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 포 투
에이모 토울스 지음, 김승욱 옮김 / 현대문학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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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편의 이야기를 모두 읽은 뒤, 책의 맨 뒤에 실린 ‘작가의 말‘에서 비로소 이 책의 제목이 왜 《테이블 포 투》인지를 명확히 깨닫게 되었다. 에이모 토울스는 대부분의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에 가족이나 낯선 사람 두 명이 테이블을 가운데 두고 마주 앉아, 자기 삶에 나타난 새로운 사실과 직면하게 된다고 말한다.

해외여행국 부서장과 마주 앉아 엉겁결에 면접을 보던 푸시킨

피츠제럴드의 서명을 베끼던 도서관 책상에서 의문의 노인을 만난 티모시

호텔 바의 테이블에서 뜻밖의 진실을 마주해야 했던 제리와 스미티

부엌의 작은 탁자에 마주 앉아 진실의 씁쓸함을 삼키던 넬과 그녀의 어머니

파인 씨의 낡은 식탁에 마주 앉아 그의 아내와의 애틋한 추억을 전해 들은 토미

그림 조각을 얻어내기 위해 샤론과 팽팽하게 마주 앉았던 스키너

위험한 협상을 위해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 섰던 이블린 로스와 피니건까지.

모두가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은 그 순간(혹은 바에 나란히 앉은 그 순간), 그들의 인생은 완전히 다른 궤도로 접어들었다. 흥미로운 것은 이 소설집을 읽고 난 뒤 다른 책을 읽을 때도 주인공들이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는 장면이 나오면 여기서 또 어떤 전환점이 시작되려는 걸까? 하고 생각해보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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