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 언덕에 비가 내리면
허구 지음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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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보슬 간질간질 내리던 봄비가 그치지는 않고

점점 거세지더니

후드득후드득 쏴아쏴아

점점점 굵은 빗줄기로 쏟아집니다.

파릇파릇 살랑살랑

화창한 봄날을 마음껏 만끽하고 싶지만

솨아아아 봄비 내리는 날은

사람들 뿐만 아니라 동물 친구들도

오들오들 으슬으슬

가만히 있어도 온 몸이 떨립니다.

이렇게 봄비 후드득 내리는 날이면

창 밖으로 펼쳐진 산등성이를 바라보며

'동물 친구들은 지금 어디에서 비를 피하고 있을까?'

'비를 너무 많이 맞아서 감기에 걸리는건 아닐까?'

궁금하고 걱정이 되어요.

어둑어둑 어둠이 밀려오고

번쩍버넉 번개와

우르릉 쾅쾅 천둥 번개까지 몰아치는 날이면

모두들 마음이 움찔움찔

겁이 더럭 나구요.

그림책을 보며 궁금증이 해소되고

한시름 마음도 놓였습니다.

저 푸른 산 속에 살고 있는 동물 친구들을

비가 오는 날이면

느티나무 할아버지가 지켜준다는 걸 알게 되었으니까요.

시커멓고 무서운 늑대도 예외는 아니네요.

아기 늑대들과 비 피할 곳을 찾는 어미 늑대를

동물 친구들도

느티나무 할아범도

서로가 서로의 커다란 우산이 되어

비를 막아주고 따뜻하게 감싸주어요.

이 비가 그치고 나면

봄은 한층 짙어지고

바람은 한결 산뜻해질 거예요.

느티나무 할아범이 햇살을 막아주면

그 아래에서 또 신나게 뛰어놀

소중한 동물 친구들이

오래오래 곁에 있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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