로 태어난 자신을 키우고 홀로 고향에 남아 암으로 돌아가신 어머니, 현재 삶에서의 낙오가 힘든 도현은 갈 곳이 없어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고,
하루하루를 무색하게 보내던 중에 영달동 미술관을 만나고,

음주사고로 젊은 부부를 죽음에 이르게 한 인철은 교도소에서 형을 살고 나왔지만, 자신의 아버지와 자신의 아들과의 관계에서 풀지못한 숙제로 그토록 오래동안 기다리게 한 가족을 만나지 못한채 홀로 지내다 영달동 미술관을 만나게 된다.

대학시절 만난 여자친구와의 실연후 자살시도를 했던 창호는 현재의 아내에게 자신이 충실하지 못한다는 죄책감에 영달동을 서성이다 영달동 미술관을 만난다.

이 영달동미술관에서 만나 각자 다른 그림을 만나게 된 세주인공은
그들의 삶에 변화가 생긴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좋아하는 고흐의 작품에 대해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나에게도 큰 감동을 주었던 작품이 떠올랐다.
프랑스 파리 오르세에 갔을때
고흐 특별전 구역을 들어서자마자 고흐의 자화상을 보고 눈물이 그냥 흘러나왔는데, 고흐의 짧은 머리가 돋보이는 푸른색의 자화상이었다.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그 그림을 보고 가슴이 출렁거림을 느꼈고, 한동안 그 주위에서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그림.
나에게는 고흐의 자화상이 그러했다.

내 인생에 길이 잘 보이지 않을때,
영달동 미술관이 떡하니 나타나주면 좋으련만,
내게는 이 책이 그 영달동미술관과 같다.

도현이가 미술관에 들어서면서 본 글귀,

화가는 그림속에 자신의 세계를 구축한다.
그림은 자신과 눈을 맞추는 이에게 말을 건다.

인철이 본 글귀,
때때로 그림은 창작자가 아니라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의 이야기를 한다.

창호가 본 글귀,
그림은 화가 자신의 가장 은밀한 이야기를 숨겨둔 마음의 보물 지도다.

이 글귀들은 무릎을 딱 칠만큼 책을 읽으며 너무나 감동으로 다가온 글귀들이므로 꼭 기억해두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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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 곁에 두고 싶은 감성 공간 - 내가 사랑한 그곳
장인화 지음 / 책밥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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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아이를 임신하고 출산하기 삼개월전에 일을 그만뒀다. 다니던 병원에서 3개월간의 출산휴가 외에 육아휴직은 내주지 않는다고 하여 권고사직을 당하고, 임신 육아교실을 다니면서 어줍지 않은 태교를 하고 있을때, 출산바로 전날 동네에 있던 탐앤탐스에 가서 커피를 아주 맛있게 먹었던 날.

그날이 내게 카페가 힐링의 공간이 되었던 때같다.



커피맛은 잘 모른다.

맛도 모르겠고, 이름도 잘 모른다.

그런데 카페는 좋고, 늘 좋아하는 커피가 꼭 있었다.



어느덧 내가 사는 대전에도 내가 좋아하는 힐링카페가 여럿 생겼다.



“카페, 곁에두고 싶은 감성공간. 내가 사랑한 그곳”은

전국의 카페들을 모아모아 작가 개취에 맞게

카페들의 특장점을 뽑아준 책이다. 주로 서울 경기쪽에 모여있고, 내가 사는 대전은 책에 나와있는 카페 100여곳중에 네곳만 나와있지만, 나도 자주갔고 좋아했던 카페가 나와있으니 반가워서 더 자세히 보게되었다.

이렇게 자기가 좋아하는 카페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할 거 같다.

뿐만 아니라 아직 가보지 않은 카페에 도장깨기 하듯 찾아가는 재미도 좋을 거 같다.



작가는 카페의 인테리어나 디자인 가구 소품들도 유심히 보고, 그 부가적인 설명도 함께 해두었다.

이런 설명을 보며 내가 자주 가는 카페의 가구들이나 소품들을 더 자세히 찾아보게 되었다.

집에서 소장하지 못한 고가의 디자인 가구들도 카페에서 볼 수 있어 힐링 공간으로서도 톡톡히 한몫한다.

커피나 디저트의 맛은 직접 가보지 않으면 모르므로 내 스타일을 찾아서 고르는 것도 재미있겠다.



전국에 내가 가보지 않은 수많은 핫 플레이스들이 가득하니 앞으로 투어도 하고 가볼곳도 많아서 벌써부터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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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베이비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74
데이비드 위즈너 지음, 서남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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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위즈너의 책으로 먼저본 것은 “시간상자”와 “아트와 맥스”다.

글없는 그림책으로 그림만으로도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후반부에서는 감동의 물결을 느낄 수 있는 시간상자.

아이와 함께 보며 글없는 그림책의 매력에 빠졌던 책이다.

멋진 그림과 디테일리 뛰어난 아트와 맥스도 역시 좋았다.

이 두 책으로 데이비드 위즈너의 작품을 좋아하게 되었지.



이번에 시공주니어에서 귀여운 로봇가족의 이야기가 나왔다.

이년전 우리집에서 있었던 일이어서 공감하며 보았다.



처음 둘째 임신사실을 알고 첫째아이에게 동생이 생겼다는 말을 한 날을 기억한다.

“엄마 뱃속에 너의 동생이 있어.”

라고 이야기했더니, 너무 좋다고 했던 결이.

바로 둘째 이름도 정해주고, 우리가 하는 말을 아가가 다 들을 수 있냐고 물었다.

아이의 설렘가득한 눈망울을 잊지 못한다.



로보베이비는 로봇 가족에 둘째아이가 생겨서, 정확히 말하면 둘째 로봇이 배달이 와서, 첫째 캐소드에게 소개하고,

둘째를 조립하면서 이야기가 시작한다.

로봇들의 세계에는 고양이인지 강아지인지 킷킷 캣캣 하는 소리를 내는 반려 로봇 스프로킷도 있고, 로보베이비는 전자제품을 언박싱하듯이 상자속에서 꺼내 조립하고 업그레이드를 해야한다.

둘째 플랜지를 조립하는데 애를 먹던 엄마는 전문가인 삼촌을 부르고, 삼촌은 매뉴얼대로 조립하지 않았다가 플랜지가 날아가버리게 된다.

다행히 누나 캐소드가 동생 플랜지를 잡아 다시 조립하면서 동생은 진정하고 아기침대에 누울 수 있게 되었다.

마지막에 띠용~하는 반전이 있으니

재미있게 이야기를 즐기면 좋겠다.

만화처럼 그림이 나뉘어있는데 디테일이 역시나 살아있어,

그림을 하나하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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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포 매거진 POPOPO Magazine No.03 - IN IT TOGETHER
포포포 편집부 지음 / 포포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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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잡지를 보았다.

대학시절부터 언니의 추천으로 봤던 “페이퍼”는 친구들에게 선물로도 주고, 커다란 에코백에 들고다니며 버스안에서도 보고,

왜 외국으로 떠나는 배낭여행에 꼭 챙겼던지.

나의 젊은 시절 한권의 작은 문화공간은 그 페이퍼였다.



결혼후 뚝 끊긴 나의 문화놀이는

아이를 낳고 난후도 달라지지 않았다.

그저 소설, 에세이, 역사이야기, 가끔 그림이야기 들을 맴돌듯이

읽었던 책을 제외하고는 잡지는 흔한 여성잡지도 손에 들 “새”가 없었다.



그러다 만난 “popopo”.

이번에 3호가 나왔고, 3호의 주제는 “In it together 엄마의 잠재력을 주목합니다”이다.



우리 언니가 이 “popopo”를 보고 먼저 알아보았다.

이거!!! 하고.

엄마에 대한 이야기 잡지라고.



엄마. 어떤 엄마들의 이야기가 있을까.

회사에서 쉬는 시간한두꼭지씩 읽었다.

아이들과 주말동안 복작대면서도 열어보고,

새벽에 잠에서 일찍 깼을때도 읽어보고.



섹션 3으로 나뉘어있다.

섹션1은 name of mom.

이세상 어딘가에 있을, 나도 그중에 하나기도 한, 다양한 엄마들의 이야기.

k도터의 이야기들이다.

“아름다운 실수”를 그린 작가의 이야기가 가장 인상적이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그림책이야기여서 더 기억에 남는다.

그림책 강의를 하는 언니에게도 물어보고 싶은 책이고, 나도 따로 구입해서 아이와 함께 보고 싶은 책이다.



섹션2는 we are one.

지구 기후위기와 제로웨이스트에 대한 이야기.

요즘 읽고 있는 타일러의 “두번째 지구는 없다”와 일맥상통하는 이야기다. 제로웨이스트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너무나 유익한 이야기였다.



섹션3는 connecting the dots.

전과 다른 2020년을 슬기롭게 살아가는 방식중의 하나.

사람들의 몸은 멀어졌어도 마음은 가깝게 하려는 노력으로 여러곳에서 열심히 현명한 방법으로 소통하는 이야기다.

엄마들이 밤10시에 컴퓨터 앞에 모여 문화살롱을 만들어가는 이야기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여러 온라인 모임, 온라인 워크샵을 응원한다.

분명히 우리는 코로나 이전과 많이 다른 삶이 기다리고 있을것이기에.



포포포를 보며 내가 사는 세상의 트랜드를 읽고 배울것, 찾아볼것들이 많았다.

자극도 많이 받았는데 세상에 대한 긍정적인 움직임이 그러하였다.



다음호들이 기대되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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