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AI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을까? - 인공지능과 관계 맺는 인간에 관한 탐구
이모란 지음 / 아날로그(글담)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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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과 관계 맺는 인간에 관한 탐구

이화여대 학사 &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 석사 &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박사 학위를 보유한 저자의 이력은 본 도서의 제목 및 부제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디지털 기술이 미디어 이용과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끼치는 영향력’이 저자의 연구 분야인데, 본 서적 또한 (개인적으로 처음 제목을 봤을 때 떠올린) AI 심리상담서가 아닌 AI를 이용하면서 달라진 人에 대한 인문 교양서입니다. 다수의 AI 연구 결과를 시의적절하게 인용하며 주장을 뒷받침하는 전개 방식이 개인적으로 인상깊었습니다. 또한 최근 정신의학계에서 대두되는 AI 상담사에 대한 저자의 생각에서 학식과 연륜이 느껴졌는데, (본문 210페이지에 따르면) 관계는 사람들끼리 서로 부딪히고 상처받고 다시 손 내미는 과정이 쌓여 더욱 단단해지기에 AI와의 대화가 늘어날수록 진짜 사람과 부딪히고 실망하더라도 다시 시도하고 완벽하지 않아도 함께하도록 주문합니다. 이는 긍정심리학(Positive psychology)의 대가이자 미국심리학회 회장을 역임한 마틴 셀리그먼(Martin Seligman) 박사가 누누이 강조한 행복의 비결과도 궤를 같이 합니다. AI가 人의 정신에 끼치는 영향력의 총합이 긍정적일지 여부는 아무도 확답할 수 없습니다. 분명한 건 AI가 일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적으로 높아질 것이라는 점이며, 그렇기에 AI 기술을 이해하고 동반자로서 슬기롭게 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1980년 중·후반 이후 시기에 출생한 人은 인생의 절반 이상을 AI와 함께할 숙명(宿命)에 처해 있는데, 본 교양서는 변하지 않는 人의 본질과 AI 시대에서 관계와 학습의 의미를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합니다. 끝으로, 본문 194페이지 마지막 문장을 인용하며 서평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AI는 목적 그 자체가 아니라 도구이자 수단, 그리고 동반자로 활용할 때 진정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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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구절

* 정보과학 분야의 권위자인 캐롤 쿨타우(Carol Kuhlthau)는 정보 탐색이 단순히 정보를 수집하고 보고하는 행위가 아니라, 새로운 의미를 구성해나가는 굉장히 고차원적인 사고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이 과정은 ‘시작-선택-탐색-공식화-수집-표현’이라는 6단계로 이루어진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빠르고 쉽게 답을 얻기 원한다. 하지만 쿨타우는 정보 검색 과정에서 힘든 감정을 겪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탐색 중간에 우리가 느끼는 혼란과 좌절은 실패의 신호가 아니라 단편적인 정보를 나만의 지식으로 통합하기 위해 뇌가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쿨타우의 이론은 도구는 진화해도 학습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상기시킨다. 진정한 학습과 성장은 정보의 양이 아니라, 그 혼란을 뚫고 정립한 나만의 관점에서 온다.

 

* 출판사 측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인스타그램 @dr.l_mind_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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