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 없는 말 사전 - 어떻게 말해야 할까?
초등젠더교육연구회 아웃박스 지음, 소복이 그림 / 프로젝트P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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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이 없다는 건 너와 나를 함께 생각한다는 뜻이고,

모두를 돌본다는 뜻이에요.

말을 하나씩 만날 때마다

우리는 더 나은 세상을 마주할 거예요.

꾹꾹 눌러 담은 55개의 말이

세상을 미움 대신 사랑으로 물들이기를.

결국 세상의 모든 말이 이 책에 실릴 수 있기를

프롤로그 중

말은 생각을 담는 도구임과 동시에

그것을 표현하고 상대에게 전달하고,

그 과정에서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거나

또는 잘못된 생각을 견고하게 하기도 한다.

비단 '말 한 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 거나

'말이 말을 만든다' 같은 말이 아니더라도

말과 관련된 속담이나 격언 등이 굉장히 많은 것을 보면

우리가 매일같이 하는 '말'속에는

엄청난 힘이 숨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식민지 시대에 우리말과 글을 쓰지 못하게 했던 것이나

무슨 말장난이 벌어지는 것 같은 정치인들의 실랑이를 보더라도

아무런 비판이나 성찰 없이 말을 막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사전이라고 하면

불변의 진리를 담고 있는 책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사전도 결국 사람들이 사용하는 말을 담는 것이고

그 속에는 분명 우리가 무비판적으로 사용하는

차별 가득한 말들도 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성평등 교육을 하는 선생님들 모임인 아웃박스에서

'차별 없는 말' 사전을 펴낸 것이 무척 의미있게 느껴졌다.

일반적인 사전의 순서인 가나다순이 아니라

가족 - 관계 - 나답게 - 세상의 순서로

나와 가까운 주변에서부터 시작하여 나 자신을 들여다보고

더 넓은 세상으로 한 걸음씩 걸어 나가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 같다.

다양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고

사전 속 뜻풀이 문장들에서는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남여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깰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다.

다르다 : 서로 같지 않다

"우리 집은 나, 동생, 엄마, 할아버지가 살아요. 옆집에는 부부와 고양이가 살고요."

가족의 모습이 다른 것

지지하다 : 어떤 의견에 찬성하여 같은 편이 되어 주다

경찰이 되고 싶다는 언니의 꿈을 응원하는 것.

바느질하는 아빠의 취미를 도와주는 것.

새학기가 되면 아이들과 차별없는 말 사전 속 낱말들을

하나하나 함께 읽어 보면서 이야기 나누어 보고,

나만의 '차별없는 말 사전' 만들기 활동도 해보고 싶다.

그렇게 차별없는 말들이 하나 둘씩 더 모이다 보면

언젠가는 이 책의 바램대로

세상의 모든 말이 '차별없는 말 사전'속에 실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와 설렘으로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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