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 때문이야
서영 지음 / 다그림책(키다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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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름이 부쩍 늘어가고 있는 내 얼굴이 신경쓰이기 시작했다.

노화는 자연스러운 과정이지만, 늘어가는 얼굴의 주름과 새치는 어쩐지 받아들이기가 쉽지가 않다.

출산 등 다른 원인으로 주름을 탓을 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인생의 흐름으로 받아들일 수는 없을까? 

그러던 중 <주름 때문이야> 책을 만나게 되었다.

아이의 동화책이지만 사실 주름이 늘어가면서 마음이 조금 쌉쌀해지는 나를 위한 책으로 읽었다.

다행히 아이도 관심을 가져서 여러 번 읽어달라고 책을 가져왔다.

아이는 아직 5살이여서 그런지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소위 ‘마이웨이’로 지내는 작은 인간이다.  그럼에도 아이가 다른 사람들의 기준과 시선을 의식하기 보다, 자신만의 시선으로 인생을 살아가길 바라면서 <주름 때문이야>를 읽어줬다. 책은 수채화 느낌으로, 그림이 따뜻하고 예뻐서 자꾸 읽어줘도 지겹지가 않았다. 페이지는 적지 않지만, 글밥이 적은 편이라 아이도 그림을 보면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었다.

아이가 부끄러워하며 자신의 주름을 숨기기 바쁜 주인공을 이해할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 아이도 창피한 기분이 들때 어떻게 마음 먹으면 도움이 되는지 알려줄 있어서 좋았다. 아이가 <주름 때문이야>에서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내재화시켜 단단한 사람이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나도 얼굴의 주름으로 위축되지 않고 얼굴의 주름에 집중하는 대신, 인생의 소중한 것들을 더욱 신경쓰며 살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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