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점 아트 테라피 - 오늘을 위로하고 내일을 응원하는 명화들
수지 호지 지음, 김세진 옮김 / 미술문화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진정 테라피가 필요한 순간이 왔다. 입덧지옥이라는 말을 생생한 체험으로 또는 고문으로 하루하루 누워서 버티던 중, 문뜩 그림이 그리웠다. 전시회도 가고 싶고, 커다란 캔버스가 주는 웅장함에 압도 당하고 싶었다. 몸 상황이 따라주지 못하니 그림을 소개해 주는 책이 읽고 싶어졌다. 그때 만난 <하루 한 점 아트 테라피>. 매일 매일이 힘든 내게 힘이 되어 줄 수 있을까? 하는 기대로 책을 읽었다.


이 책에서는 그림이 우리에게 선사할 수 있는 치유의 그림을 감정별로 묶어서 소개해 준다. 클림트, 고흐, 무한 거울의 방, 루소, 드가, 프리다 칼로, 앤디워홀 등 나를 포함한 대중들에게 익숙한 그림들과 그동안 보지 못했지만 다양한 장르의 다채로운 그림이 실려있다.본 적 있는 그림을 만났을 때의 반가움과 함께 작품에 대한 설명을 읽으면서 작가와 그 그림에 대한 이해가 한층 깊어짐을 느꼈다. 내가 알지 못한 미술의 세계까지 구경하고 온 느낌이다. 또 내가 그림을 보자마자 들었던 느낌이나 감상이 작가가 기술한 내용과 어떻게 다른지 같은 점은 뭐가 있는지 찾아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었다.


70개 이상의 작품을 보다 보니, 현재의 힘든 감정에만 매몰되지 않고 다양한 감정과 그 감정을 달래주는 그림을 순기능에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되었다. 책에서 본 작품들을 미술관에서 볼 수 있는 날을 꿈꾸며, 일상생활 속에서도 그림을 통해 감정이 치유되고 소통됨을 느낄 수 있도록 자주자주 접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문해력 유치원 - 우리 아이 문해력 발달의 모든 것
최나야 외 지음 / EBS BOOKS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문해력에 대한 관심은 육아트렌드처럼 높아졌다. 많은 미디어에서 문해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다 보니, 나 역시 나도 모르는 사이 문해력의 중요성이 머리에 각인되었다. 하지만 문해력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내 아이의 문해력을 어떻게 키워줄 수 있는지 방법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 서울대 교수가 문해력 관련된 책을 출간한다고 해서 출간 전부터 관심을 갖고 있었다. <문해력 유치원>은 서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교수인 최나야 교수가 정리한 문해 놀이 활동의 집대성이다.


<문해력 유치원>의 책 첫 부분을 살펴보면, 문해력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와 구성, 유아기의 기초문해력의 요소들을 잘 정리된 교과서처럼 읽을 수 있다. 4장에 걸친 이 설명은 너무나 중요해서 달달 외우고 싶을 정도의 설명이다. 

이 책의 장점은 문해력 6대 요소인 음운론적 인식, 이야기 이해력, 어휘력, 소근육운동, 기초쓰기, 기초읽기를 고루 발달시킬 수 있는 문해 활동들로 구성되어 있어, 아이마다 부족한 요소를 중점적으로 놀이를 통해 자극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내 아이에게 다른 요소들보다 두드러지는  ‘어휘력’과 또래보다 부족하여 신경써서 발달시켜줘야 하는 ‘소근육운동 자극’이 어떻게 문해력과 관련지어 추후 학령기때 아이의 학업성취와 읽기 능력에 영향을 끼치는지 알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막연하게 중요할 텐데 생각했던 소근육운동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어, 지금이라도 부지런히 자극해서 발달시켜 나가야겠다고 느낄 수 있었다. 


4살 아이를 가정보육하면서 놀이방법이 다양하지 못해 늘 아쉬웠는데, <문해력 유치원>을 가득 채운 놀이방법들을 보고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간단하게 당장 할 수 있는 것으로 시도해 봤는데, 새로운 놀이법에 아이는 너무도 좋아했다. 이 책에 소개된 놀이법들이 더욱 좋았던 점은, 각 놀이별로 향상시킬 수 있는 기초문해요소들이 있어 내 아이에게 더욱 필요한 놀이법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부족한 부분은 놀이로 채워줄 수 있기에 고른 기초문해력 발달을 추구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에 나오는 놀이법들을 틈틈이 익혀 아이의 문해력을 위해 도움이 되는 놀이시간을 가져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네가 숨 쉴 때 웅진 세계그림책 222
다이애나 파리드 지음, 빌리 렌클 그림, 김여진 옮김 / 웅진주니어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가 보이지 않은 것에도 관심을 가지고 묻기 시작했다. 그래서 공기와 호흡과 같은 것들도 설명해 주곤 했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설명하기는 쉽지가 않다. 눈으로는 볼 수 없지만 우리가 매일매일 호흡하는 것과 공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해 줘도 어린아이에겐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나는 개념에 대한 것을 설명할 때, 그림책의 도움을 크게 받게 된다. 마침 아이의 책으로 보유하고 있는 책 중에 호흡이나 공기에 대한 책이 없어 찾던 중, <네가 숨 쉴 때>를 만나게 되었다. 이 그림책을 읽기 전에는 ‘입에서 나오는 숨을 어떻게 표현할까?’ 궁금했었는데, 반짝이는 별처럼 예쁘게 그려두었다. 마침 아이는 본인이 좋아하는 별 모양이라 관심을 더 갖고 보았다. 

단순히 눈에 보이지 않는 숨을 보이도록 그려놓는 것만 해둔 게 아니라, 적절한 예시를 보여줌으로써 아이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려놨다. 예전부터 민들레 씨앗을 후~ 하고 부는 것은 아이와 자주 했는데, <네가 숨 쉴 때>에서 그림으로 입김을 보여줄 수 있어서 더더욱 좋았다. 그림의 퀄리티도 너무 좋다. 어쩌면 징그러울 수 있는 폐 내부 모습도 꽃으로 아름답게 표현해두어 작품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림뿐만 아니라 그림과 함께하는 짧은 글귀들도 감명 깊어 아이에게 짧은 호흡으로 계속 계속 읽어주기에도 참 좋다. “하늘의 한 조각이 네 가슴을 가득 채워”와 같은 표현들이 어찌나 좋은지! 아이에게 좋은 시를 읽어주는 기분으로 책을 읽어줄 수 있어서 좋았다. <네가 숨 쉴 때>를 읽으며, 우리가 매일매일 숨 쉬며 함께하고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소중한 공기처럼, 눈에 보이지 않은 것들도 소중하게 여길 수 있는 아이로 자라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이의 오감을 깨워 주는 그림책 요리 놀이 102
이현주 외 지음, 김선규 감수 / 교육과실천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로나 이후 가정보육으로 아이와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집에서 아이와 시간을 보내다 보면 아이에게 어린이집처럼 놀이를 준비하고 함께하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것을 느낀다. 아무리 짜내려해도 놀이법이 생각나지 않을 때가 많다. 가정보육 중에 엄마인 내가 부지런하게 찾아보고 준비하는 것을 꿈꿨지만, 현실은 하루하루 전쟁같이 보내기 바쁘다. 
그래도 집에서 뭔가 간단하게 아이에게 새로운 놀이를 해주고 싶은데, 참고할 만한 게 없을까 블로그도 뒤적뒤적 찾아보고 인스타도 보았지만, 왜이렇게 수준급인지… 난 준비과정이 꽤 단순하고, 집에 재료가 있으며, 즉각적으로 엄마도 아이도 즐길 수 있는 놀이를 찾고 싶었다. 
 
내가 좀 더 자주 할 수 있는 간편하고 새로운 놀이가 없을까 싶은 마음에 찾게 된 <그림책 요리 놀이 102>. 특히 음식에 전혀 관심이 없는 우리 아이에게 음식 그리고 요리를 친숙하게 해주고 싶어 하는 내 목적에 딱 부합하는 책을 발견했다. 더 매력적인 점은 요리 관련 그림책과 접목시켜 소개한다는 점! 아이 그림책에 관심이 많은 내게 참으로 반가운 책이다. 아이의 관심을 유도하기에는 그림책만 한 것이 없다. 그림책을 같이 보다 보면 책에 나온 내용을 시각적으로 쉽게 설명할 수 있어 흥미유발에 큰 도움이 된다. 

집에서 자주 먹는 된장찌개를 그린 그림책이 있다. 아이와 그 그림책에 빌려 읽고, 그림책 주인공인 두부를 재료로 책에 소개된 놀이를 해보았다. 아이의 장난감 칼로 두부를 쓰윽 쓰윽 잘라보기도 하고, 어릴 때 많이 해주지 못한 촉감놀이도 주물주물 함께해보며 두부를 순두부로 만들었다가, 책에서 알려준 대로 깃발로 꽂아보았다. 음식에 대해 워낙 보수적인 아이라 식재료를 이용한 놀이를 몇 가지 해보니, 확실히 아이의 음식 관심도가 늘어났다. 이렇게 차근차근 놀이와 그림책을 통해 식재료와 음식들이 친근해지면, 어느새 내 아이도 새로운 음식도 시도해 볼 줄 아는 아이로 성장하지 않을까? <그림책 요리 놀이 102>에 소개된 것처럼, 일상생활 속에서도 손쉽게 할 수 있는 놀이들을 즐겨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학원생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2 대학원생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2
김세정.윤은정.유두희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학원생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1편을 봤었다.

그 당시에도 조금 더 빨리 책을 접했다면 좋았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2편이 출간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책을 접해볼 수 있었다.


미련처럼 남아있는 대학원 공부.

코로나감염 이후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는데, 내 마음 한 켠에는 여전히 공부에 대한 갈망이 있다는 것을 외면하기 어렵다. 현재 상황에서 삶을 이어나가느라 급급하지만 대학원에서 꼭 마무리하고 싶은 일이 있다. 하지만 차일피일 시작을 미루는 내 모습을 보며, 다시 시작하기로 결심하거나 아예 그만두거나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대학원생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2>를 읽으면서 내가 어떻게 느끼는지 참으로 궁금했다.


대학원생이 다 똑같진 않겠지만 보통 고민 많고, 걱정 많은 것은 비슷하지 않을까?

책에는 이미 그 길을 가본 저자들이 대학원생 때 겪는 고민, 걱정, 방황, 노력의 시간들을 고스란히 잘 녹여놨다. 책을 읽다 보니, 후배들을 위해 책 출간을 추진하게 되었다는 김세정 교수님의 말을 와닿았다. 이미 경험해 본 사람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내 안에서 정리되거나 답을 찾게 되기도 하니까.

다른 사람의 대학원 생활을 들여다보는 것도 참으로 재미있었지만, 이전의 내 대학원 삶에 적용해 보면 어땠을까를 자꾸 생각하게 되어 아쉬움이 크기도 했다. 나는 이전 대학원 생활에서 고민과 걱정, 방황의 시간이 너무 길었던 것 같다. 이 책을 입학 후 2년이 지난 나에게 딱 던져주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어서 안타깝다.

가슴에 쏙쏙 박히는 보석 같은 말들이 너무 많은 책이다. 눈물이 툭 떨어지는 감동도, 생생한 대학원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점도 좋았지만, 가장 좋았던 것은 이 책을 읽으며  과거의 내 모습을 위로받기도 했고, 앞으로 내가 어떻게 임하면 좋은 지도 생각할 수 있었다. 나는 대학원에서 어디까지, 그리고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생각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힘들 때 비슷한 고민을 담은 페이지를 꺼내 읽으며 위로받는 시간이 다시 올 수 있기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