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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rot] 카드가계부 ㅣ 소울하우스 카드가계부
소울하우스 편집부 지음 / 소울하우스 / 2023년 10월
평점 :
가계부를 안써본 것은 아니다.
두 해정도, 다른 타입의 가계부를 시도해봤다.
그 중 한번은 나름 꾸준하게 사용해본 적도 있는데, 디테일을 다 적어야하기에 몇 달 열심히 쓰다가 그만둔 적이 있었다.
그 후로 가계부를 사용하지 않았고, 우리집 재정관리도 멈추게 되었다.
출산, 두 아이 육아를 하다보니 시간과 여유가 정말이지 너무나도 없다.
그런 가운데 가계부까지 쓰라는 것은… 나에게는 너무나 무리수이다.
하지만, 새로운 가족이 탄생하고 나서 우후죽순 늘어가는 카드 사용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이 지속적으로 나를 압박해왔다. 카드만 주구장창 쓰는 생활패턴인데, 자세한 소비패턴을 파악하기 보다 당장 매일매일 사용하고 있는 (심지어 오프라인도 아닌 온라인 사용이 대부분이다) 카드 사용만이라도 파악할 수 없을까?
쌓여가는 월 카드 사용액을 보면서 이제는 더 미룰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소울하우스에서 만든 <카드 가계부>를 만났다. 카드
일반적인 가계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두께가 주는 압박이 없으니 일단 좋았다.
연초부터 시작하지 않고, 내가 결심한 그 순간부터 작성하면 되는 점도 큰 장점!
일단 나는 10월부터 정리해보기로 했다.
우리집은 가족카드를 사용하긴 하지만, 서로 사용내역과 누적금액이 공유가 되지 않기 때문에 파악하기가 어려웠다. 또 가계 내에서 카드를 딱 하나만 사용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소비내역을 월별로도 파악하기가 어려웠다.
카드 가계부를 살펴보니, 이러한 어려움을 쉽게 해결할 수 있었다. 카드별 사용 내역을 적을 수 있으며, 간단하게 작성할 수 있기 때문에 부담이 적어 지속 가능성이 클 것 같다. 카드 내역을 파악해보니, 불필요한 카드 개수를 줄여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적은 금액이라고 긁었던 것들이 쌓였을때 얼마나 큰 금액이 되어 돌아오는지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카드 사용 뿐만 아니라 입출금 통장도 기재하는 란이 있어, 통장에서 쿠팡캐시를 충전하여 사용하는 것과 같은 현금성 흐름도 파악할 수 있어서 좋았다.
매 주마다 간단한 결산을 하여 주끼리의 비교도 할 수 있으니 흐름 파악하기도 용이했다.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에서 지속 가능한 가계부를 사용하는게 중요하기 때문에 <카드 가계부>가 내 생활에 딱 적합함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이 가계부를 통해 바쁘고 정신없는 일상 속에서 간단하게 우리 가정의 재정을 좀 더 파악하며 지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