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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의 아이들 - 이민아 간증집
이민아 지음 / 시냇가에심은나무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저는 종교가 없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왜 종교에서 간증이라는 것을 권하는 지 알 것 같습니다.
그녀의 고백,
세속에서는 감추기 급급한 약점을 드러내는 일을 자발적으로 하셨는데
그것이 제게는 치유가 된 것 같습니다.
부모 자식 간의 관계, 커리어 우먼으로서의 정체성, 해외에서 성공한 삶
모두 배울 만한 이야기였습니다.
가식 없는 사람이 어딨겠습니까.
나도 당신도 우리는 보통 가식이 일정 부분 있는 채로 살아가는데
이민아님은 가식이 없으신 것 같아 그런 부분에서 오는 감동이 있습니다.
너무 상식적이고 자연스럽게 갖고 살아가는 그 가식을
벗고 계시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건강하셔서 가진 재능과 마음 나누고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ps. 문득 공지영 님과 비슷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지적 수준과 학벌, 여러 번의 이혼, 많은 자녀수, 성공한 커리어, 미녀 같은 것이요.
저는 공지영님만 해도 힘들겠다 생각했는데
이민아님은 거기다가 아이의 죽음과 자폐, 눈을 비롯해 암까지 겪으셨으니
공지영님보다도 더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겪으신 분 아닌가 싶습니다.
부모가 아닌 완전한 타인인 저도 안타까운데
부모님은 얼마나 울고 싶으셨을 지.
한 가지 요청드리고 싶은 건,
로스쿨에서 검사 임용되는 과정,
미국에서 성공한 커리어를 쌓은 비결을 알려주는 책도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미국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한국의 젊은이들이 많은데 어떡하는지 몰라
포기하는 이들이 많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