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지에게> 팬지야., 안녕! 난 한국에 사는 유진이라고 해. 네 이름은 책에서 아무리 찾아봐도 없길래 내가 하나 지어봤어. 마음에 드니? 팬지 네가 9살이라고 했으니까 내가 누나가 되겠네. 난 11살이거든. 핌 아저씨가 새 우두머리가 돼서 정말 시끄럽겠더라. 우두머리 자리가 확실해지면 조용히 하실까? 핌 아쩌씨가 MBC 감독 아저씨한테 나무통을 던질때 난 너무 무서웠어. 난 TV에 나가고 싶어도 안찍어주던데 TV출연하는게 얼마나 영광인지 핌 아저씨는 모르나봐. 핌 아저씨 바보! 난 주주클럽같은 동물프로그램을 정말 좋아해. 난 솔직히 엄마가 아침에 깨워도 잘 안일어나는데 동물프로그램하는 날 아침엔 누가 깨우지 않아도 혼자 일어나서 보거든. 내가 동물프로그램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겠지? 동물프로그램은 좋긴 한데 너무 빨리 끝나서 아쉬웠거든. 그런데 책에서 너랑 오랫동안 만나고 사진도 많이 볼 수 있어서 정말 재미있었어. 다음에 또 놀러오라는 말 정말이지? 나도 너를 만나러 마할레로 꼭 가보고 싶다. 너한테 감기 옮기지 않게 나도 꼭 마스크를 쓸게. 그때는 네가 새 우두머리가 돼 있길 바래. 네가 우두머리가 되면 핌 아저씨처럼 시끄럽게 굴지 말고 불쌍한 버피도 잘 보살펴줘. 다음에 다시 만날때까지 안녕! -너를 꼭 만나고 싶은 유진이가- ↑ 초등학교 4학년 우리 딸이 주인공 침팬지에게 편지를 썼어요. 워낙에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라서 이 책을 정말 읽고 또 읽더라구요. 마할레로 데려가줄수는 없지만 책으로나마 만나게 해줘서 좋았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