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잘못일까? 나무자람새 그림책 15
다비드 칼리 지음, 레지나 루크 툼페레 그림, 엄혜숙 옮김 / 나무말미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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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효과(Buterfly Effect)

어느 한 곳에서 일어난 나비의 날갯짓이

뉴욕에 태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론으로

초기 조건의 사소한 변화가

전체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이르는 말

출처 : 나무위키

우리는 살아가면서 타인과 또 환경과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며 영향을 주고 받는다.

'나는 자연인이다' 같은 프로그램에 나오는 자연인처럼

속세와 단절해서 산속에 혼자 살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 지구상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거나

또 영향을 받지 않고 살아갈 수는 없다.

지구상에서 살아가는 이상 그건 불가능한 일이다.

<누구 잘못일까?> 그림책 속 칼을 든 전사는

본인의 칼을 너무나 자랑스러워한 나머지

주변의 물건들을 닥치는 대로 베다가 성에 차지 않아

칼이 얼마나 강한지 보여 주려고 숲 전체를 베었다.

그리고 다음날 전사의 작은 요새는

엄청난 물에 의해 덮쳐지고 결국 무너지고 만다.

전사가 자신의 칼을 자랑스러워 하며

그저 눈 앞에 보인 숲을 베었을 뿐인데

그로 인해 숲에 살고 있던 새들이 여우의 열매를 먹고,

여우가 화살로 멧돼지를 쏘았고,

멧돼지가 댐의 지킴이들을 놀라게 했고,

지킴이들이 도망치는 바람에 물이 쏟아져서

요새가 무너지게 된 것이다.

그림책을 보면서 계속 떠오른 장면이 있다.

무차별적으로 베어지는 나무들,

그리고 그곳에 불을 질러 넓은 목초지를 만들고

엄청난 양의 소를 키워 고기를 생산하는 사람들.

소를 먹이기 위해 엄청난 양의 곡물이 필요하고

이는 전 세계에 굶어죽는 사람들을 모두 먹이고도 남을 양이다.

그렇게 어마어마한 투입을 통해 우리 식탁으로 올라오는

스테이크, 햄버거 등의 우리가 좋아하는 음식들.

그것들을 우리는 맛있게 먹어 치운다.

한편,

허파를 잃어가고 있는 지구는 신음하며

전 세계에서 지구 온난화와 기상 이변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재난으로 목숨을 잃거나 재산을 잃고 있다.

그렇다면

지구 온난화와 함께 벌어지고 있는 환경 문제들은

과연 누구 잘못일까?

지금도 내가 먹고 입고 소비하는 모든 것들이

팔랑팔랑 나비가 되어 지구 반대편으로 날아가

어느 연약한 곳에 살포시 내려 앉는다.

그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커다란 변화가

과연 나와 무관하다고 할 수 있을까?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나부터 변화해야 할 시간이다.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나서

댐 지킴이들에게 방패를 내밀고,

멧돼지에게 박혀있던 화살을 빼주고,

먹을거리를 잃은 여우에게 먹을거리를 사다주고,

나무를 심고 집을 잃은 새들을 위해

커다랗고 구멍이 많은 새 집을 지어준 그림책 속 전사처럼.

삶은 부메랑이다.

우리들의 말, 생각, 행동은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틀림없이 되돌아 온다.

그리고 정확하게 우리 자신을 그대로 명중 시킨다.

-플로랑스 스코벨 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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