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잇는 실 밝은미래 그림책 58
브룩 보인턴 휴스 지음, 이효선 옮김 / 밝은미래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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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만나 본 적이 없어도

우리가 사는 이곳에는

보이지 않는 실이

나의 마음을 모두의 마음과 이어 줘

'마음을 잇는 실' 이라는 제목에 마음을 빼앗겼다.

제목에서 뿜어져나오는 따스함 듬뿍 담은 글,

그보다 더 사랑스러운 부드러운 파스텔톤 그림이

'역시!' 라는 감탄사를 내뱉게 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말하지 않아도 눈빛만으로,

때로는 작은 몸짓만으로 통하는 마음,

그 마음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어쩌면 우리는 보이지 않는 어떤 실로

연결되어 있는 건 아닐까?

눈앞의 상대가 절망 속에 울고 있을 때

내 눈가에도 촉촉히 차오르는 눈물,

밝은 햇살처럼 환한 미소를 보면서

내 입가에 사르르 얹어지는 웃음,

그리고 때로는 그저 가만히 서로를 바라보며

그 속에 담긴 메시지를 헤아려보며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봤을 것이다.

'마음을 잇는 실' 의 존재에 대해.

학기초 아이들과 우리의 인연을 설명하며

민들레 씨앗의 비유를 들거나,

털실 주고받기 활동을 하면서

보이지 않는 실을 실재하는 무엇으로

눈앞에 생생하게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제는 다른 활동 대신에

아이들에게 이 그림책을 읽어주는 것만으로

우리의 마음속에 분명 존재하고 있으며

그리고 삶 속에서 선명하게 느낄 수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아 가끔 의심하게 되는

진심, 응원, 공감 같은

<마음을 잇는 실> 속에 담긴 가치들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 설레고 기대된다.

학기말 아이들과 1년을 되돌아보며

우리가 그동안 나눈 마음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다양한 색 실로 나타내보고

졸업 후에도 우리의 마음은 쭉 이어져 있을 것이니

섭섭함이나 아쉬움 보다는 기대와 설렘으로

새로운 시작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격려하고 응원 보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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