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남편을 좋아하지도 않았던 거예요?"
"네가 그 심정을 어찌 알겠니? 따뜻하게 맞아 주는 가족이 있던네가."
소닌은 잠시 잠자코 있다가 대꾸했다.
"아무리 그래도 그 남편 되는 사람이 너무 안됐잖아요. 어떻게 그런 식으로 남을 이용해서 행복해질 생각을 한 거예요? 자신의 능력을 믿으면 될 것을, 렌히 님은 아름답고 똑똑한 사람이잖아요."
"고맙구나..…..."
렌히는 얼굴에 꽃 같은 미소를 띠우고 입으로는 바늘 돋친 말을 내뱉었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지. 첫 번째 남편을 죽였을 때는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