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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야 사랑해 ㅣ 올리 그림책 11
바루 지음, 김여진 옮김 / 올리 / 2021년 12월
평점 :
파랑이에게
파랑아, 안녕?
바다가 사납게 으르렁대던 날,
너를 만난 건 내 인생에서 가장 극적이고 또 감사한 일이었던 것 같아.
너는 아무 대가도 없이 나의 생명의 은인이 되어 주었지.
나는 원래도 바다를 좋아했었는데,
네가 살고 있는 바다는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어.
하지만 내가 너를 보러 갔던 날,
너를 고통스럽게 하고 있던 뱃속의 수많은 비닐봉지를 본 순간 나는 바다가 밉고 슬퍼졌어.
아니,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던, 그리고 너의 집이기도 한 바다를
그렇게 만들어 버린 사람들이 원망스럽고 밉더라.
그리고 결심했어.
내가 사랑하는, 너의 드넓은 놀이터인 바다를
나부터라도 나서서 깨끗이 하겠다고 말이야.
나 혼자 무슨 힘이 있겠냐고?
그래도 나부터 먼저 시작할거야.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들부터 시작하려고.
귀찮고 힘들더라도 노력할게.
너를 위해서, 그리고 나의 사랑하는 바다를 위해서.
파랑아,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내가 언제까지 너를 지켜줄께. 또 만나자!
2021년의 마지막 날, 조나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