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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상자 - 마음을 선물하는 일 ㅣ 떡잎그림책 13
린다 볼프스그루버 지음, 지노 알베르티 그림, 유혜자 옮김 / 시금치 / 2022년 2월
평점 :
온갖 봄꽃들이 화사하게 저마다의 색을 뽐내는 4월,
한겨울을 듬뿍 담은 '빨간 상자' 그림책을 만났다.
어떻게 보면 계절과 잘 안어울리는 그림책인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그림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보면서
눈은 황홀하고, 마음은 따뜻하고, 입가엔 미소가 번졌다.
창밖에 피어 있는 온갖 꽃들의 향연을 보며 그랬던 것처럼.

너에게 행복과 평화를 선물할께.
내가 정말 사랑하는 책, '어린왕자'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라고.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는 속담처럼
사람의 닫힌 마음을 여는 열쇠는
쉽게 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숨어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마음을 얻고 나누는 것이
더욱 가치롭고 고결한 어떤 것이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그 열쇠는 생각보다 쉽게 찾을 수 있다.
'진심'과 '정성'을 담아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다.
아무리 많은 돈과 귀한 보물들도
'진심'과 '정성'이 담긴 말 한마디,
따스한 눈빛보다 더 큰 힘을 지닐 수는 없다.
'빨간 상자' 그림책 속에 등장하는
빨간 상자 속에 담긴 선물이 무엇이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상대방을 아끼고 생각하는 내 마음을
꺼내어 보여줄 수는 없는 일이기에
'빨간 상자'라는 선물의 형식을 띤 겉모습으로
진심과 정성을 전달했던 것이 아닐까.
그리고 '빨간 상자'는 사람들의 얼어붙었던 마음을
사르르 녹여주는 따뜻한 마음의 난로가 되어 주었다.
따뜻함은 웃음처럼 전염력이 강한 것 같다.
나의 따뜻함으로 만족하지 않고,
빨간 상자가 이사람에서 저 사람으로 옮겨간 걸 보면.
나도'진심'과 '정성'을 듬뿍 담은
'빨간 상자'를 준비하여
그의 마음 속 닫혀있는 문을 노크한 뒤,
평화와 행복을 가만히 놓아두고 와주고 싶다.
나의 위로가 필요한 누구에게라도.
*시금치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