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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생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2 ㅣ 대학원생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2
김세정.윤은정.유두희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2년 5월
평점 :
<대학원생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1편을 봤었다.
그 당시에도 조금 더 빨리 책을 접했다면 좋았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2편이 출간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책을 접해볼 수 있었다.
미련처럼 남아있는 대학원 공부.
코로나감염 이후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는데, 내 마음 한 켠에는 여전히 공부에 대한 갈망이 있다는 것을 외면하기 어렵다. 현재 상황에서 삶을 이어나가느라 급급하지만 대학원에서 꼭 마무리하고 싶은 일이 있다. 하지만 차일피일 시작을 미루는 내 모습을 보며, 다시 시작하기로 결심하거나 아예 그만두거나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대학원생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2>를 읽으면서 내가 어떻게 느끼는지 참으로 궁금했다.
대학원생이 다 똑같진 않겠지만 보통 고민 많고, 걱정 많은 것은 비슷하지 않을까?
책에는 이미 그 길을 가본 저자들이 대학원생 때 겪는 고민, 걱정, 방황, 노력의 시간들을 고스란히 잘 녹여놨다. 책을 읽다 보니, 후배들을 위해 책 출간을 추진하게 되었다는 김세정 교수님의 말을 와닿았다. 이미 경험해 본 사람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내 안에서 정리되거나 답을 찾게 되기도 하니까.
다른 사람의 대학원 생활을 들여다보는 것도 참으로 재미있었지만, 이전의 내 대학원 삶에 적용해 보면 어땠을까를 자꾸 생각하게 되어 아쉬움이 크기도 했다. 나는 이전 대학원 생활에서 고민과 걱정, 방황의 시간이 너무 길었던 것 같다. 이 책을 입학 후 2년이 지난 나에게 딱 던져주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어서 안타깝다.
가슴에 쏙쏙 박히는 보석 같은 말들이 너무 많은 책이다. 눈물이 툭 떨어지는 감동도, 생생한 대학원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점도 좋았지만, 가장 좋았던 것은 이 책을 읽으며 과거의 내 모습을 위로받기도 했고, 앞으로 내가 어떻게 임하면 좋은 지도 생각할 수 있었다. 나는 대학원에서 어디까지, 그리고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생각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힘들 때 비슷한 고민을 담은 페이지를 꺼내 읽으며 위로받는 시간이 다시 올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