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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일을 합니다
하림 글, 지경애 그림 / 그리고 다시, 봄 / 2024년 2월
평점 :
잠기운 가득해서 잘 떠지지 않는 눈 비비며
조금만 더 자고 싶은 마음 억지로 이겨내고
겨우 침대에서 몸을 일으킵니다.
매일이 금요일이었으면,
아니 주말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불가능한 상상을 하며
오늘도 부지런히 출근 준비를 합니다.
일터로 향하는 길,
처리해야 할 수많은 일들을 생각하느라
머릿속은 엉킨 실타래처럼 복잡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각자의 일터에서,
맡은 자리에서,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해나갑니다.
일하는 중간중간 힘들 때마다
휴우- 한숨을 내쉬며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지붕으로 막혀 있는 일터도 있고,
파란 하늘이 그대로 보이는 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바라보는 곳에는 언제나
사랑하는 가족들이,
소중한 사람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아무리 힘들고 지칠지라도
다시 힘을 낼 수 있게 응원해주고
옆에서 가만히 위로를 전해주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어
다시 힘내서 일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소중한 사람들인데
어떤 일터에서, 어떤 사람들은
가끔씩 기계의 부속품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다치거나 죽어도
언제든 다른 이로 대체될 수 있는.
참으로 비정하고 잔인한 세상입니다.
곁에서 일하는 이의 눈을 바라보아요.
그들의 표정에서 고단함을 읽어주고
함께, 건강하고 행복하게 일하며
뿌듯한 마음 가득 안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
따뜻한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주어요.
우리는 모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일을 합니다.
모든 사람은 소중하고 귀합니다.
이 당연한 진실이
현실에서 잊혀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