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후반부, 터너가 엘우드의 이름으로 살아왔다는 반전이 있었다. ˝결국 엘우드는 살아남지 못했구나˝ 하는 깨달음과 함께 깊은 안타까움이 밀려왔다. 마틴 루터 킹의 연설을 품고 살던 한 소년의 정의로움과 선함은, 단지 흑인이라는 이유로 끝내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해야 했다.그동안 인종차별을 다룬 책들을 몇 권 접해 왔지만, <니클의 소년들>이 유독 시리게 다가온 이유는 가장 취약한 곳에 몰려 있던 ‘어린아이들‘, 그리고 돌아갈 곳이 없는 가난하고 소외된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루었기 때문이다. 국가의 보호를 받아야 마땅할 아이들이 오히려 부당한 사회의 시스템 아래 방치되고 짓밟히는 모습은 읽는 내내 마음을 무겁게 짓눌렀다.오랜 세월 동안 어둠 속에 갇혀 지내야 했던 니클의 소년들. 그들이 조금만 더 일찍 세상 밖으로 나와 따뜻한 빛을 볼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