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미술거장전-렘브란트를 만나다> 초대 이벤트
이년 전인가 삼년전인가? 나이가 들어 이젠 모든 것이 자꾸 희미해 지지만 (워낙 기억력이 좋지 않지만) 예술의전당에서 전시한 그림들을 보고 깜짝 놀란 기억은 아직도 선명하다. 자주 접하던 서양 화가의 그림이었는데 늘 그림첩에서 보다가 실화를 보니 이렇게 작고 기품있을 수가? 우리가 흔희보는 화집은 그림을 크게 확대하거나 책 크기에 맞게 크기를 조절해서 편집하여 싣기 때문에 원화의 느낌이 그대로 전달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는 것을 아주 깊숙히 깨닫게 되었다.
다른 그림들을 보고는 별로 느끼지 못했던 깨달음의 시간이었다. 그때 그 작고 멋진 원화를 보며 한참을 감상하였다. 그림에서 화가가 한번 두번 터치하면서 느꼈을 색감과 대상에 대한 느낌을 전달 받을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했다. 100년이 흘러도 그림에서 그런 느낌이 든다니 대단한 일임에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램브란트의 전시문구를 보자마자 그때의 느낌이 들어 이곳에 글을 남겨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