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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오감을 깨워 주는 그림책 요리 놀이 102
이현주 외 지음, 김선규 감수 / 교육과실천 / 2022년 4월
평점 :
코로나 이후 가정보육으로 아이와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집에서 아이와 시간을 보내다 보면 아이에게 어린이집처럼 놀이를 준비하고 함께하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것을 느낀다. 아무리 짜내려해도 놀이법이 생각나지 않을 때가 많다. 가정보육 중에 엄마인 내가 부지런하게 찾아보고 준비하는 것을 꿈꿨지만, 현실은 하루하루 전쟁같이 보내기 바쁘다.
그래도 집에서 뭔가 간단하게 아이에게 새로운 놀이를 해주고 싶은데, 참고할 만한 게 없을까 블로그도 뒤적뒤적 찾아보고 인스타도 보았지만, 왜이렇게 수준급인지… 난 준비과정이 꽤 단순하고, 집에 재료가 있으며, 즉각적으로 엄마도 아이도 즐길 수 있는 놀이를 찾고 싶었다.
내가 좀 더 자주 할 수 있는 간편하고 새로운 놀이가 없을까 싶은 마음에 찾게 된 <그림책 요리 놀이 102>. 특히 음식에 전혀 관심이 없는 우리 아이에게 음식 그리고 요리를 친숙하게 해주고 싶어 하는 내 목적에 딱 부합하는 책을 발견했다. 더 매력적인 점은 요리 관련 그림책과 접목시켜 소개한다는 점! 아이 그림책에 관심이 많은 내게 참으로 반가운 책이다. 아이의 관심을 유도하기에는 그림책만 한 것이 없다. 그림책을 같이 보다 보면 책에 나온 내용을 시각적으로 쉽게 설명할 수 있어 흥미유발에 큰 도움이 된다.
집에서 자주 먹는 된장찌개를 그린 그림책이 있다. 아이와 그 그림책에 빌려 읽고, 그림책 주인공인 두부를 재료로 책에 소개된 놀이를 해보았다. 아이의 장난감 칼로 두부를 쓰윽 쓰윽 잘라보기도 하고, 어릴 때 많이 해주지 못한 촉감놀이도 주물주물 함께해보며 두부를 순두부로 만들었다가, 책에서 알려준 대로 깃발로 꽂아보았다. 음식에 대해 워낙 보수적인 아이라 식재료를 이용한 놀이를 몇 가지 해보니, 확실히 아이의 음식 관심도가 늘어났다. 이렇게 차근차근 놀이와 그림책을 통해 식재료와 음식들이 친근해지면, 어느새 내 아이도 새로운 음식도 시도해 볼 줄 아는 아이로 성장하지 않을까? <그림책 요리 놀이 102>에 소개된 것처럼, 일상생활 속에서도 손쉽게 할 수 있는 놀이들을 즐겨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