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에 ‘been there, done that‘ 이라는 표현이 있다. 거기 다가봤고, 다 안다는 뜻으로 ‘내가 해봐서 아는데‘ 와도 일맥상통하는표현이다. 안타깝게도 ‘내가 해봐서 아는데‘의 시대는 저물었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시대를 살아가는 어른으로서 지녀야 할태도는 오히려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다져온 나의 믿음이 언제든지 틀릴 수 있고, 틀렸을 수도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유연해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 P20

살다 보면 또 넘어질 것이다. 넘어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기보다 넘어져도 될 순간과 안 될 순간을 구분하는 지혜를 기르고,그렇게 넘어지더라도 절망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는 것. 무엇보다그 과정을 즐길 수 있는 여유를 지니는 것, 그것이 바로 나이를 먹어가고 어른이 되는 묘미란 걸 요즘은 조금 알것 같다.
- P50

돈이 들어오기 전에도 인색하고 옹졸했던 사람은 품에 돈이 들어와도 여유가 없고 우아해지지도 못했다. 그들은 돈이 없어서 주위에 베풀며 우아하게 살지 못했던 게 아니라 원래 타고난 그릇 자체가 작았던 것이다. 반면 마음이 넉넉한 사람들에게 돈이 생기면원래 곱고 넉넉하고 아름다운 품성이 더 빛을 발하며 활짝 피어나는 것을 두 눈으로 직접 목격하게 되니 인생이란 것이 근시안적으로 보면 불공평하고 정의롭지 않은 것 같아도 크게 보면 결국 우주의 이치를 따라 복을 지은 사람이 잘 살게 되고, 베풀며 선하게 사는 사람이 잘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 P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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