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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마드와 올리브 할아버지
한지혜.정이채 지음 / 문화온도 씨도씨 / 2022년 12월
평점 :
올해 아홉 살인 함마드는
여느 아이들처럼 오늘도 학교에 갑니다.
하지만 함마드가 학교로 가는
하나뿐인 그 길은 왜 이리도
멀고,
높고,
길고,
뿌옇고,
시끄럽고,
슬프고,
두렵기만 한 걸까요.
함마드가 살던 팔레스타인 지역은
다양한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어울려 살던
평화로운 곳이었습니다.
"나크바"가 있기 전까지 말이죠.
(*나크바 : 아랍어로 대재앙이라는 뜻)
유대인들이 몰려와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만들고
원래 그곳에 살고 있던 팔레스타인인들을 쫓아냈습니다.
더불어 살아가기로 한 약속은 무참히 깨어져
팔레스타인 땅에는 지금도 커다란 분리장벽이 세워지고
정착촌과 철거가 끝도 없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팔레스타인 인들을 점점 궁지에 몰아넣고 있습니다.
함마드가 살고 있는 팔레스타인은
세계 지도에 표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마치 조각보처럼 여기저기로 흩어져
'점령당한 팔레스타인'으로 불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도,
이스라엘도,
그리고 전 세계 모든 나라들도 모두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을 바라보며
지구라는 이 땅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인데
어른들의 이기심과 정치 논리에 결국 희생되는 것은
왜 항상 죄없는 어린 아이들인 걸까요.
하지만 오늘도 함마드는 힘을 내서 씩씩하게 학교에 갑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만난 친구들과
부러진 올리브 가지를 운동장에 심어주며
평화롭게 학교에 갈 수 있는 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올리브 할아버지가 나누어 주실
깊은 뿌리와 굳센 등걸의 힘을 믿으면서요.
함마드의 등굣길이 더 이상
불안함과 두려움으로 가득하지 않고
신나게 콧노래를 부르며
즐겁고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그런 평화로운 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