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바다 변신마을
남미리 지음 / 아스터로이드북(asteroidbook)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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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문어 핑키의 깜찍한 편지와 함께 도착한

<문어바다 변신마을> 그림책!

아스터로이드북 출판사에서

감사하게도 서평의 기회를 주셔서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고 재미나게 읽었다.

 

핑키가 사는 곳은 패션 문어마을.

색과 무늬를 바꾸는 등의 생존을 위한 변신이

점차 화려해지면서 그들만의 패션으로 자리잡은 것!

패션 트렌드는 월별로 새롭게 바뀔 만큼

그들의 패션을 위한 변신은

참으로 열정적이고 다채로웠다.

하지만 모든 문어가 변신에 성공한 것은 아니었으니,,,

편지를 보낸 주인공, 핑키는 다른 문어들과 달리

아무리 노력해도 변신이 되지 않아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했지만 모두 실패! ㅠㅠ

이쯤 되면 조금은 의기소침해지고

그냥 포기해버릴 법도 한데

핑키는 멈추지 않고 실험을 계속한 결과

시행착오 끝에 결국 변장에 성공하게 된다.

패션 문어마을에서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고 그럴 필요도 느끼지 않았던

'변장'이라는

패션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리게 된 것이다!

 

그리고 기존의 변신으로는 한계가 드러난

무시무시한 성게의 습격에서

핑키의 변장이 어마어마한 위력을 보여주며

하루아침에 문어마을 최고의 인싸로 거듭나게 된다.

코코문 씨의 패션쇼에 서는 영광까지!


어릴적 눌려왔던 욕구 때문인지

패션에 관심이 무척이나 많은 나는

많은 옷과 신발과 장신구들을 사들이고 버리며

나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나가는 데에

참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던 것 같다.

핑키가 생존을 위해 변장했던 것처럼

나는 자신의 만족을 위해 마구 소비했던 것이다.

나만의 고유한 스타일은 유행에 구애받지 않는다.

핑키의 끊임없는 노력과 실험 정신,

그리고 변장 패션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성공을 보며

포기하지 않는 그의 열정에 감동받았다.

그와 동시에 불편한 무언가가 마음속에서 꿈틀거린다.

핑키가 변장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

문어마을의 변장패션이 끝없이 이어질 수 있는 것이

과연 좋은 일이라고만 할 수 있을까?

그들의 변장은 인간들이 바다로 던져놓은

쓰레기들로 완성된 것인데도?

분명 핑키의 성공을 보며 기분 좋아야 하는데

마냥 기쁘지만은 않은 건

내 만족을 위해 수없이 사고 버렸던

옷과 가방과 신발들이 떠올라서일까?

그것들이 어디선가 핑키의 변장을 위해 쓰인다면

핑키한테 오히려 너무 미안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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