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움가트너는 집에 머물며 과거를 회상하고, 그때 느꼈던 감정들을 하나씩 다시 떠올린다. 이 소설의 전반에 깔려 있는 것은 바움가트너의 외로움이다. 그리고 이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그가 애쓰는 과정이다. 나아가 그는 자신의 외로움이 부모님, 특히 어린 시절 혼자 남겨졌던 어머니가 느꼈을 외로움과 닮아있다고 느끼는 것 같기도 하다. 작품에 크고 작은 사건들이 발생하긴 하지만, 소설이 주로 초점을 맞춘 것은 바움가트너의 감정이다. 폴 오스터는 바움가트너가 느끼는 감정이 어떤 것인지를 독자들에게 최대한 자세하게 표현하려 ****했던 ****것 ****같다**.**어쩌면 인간의 기억과 추억이야말로 외로움을 느끼게 하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바움가트너는 애나가 생전에 남긴 소설, 에세이, 시 같은 흔적들을 파고들며 그때로 돌아간다. 그렇게 추억 속에 살던 바움가트너가 현실로 돌아왔을 때, 그에게 설렘을 주는 것은 딱 한 가지, 바로 코언의 방문이다. 오랜만에 그의 인생에 주체할 수 없는 설렘이 다시 찾아온 것이다. 그렇게 과거를 회상하며 많은 시간을 보낸 그가, 이제는 정말 현재를 사는 바움가트너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