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말대꾸 그래 책이야 45
류미정 지음, 신민재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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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 소개를 봤을때 딱 울 아들과 내가 떠올랐다. 심지어 주인공 이름까지 아들 이름과 일치했다. 그래서 난 더 설레는 마음이었다. 책을 받고 도입부에서 아들이 주인공과 자신의 이름이 일치한다는것을 알고는 너무너무 좋아했다. 보통 책을 아이가 먼저 읽고 자기전에 내가 한번더 읽어주는데 왠일인지 아이가 더 이상은 읽기 싫다고 했다. 그때는 왜 그런지 몰랐었는데 내가 읽고나니 아~왜 그랬는지 이해가 되었다. 이책은 200% 자신과 주인공을 일치 시키며 읽은 책이리라.🤭 아이가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행동들이 보였고 그러한 점들을 반성하게 만들었다.

작가도 3학년이 된 딸을 염두해두고 이책을 썼다고 한다. 이 책은 삽화가 익살스러우면서우 유머러스해서 글과 동시에 그림을 보는것도 너무 재미있다. 그림으로 인해서 글도 술술 잘 읽히는 책이다.

우리 집에 말꼬리 잡아서 쭉 늘어뜨리기 대장이 있어요.....

딸에게 긴급 처방전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쓴 동화가 (거꾸로 말대꾸)예요.

지은이

작가의 딸도 주인공 유준이도 말대꾸가 세계 최강이다. 내 아들도 말대꾸가 못지 않다. 청개구리 마법에 걸렸는지 뭐든지 거꾸로 하려고만 했다. 내 아들도 그렇다. 작가의 딸이 이번에 터득한 기술이 잔소리 흘려듣기 기술이라니...동일한 엄마의 입장에선 생각만해도 헛웃음이 난다. 왠지 작가와 이책의 엄마와 나 자신도 200%일치 된것 같다. 허나 이책을 읽으면서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들의 입장이 한번도 보였고, 잔소리가 능사가 아니라는 점이 보였다. 아이들의 유쾌함과 천진난만함이 독서중 잔잔한 미소를 짓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했다.

지은이: 류미정

음악미술 학원을 운영하면서 동화를 쓰고 이싸고 한다. 피아노 소리보다도 맑은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듣고 있으면 재미있는 이야기가 퐁퐁 떠오른다고 하고 지은 책으로는 '행운을 부르는 연스장','매직 슬러시','벼락 맞은 리코더' 등이 있다.

그린이:신민재

회화와 디자인을 공부하고 지금은 어린이책에 푹 빠져 살고 있다고 한다. 쓰고 그린 책으로 '안녕, 외톨이', '언니는 돼지야', '나무가 사라진 날'이 있다.

잔소리vs말대꾸

일어나자 마자 스마트폰을 하는 유준이에게 엄마가 잔소리를 하자 유준이도 지지않고 엄마는 💩 싸면서도 스마트폰 보잖아요~라고 맞받아친다. 양말을 뒤집어서 놓으면 어떻하냐는 엄마말에 쭉~잡아당기면 뒤집어 지는데 어쩌란 말이냐며 말대꾸한다. 이 대목은 정말이지 우리집을 보는것 같았다.🤣

식사후 엄마가 글짓기 연습을 시키자 유준이는 내가 하고 싶은것도 아니고 엄마가 하라니까 연습하지만 너무 하기가 싫다. 그래서 거꾸로 문장쓰기 연습을 해본다.

다든흔 를리꼬 멍멍 가지아강

이렇게...

연습하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려 엄마가 전화를 받으러 간 사이 유준이가 엄마 몰래 밖으로 나간다.

고장난 자판기

막상 집을 나오자 갈곳이 없어 운동장으로 향한다. 축구를 하고 있던 같은반 지훈이를 만나고 같이 축구를 하지만 지흔이는 말로 만 축구를 하는 유준이에게 그만하자고 한다. 이대로 집으로 돌아가면 글쓰기 연습해야 할테고 들어가기 싫어서 어슬렁거리다 주머니에서 천원을 발견하고는 자판기에서 음료를 사려고 했지만 자판기가 돈만 먹었다. 신경질적으로 발로 차자 자판기에서 음료가 나왔는데 이상하게 글자가 뒤집혀있었다. 시원하게 음료를 들이키고 말을 했는데 말이 거꾸로 나오기 시작했다.

말도 안 되는 초능력

집에 돌아와서 화가 난채로 기다렸던 엄마의 잔소리를 뒤로하고 책상 앞에 앉아 방금 일어난 일을 생각한다. 생각을 원고지에 그대로 쓰게 되고 엄마는 그것을 읽고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며 알밤을 먹이곤 핀잔을 주신다.

엄마가 달라졌어

저녁밥을 두 그릇이나 먹는 동안에도 말을 한마디도 하지 않자 엄마는 걱정스럽게 화가 났는지 물어보신다. 말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답답함에 엄마가 체한줄 알고 물을 주신다. 물을 마시고 정상으로 돌아왔나 말을 하지만 여전히 거꾸로 말이 나오고 엄마는 깜짝 놀란다. 엄마는 엄마 때문에 유준이의 거꾸로 말이 나오게 되었다며 눈물을 흘린다.

새로운 말, '거꾸로 말'의 탄생

같은 반 친구들은 거꾸로 말을 하는 유준이를 신기하게 생각하고 재미있어 하지만 담임 선생님은 유준이가 많이 아파서 거꾸로 말을 하게 되었다며 서로 도와주자고 하신다. 선생님이 자신을 불치병에 걸린 것처럼 불쌍하게 보시자 답답함이 또 밀려온다.

'거꾸로 말'로 학교가 들썩

다리도 없는 거꾸로 말이 학교 여기저기를 들쑤시고 다녔다. 학교 친구들은 거꾸로 말을 하는 유준이를 신기하게 생각했고 거꾸로 말을 듣기위해 교실로 찾아오는 등 스타가 되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교장선생님께서 유준이를 찾아 오셨다.

교장 선생님 대신 내가?

한 달에 한 번 있는 방송조회 시간에 교장선생님의 훈화 말씀을 유준이가 전달하기로 한다. 이번 방송 조회때 교장 선생님께서 중요한 말씀을 하실건데 아이들이 집중해서 듣질 않아 거꾸로 말을하는 유준이를 통해서 말을 하면 아이들이 더 관심있게 들을까 싶어서였다. 유준이는 전교생에게 관심을 받을 수 있는 기회이고 교장선생님 대신 카메라 앞에 설 수 있어서 흔쾌히 카메라 앞에 선다.

거꾸로 유튜브 스타

전교생앞에서 방송을 하면 엄마가 자랑스러워 하실 줄 알았는데 엄마는 기뻐하지 않고 얼굴은 어두워 보인다.

한편 종서가 유튜브 컨텐츠 '거꾸로 학교생활'을 만들어 거꾸로 말을 하는 유준이의 학교생활을 찍자고 한다. 유준이는 지훈이와 같이 한다는 말에 씁쓸했지만 세계적인 스타가 될 수 있다고 하자 기대에 부풀어 하겠다고 한다. 그 와중에 분식집에서도 스타가 되어 거꾸로 말을 보여주고 서비스로 떡꼬치도 얻어 먹는다.

거꾸로 신고 전화

학교에서 산으로 숲체험을 갔다. 종서,지훈이와 유준이는 산에서 청설모와 함께하는 유튜브를 찍기위해 각자 흩어져 청설모를 찾기로 한다. 유준이가 청설모를 찾아 전화로 알리려하는데 요금제를 다 사용하여 알릴 수가 없게된다. 친구들을 찾지만 점점 더 알 수 없는 길로 들어가게되고 무서운 마음에 112에 전화를 하지만 경찰아저씨는 유준이의 거꾸로 말을 듣고는 장난전화인 줄 안다.

거꾸로 메아리

정처 없이 걷고있는데 종서한테 전화가 왔다. 유준이는 어딘지 모르겠으며 길을 잃은 것 같다고 하는데 배터리 부족으로 전원이 꺼진다. 유준이는 무섭고 불안하고 엄마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어 '엄마 사랑해요. 엄마 보고 싶어요'라고 말하자 메아리가 제대로 들렸다. 메아리를 따라서 소리치고 있는데 이번에는 메아리가 아닌 선생님 목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거꾸로 말'이 사라졌다.

거꾸로 잔소리

냄비 안에 들어있던 한 달전에 본 수학시험지를 발견한 엄마한테서 잔소리 폭탄이 터졌다. 유준이는 거꾸로 말 때문에 속상한 엄마한테 시험점수까지 보여줄 수는 없었다고 한다. 이 와중에도 엄마를 생각했다니... 어..그런데 이번에는 엄마가 거꾸로 잔소리를 한다.

끝이 궁금해지게 만드는 어린이 동화이다.이 책은 진심으로 아들이 자신과 주인공을 일치시켜서 읽은 책이다. 독서 후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모습을 생각해보고 뒤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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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해지는 테마 숨은그림찾기 : 할로윈 똑똑해지는 테마 숨은그림찾기
하이라이츠 편집부 지음 / 아라미kids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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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할로윈이 다가오고 있다. 때에 맞춰 아라미kids의 Hilights 똑똑해지는 테마 숨은 그림찾기:할로윈 편이 출간되었다.

오싹오싹 할로윈 데이!

이 책으로 할로윈이 더욱 흥미진진해져요!

숨은그림찾기, 미로찾기, 암호 퍼즐, 수학 퍼즐, 재미있는 만들기, 틀린그림찾기, 워드스트램블, 이상한 그림 찾기, 공통점찾기 등등 100여가지나 되는 다양한 활동들이 수록되어 있다.

유광으로 설치류들이 할로윈을 즐기는 모습의 표지가 사랑스럽다. 표지는 유광이지만 내지는 종이로 되어있어 아이들이 연필로 활동하기에 편하게 되어있다. 활동지의 색도 선명하여 아이들의 이목을 끌 수 있고 단조로운 활동이 아닌 하나하나가 새롭고 다양한 활동들이 수록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지루할 틈이 없이 책을 활용할 수 있다. 바깥활동 못할시에 엄마가 잠시 쉬고 싶을시에 아이들이 심심하다고 칭얼거릴시에 쥐어주기 참 좋은 책이다. 난 이미 써먹었는데 11살인 아들도 책상 앞에 앉아서 꼼짝도 안하고 활동하고 심지어 자러 들어가면서 침대위에서까지 활동하다 잠이들었다.

한권의 책으로 관찰력과 집중력, 창의력과 사고력, 어휘력과 수학 두뇌를 키울 수 있고 그리고 절대 빠져서는 안되는 재미까지 가지고 있는 책 똑똑해지는 테마 숨은 그림 찾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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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lights 똑똑해지는 미로 찾기 : 중급편 - Hit the Trail! Highlights 똑똑해지는 미로 찾기
Highlights 편집부 지음 / 아라미kids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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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lights 출판사 똑똑해지는 미로 찾기(중급편)으로 우리 아이 똑똑이로 만들어보자.

미로찾기는 유아기 때 정말 많이 시켰던 활동이다.

미로찾기의 효과

1. 집중력을 키워준다.

2. 창의력을 키워준다.

3. 문제해결능려을 키워준다.

4. 인내력을 키워준다.

5. 소근육을 발달시킨다.

코로나 시대로 집콕하는 요즘 아이들에게 최고의 활동이 아닐 수 없다. 아기가 애기때부터 미로찾기를 해서 소근육이 많이 발달햇다. 그래서 그런지 만드는 건 나보다 더 잘하는 것 같다.

오늘은 아라미kids의 highlights 똑똑해지는 미로찾기 중급편을 소개하려고 한다. 색이 선명하며 유광이다. 등산가가 미로로 구성된 산을 등반하고있는데 새와 양 두마리가 뭐에 놀랐는지 놀란 표정이 귀엽다. 일반적인 미로 찾기 책들은 스티커판 하나 들어있고 똑같은 패턴의 미로들로 쭈~욱 구성된다. 하지만 이 책은 다양한 미로찾기 패턴으로 구성된다. 미로를 다 통과하고 해결해야 하는 보너스 퍼즐이 있는데 아이들에게 상식과 지식을 전달해 주기도 한다. 더불어 퍼즐을 풀 때마다 자신감과 성취감을 제공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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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명탐정 윈스턴 - 황금 마스크 도난 사건
프라우케 쇼이네만 지음, 니콜라이 렝어 그림, 전은경 옮김 / 밝은미래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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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노블: 만화와 소설의 중간 형식을 취하는 작품

고양이 명탐정 윈스턴은 그래픽 노블이다. 그런데 흔히 읽었던 사각형의 틀 안에서 그림과 글로 구성된 주로 보았던 그래픽 노블이 아니다. 읽다보면 그래픽노블인지 만화인지 헷갈리기도 한다. 이 책은 딱딱한 틀과 말풍선 없이 스토리에 맞게끔 그림과 글로 구성되어 있다. 다른 그래픽 노블처럼 원색의 다양한 색으로 구성하지도 않았다. 표지와 내지에만 연두색이 들어가 있을 뿐 구성은 무채색인 흰색, 검은색, 회색으로만 이루어져 있다. 내용에 대한 작가의 자신감이라 할 수 있겠다. 독자들의 이목을 색으로 휘어잡지 않는다.

글쓴이:프라우케 쇼이네만

뒤셀도르프에서 태어났으며 법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고 북독일방송사에서 언론인과 홍보담당자로 일했다. 2002년부터 프리랜서 작가로 글을 쓰고 고양이 윈스턴에 관한 소설을 여러 달 동안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결혼해서 네 명의 아이들과 살고 있다.

그린이:니콜라이 렝어

포르츠하임 조형예술대학에서 시각 커뮤니케이션 을 공부하고 독립 일러스프레이션 스튜디오에서 일하고 있다.

줄거리

모든 일은 생고기를 얹은 샌드위치 때문에 시작되었다고 말하는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고양이 윈스턴 처칠과 윈스턴이 제일 사랑하는 집사 키라가 박물관에 가서 벌어지는 일로 시작된다.

금 12킬로그램으로 만들어진 데스마스크가 들어있는 파라오의 무덤에는 경비가 필요했다. 미우는 파라오 아톤이 가장 사랑했던 고양이 인데 다른 경비 고양이들과 함께 주인의 '영원한 잠'을 지키고 있었다. 그런데 미우가 자신이 지키던 황금마스트가 없어졌다며 윈스턴에게 찾는 것을 도와달라고 말한다. 찾지 못하면 파리, 모기, 개구리 등으로 온 세상이 캄캄해지고, 우박도 내리는 등 끔찍한 복수가 시작될 것이라며 도와야 한다고 말한다. 미우과 윈스턴과 그의 친구들은 데스마스크를 찾기위해 쥐인 라게티의 도움을 받는다.

우여곡절끝에 데스마스크가 있는 위치가 까치들의 둥지라는 것을 알게되고 마스크를 가져오기 위해 고양이들과 쥐가 단합을 한다. 쥐들은 나무 아래에서 까치들의 이목을 끌기위해 노력하고 고양이 미라인 미우가 높은 나무 위로 올라가 자신을 감싸고 있던 붕대를 풀러 황금마스트를 안전하게 땅위로 내려보낸다.

데스마스크는 안전하게 돌아왔지만 붕대가 풀린 미우는 뼈들이 해체되며 안타까운 최후를 맞이한다. 고양이와 쥐들의 미우의 최후를 안타까워 하는데 아기 고양이들이 미우를 구해줘서 미우가 다시 돌아오게 된다.

고양이 명탐정 윈스턴은 독일 아동 문학 베스트셀러로 12개국에 저작권이 수출된 작품이다. 네 아이의 엄마라서 그런지 30페이지 까지가 어린 독자들의 호기심을 끌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라는 것도 알고있고 아이들이 어떤 부분에서 흥미를 느끼는지 잘 알고 있다. 윈스턴의 좌충우돌 사건 해결과 주인공들의 우스꽝스러운 말투와 행동들이 독자들을 사건으로 몰입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추리물이지만 유치부터 초등까지 가볍게 읽으면서 주인공과 하나되어 기분좋게 즐길 수 있는 책이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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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에 슈퍼히어로가 있다 그래 책이야 44
고수산나 지음, 유준재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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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작가 고수산나의 어린이 책 '우리 반에 슈퍼 히어로가 있다'를 얘기 하려고 한다. 우리는 날마다 뉴스에서 각종 사건, 사고를 접한다. 그리고 다양한 사고로 잃어가는 목숨, 생명들을 보면서 안타까워하고 슬퍼한다. 더불어 드는 생각은 신은 무엇을 하고 있는건지 왜 아무 죄없이 선하게 살아가고 있는 생명들을 일찍 데리고 가시는지 또 내가 슈퍼초능력이 있어서 그들을 위험으로부터 구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일례로 세월호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을 접하고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누구나 슬퍼했고 분노했고 조금이라도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을까 생각해 봤을 것이다. 내가 힘이 있다면 이 사람들을 구할 수 있었을텐데...하며 꿈꾸었을 것이다. 이 책에서 작가는 우리 모두가 히어로가 될 수 있다고 말해주고 있다. 위험한 상황에서도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소방관이나 지구를 지키기위해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어린이들도 작은 영웅들이라 알려주고 있다. 책을 읽고 어린 독자들이 불우한 상황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고 지내는 주인공을 보고 작은희망을 더불어 용기를 얻을 것이라 확신한다.

멍청하고 못된 악당! 더 이상 사람들을 괴롭히지 못할 거야. 너를 물리칠 내가 왔으니까

p.7

악당을 물리치는 슈퍼히어로의 상상으로 스토리는 시작된다.

주인공 선우는 할아버지와 단둘이 사는 아이다. 아주 어렸을 때 엄마는 집을 떠났고, 아빠는 작년에 공사장에서 일을 하다 건물 더미에 깔려 돌아가셨다. 사람들이 아빠위에 덮친 콘크리트 더미를 들어내려고 했지만 너무 무거워서 들어낼 수가 없었다.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선우는 너무 어린 상주였다. 건설회사 사람들, 보험회사 람, 경찰관들이 왔다갔다 했고 보상금 어쩌고저쩌고하는 소리도 들었다. 할아버지는 사람들의 멱살을 싸우다 말리면 바닥에 드러누워 다 필요없고 내 새끼 살려내라고 울부짖었다.

이런 슬픈 소리들을 고모는 선우가 듣지 못하도록 노트북과 이어폰을 갖다주고선 영화를 보라고 한다. 선우는 슈퍼히어로의 영화를 보면서 '내가 슈퍼맨이나 아이언맨 이었다면 아빠를 구할수 있었을거야. 또 세상을 구하고 불쌍한 사람들을 구할 수 있어' 라며 슈퍼히어로의 꿈을 키우지 시작한다.

학교에서 자신의 꿈을 발표하는 시간이었다. 친구들은 유튜브 크리에이터, 운동선수, 경찰등 현실적인 꿈을 이야기하는데 선우는 슈퍼히어로가 되고 싶다고 한다. 그 말에 선생님은 커서 내가 될 수 있는 장래희망을 말하라고 하지만 윤수는 다양한 히어로들 중에서 어떤 히어로가 되고 싶은지 묻는다. 선우의 맘을 이해해주는 사람이 윤수밖에 없어서 둘은 급속도로 친해진다.

 

쩔쩔매는 할아버지

 

선우는 저녁식사 자리에서 할아버지한테 밥투정도 부리고 슈퍼히어로의 망치를 사달라고 조른다. 할아버지는 앞으로 교육시키려면 저축해야한다고 말하지만 선우는 할아버지의 말을 이해해지 못하며 아빠가 있었으면 하루더 일해서 사줬을 것이라며 불평을 한다. 그러던중 할아버지 친구가 오셔서 다른 친구분 생일에 같이 가자고 딱 한잔만 하고 오자고 하지만 할아버지는 술을 끊었다며 안간다고 하신다. 이유인즉 예전에 할아버지가 술을 마시고 오셨을때 선우가 급성중이염으로 귀가 아프고 열이 났는데 술을 마셔서 해열제도 못찾고 운전도 할 수 없어 동네 사람들 다깨우면서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간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사건으로 할아버지는 자책하며 다시는 술담배를 안하겠다고 슈퍼맨처럼 끊으셨다.

 

나는 가진 게 없잖아

 

점심시간이었다. 열린 창문사이로 풍뎅이가 들어와 영서 책상 위로 툭 떨어졌다. 영서는 무서워했고 선뜻 풍뎅이를 잡겠다고 나서는 친구가 없었다. 모두들 풍뎅이를 잡아줄 슈퍼히어로를 찾았고 적합자는 선우였다. 선우는 떨리는 마음으로 종이를 이용해서 잡으려고 했고 그 때 풍뎅이가 날아올라 선우 이마를 치고 날아갔다. 선우는 깜짝 놀라 넘어졌고 교실은 웃음바다가 되었다. 윤수네 개 백설이가 새끼를 낳아서 선우에게 주려고 하지만 할아버지는 돈이 많이 든다며 키우지 못하게 하신다. 선우는 할아버지의 말씀이 서러워 나한테는 아무도 없는데 윤수가 가지고 있는 개 한마리 정도는 가질수 있는거 아니냐고 울먹이자 할아버지는 잠시 생각하시더니 허락하신다.

 

영웅이 되기는 힘들어

 

체육수업을 하고 들어가려는데 아기 고양이가 높은 담벼락에 올라가 울고있는 것을 아이들이 발견한다. 아이들은 아기 고양이를 내려줘야 한다며 그 일을 할 적임자로 우리반의 슈퍼히어로 선우를 지목한다. 선우는 지난번에 망신당한 것을 회복하려고 담벼락에 올라가지만 떨어지고 만다. 소식을 듣고 할아버지가 학교로 울먹이며 달려오시고 선우는 깁스를 하게 된다. 사랑스러운 선우네반 친구들은 불편한 선우를 본인들이 잘 돌보겠다며 할아버지를 안심시키고 서로가 먼저 도우려 한다. 천사같이 따뜻한 마음을 지닌 아이들을 보며 내 마음도 행복해졌다.

 

설마 우리 할아버지가?

 

할아버지와 오일장에 가는 길에 유치원 버스가 빗길에 미끄러 지는것을 목격하게 된다. 할아버지는 유치원버스가 저수지 아래로 미끄러지는 것을 보고 다급한 마음에 휴대전화를 선우에게 주시며 119에 신고하라고 하시고 본인이 들어가 유치원 버스의 차를 들어올리고 문을 열고서 아이들과 선생님을 구출하셨다. 이 사건을 계기로 선우는 할아버지가 진짜 슈퍼 히어로였고 나도 그 피를 물려받아 슈퍼히어로가 될 수 있다고 희망한다.

 

슈퍼 히어로의 정체

이 일로 할아버지는 '장한 의인상'을 받으시고 선우는 할아버지만 봐도 웃음이 나오는 매일을 보내게 된다. 하지만 밤중에 할아버지가 아빠를 생각하며 혼잣말을 하시며 눈물을 흘리시는 것을 목격하게 되며 선우는 꿈꾸었던 세상에서 현실로 돌아오게 되며 아빠를 잃은 후에 참았던 슬픔과 눈물을 떠뜨리게 되는데.....

 

천진난만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손자 선우와 퉁명스러운 듯 하면서도 세상에서 그 누구보다 손자를 사랑하시는 할아버지의 사랑이 넘치는 이야기...읽다가 눈물을 흘릴 정도로 찡~~한 감동이 있는 책이다.

 

초반에는 주인공인 선우의 상황이 너무 불우하게 느껴졌다. 왜 하나님은 힘든 상황의 사람에게 또 다른 힘든 상황을 얹어 주시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나는 성인이니까 이런 배경이 더 암울하게 다가왔지만 아이의 입장에서는 이런 상황을 지닌 아이들도 있구나..를 알게 되었고 내가 가진게 행복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가진게 없지만 그 누구도 가지지 못한 따스한 마음을 지니고 밝게 살아가는 주인공과 묵묵히 지켜주고 사랑해주시는 할아버지의 모습을 통해서 독서 후 어린독자들의 마음이 따스함과 감사가 싹트리가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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