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의 고개
이병욱 지음 / 월간문학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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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의 운명은 그가 태어나고 살아가는 사회와 시대의 큰 틀에서 운명적으로 결정되는 게 많다. 어쩌면 그것이 공동체 속에서 나고 가는 인간의 숙명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모든 사람의 삶은 '역사적인 삶'이라고 할 수 있다. 고귀한 삶.. 허드레 삶이 구분되어 있는 게 아니다.

  문학이 사회 구조와 공동체 삶에 대한 천착이 더욱 깊고 넓게 요구되는 까닭이다. 그런 점에서 작가 스스로 말했듯이 첫 작품 '숨죽인 갈대밭' 이후 자신이 속해 살아가는 사회구조와 사회적 제반 현상에 대한 관심과 천착이 더욱 깊어졌다고 하는 것은 그만큼 사회를 보는 시선이 따뜻해졌음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할 것이다. 동시에 모든 것이 그런 구조적인 연유나 배경에만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요소도 깊게 내재되어 있다는 걸 말하고 있는데 전적으로 공감하는 사실이다. 왜냐면, 같은 배경, 같은 환경 속에서도 저마다의 삶은 동일하지 않기 때문이다. 타고난 업도 있을테고 기질 성격 개인사도 다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삶은 어찌보면 선택이다. 선택의 연속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K와 비슷한 류의 모습으로 살아간다. 이 글을 쓰는 이도 거기서 거기다. 많은 공감을 주는 이 책 'K의 고개'를 적극 추천한다. 이 글 쓰는 이도 그 "밋밋한 고개" 그 언저리에서 지금 밋밋하게 살아가는 소심한 민초의 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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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이병욱 2019-01-22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k의 고개를 쓴 작가 이병욱입니다 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