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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거 총을 든 할머니
브누아 필리퐁 지음, 장소미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베르트는 잔인하게 사람을 죽이고 자기집 지하실에 시체를 묻어버린다. 그리고 아무일도 없다는 듯 살아간다. 그녀가 한 행동은 비난받아야 마땅하다. 하지만 그녀를 살인자로 만든 상황들이 그녀가 버티기엔 너무 무겁고 버거웠던 것 같다. 아이를 갖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노력과 시간들이 헛수고가 되어버리고, 남편이 다른 여자를 임신켰다는 사실을 안 순간 그녀는 어떤 심정이었을까. 15년을 기다려 만난 베르트가 유일하게 사랑한 남자가 누군가에 의해 죽임을 당했을땐 또 어땠을까.
너무 많은 사람을 죽였고 심판받아야 마땅하지만,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할머니가 한 선택에 가슴이 먹먹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