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결을 닮았나 봐요 - 2024 화이트레이븐 선정도서 웅진 우리그림책 114
유해린 지음 / 웅진주니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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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도,

하루살이도,

거북이도,

토끼도,

고래도,

별도,

나무도,

구름도,

그리고 나와 흰둥이, 할머니

모두 각자의 시간을 가지고 있어요.

마치 물결과도 같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다 달라서

영원한 시간을 함께할 수 없어요.

반드시 다가올 어느 순간에는

슬픈 이별을 맞이하게 될 거예요.

하지만 내 시간의 물결은

혼자서만 흘러가거나 멈출 수 없어요.

우리의 시간은

다른 이들의 시간과 함께 흐르니까요.

나의 물결과 너의 물결이 만나

우리의 물결이 되고,

또다른 이들의 물결과 만나

다채로운 색실로 촘촘하게 엮은

알록달록 아름다운 시간의 흐름을 만들어요.

하나의 색깔,

하나의 물결은

빛바래고 멈출지도 모르지만

다른 색,

다른 물결과 만나

단단하게 연결된 시간들은

멈추더라도 사라지지 않을 거예요.

함께 보낸 시간의 물결을

그리워하고

기억해주는 이들이 있는 한.

오늘,

누구와 어떤 시간의 물결을 만들었나요?

그 시간은

어떻게 기억될까요?

사랑하는 사람들과

다채로운 색의 물결로 파도치며

오래도록 기억될

소중하고 귀한 시간들을 만들면서

살아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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