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 젤리 킨더랜드 픽처북스
이영림 지음 / 킨더랜드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비오는 날, 길에서 우연히 주운 마법 젤리,

젤리 포장 껍질에는 '터트리지 마시오'라는

경고 문구가 앙증맞게 적혀있다.

경고 문구따위는 보이지 않는다는 듯이,

아니 어쩌면 보고도 무시하겠다는 듯이

우리의 주인공은 젤리 껍질을 쭈우욱-

거침없이 뜯어 터트려버린다.

부우욱!

쮸잉 쮸잉 쩝쩝

꿀꺽

아, 달콤해!

하늘을 나는 기분이야!

젤리 먹을 사람 여기여기 붙어라!

쮸잉 쮸잉 쩝쩝

꿀꺽

 

슝- 슝- 슝-

퍼--억---

마법 젤리는 모두를 태우고

바다로 하늘로 올라간다.

그리고

퉤! 퉤! 퉤!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예전에 마치 마법 젤리처럼

탱글탱글 쮸욱쮸욱 쪕쪕

참 많이도 사서 씹어 먹었던 풍선껌.

마법 젤리 그림책을 읽으면서

어릴적 풍선껌을 입안에 가득 넣고 씹으며

누가누가 크게 풍선을 부나 대결하기도 하고,

풍선껌으로 불어낸 풍선을 타고

저 하늘로 올라갈 수 있을까?

그러려면 네가 개미처럼 작고 가벼워야지!

라는 말도 안되는 공상과 말장난을 했던 기억이 났다.

'마법'이라는 단어 속에는 마법같은 힘이 숨겨져 있다.

일상에서 그저 흔하게 볼 수 있는 물건들에도

'마법'이라는 말을 갖다 붙여보면

상상 속에서만 가능한 일들을 척척 해낼 수 있는

신비한 힘을 부여받는다.

그리고 그 힘은 힘겹기만 한 현실에서 잠시 벗어나

상상의 세계로 날아갈 수 있도록 해준다.

그 시절 나에게 풍선껌은 씹는 동안

친구들과 그저 웃고 떠들면서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다 날려 버리고

온전히 즐겁게 놀 수 있게 만들어줬던게 아닐까?

그리고 어른이 된 지금도,

마음 속 아이는 여전히 마법이 고프다.

그래서 이런 노래를 노래방에서 떼창하며

일상의 시름을 저 하늘로 날려버리는 게 아닐지.

 

블링블링 핑크핑크빛 너무나 매력적인

<마법 젤리> 그림책,

일상 속 짜릿한 일탈이 필요한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킨더랜드 출판사의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