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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따와 지하철 모키 ㅣ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13
박효미 지음, 한지예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8년 7월
평점 :
훈따야, 안녕?
난 유진이라고 해.
네가 좋아하는 곤충들을 너희 엄마가 싫어하셔서 너도 참 속상하겠다.
우리 엄마도 동물이면 질색이셔.
살은 거 죽은 거 다 싫어해. 그래서 우리집은 동물은 거의 안 키워.
얼마전에는 햄스터랑 소라게를 키웠는데 다 죽었어.
그래서 요즘에는 하나도 안 키운다니까.
휴...... 나는 강아지 한 번 키우는 게 소원이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한 번.
뭐..... 엄마가 괜찮으시면 더 많이 키우면 정말 좋겠지만 말이야.
아 맞다! 미안 내 이야기만 했지?
이제는 모키에 대해서 말해볼까?
네 생각은 어때?
내가 생각하기에는 모키가 좀 괘씸한 것 같아.
왜냐하면 과자도 날름 받아먹고
알사탕도 꿀꺽 먹어버리고
그리고는 냉장고, 컴퓨터, 프린터는 다 고장내고
너니까 알사탕을 주고 예뻐하지 다른 애들이면
엄마랑 팀을 짜서 이상한 벌레라고 여기고
살충제나 파리채로 난리가 났을거야.
부끄럽지만 나라도 그럴 거야.
아무튼 모키가 괘씸한 걸 떠나서 모키를 집에 돌려보낸건 정말 잘한 것 같아.
가족들이 기다리잖아.
모키가 혼자 사는 것도 아니라 많이 있다고 했으니까.
그러니까 지하철에 데려다 주길 정말 잘했어.
혹시 모르니까 알사탕 5개랑 과자 3개를 싸 줬으면 더 좋았을텐데.
배고플 수도 있으니까.
그리고 나중에 네가 모키를 또 만나면 나도 한 번만 보여주라.
모키의 모습이 너무 궁금하거든.
그럼 꼭 보여줘야돼.
그럼 안녕 약속 지켜~
-모키를 꼭 보고 싶은 유진이가-
↑ 우리 딸이 훈따에게 쓴 편지를 그대로 올려봤습니다.
정말 재밌다네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