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연애할 때 - 칼럼니스트 임경선의 엄마-딸-나의 이야기
임경선 지음 / 마음산책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책을 읽고 난 한참 후에야 깨달았다.

이 책은 자신의 딸을 위한 헌정이며

나도 이렇게 주체적으로 살았으니 너도 남자와 자식에게 희생하지 말고

나처럼 이기적이고도 당당하게 너를 위해 살아. 라는 메세지였다는 것을.

자신에게는 행복하지만은 않은 일본 유학 경험이었다고 해도

모성이나 문화에 대한 다양성에 개방되었던 글쓴이에 비해

글쓴이의 딸은 한국의 문화에 오롯이 길들여질 가능성이 많다.

딸이 광적인 교육열과 엄마라는 역할에 너무 함몰돼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피폐해지는 전형적인 한국 엄마가 되지 않길 바라는 염원이었을 것이다.

저자가 원래 원했던 대로 아들을 가진 엄마였으면

아마 이런 책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책에서, 딸과의 거리를 어느 정도 지키면서

자신의 삶과 커리어를 잃지 않는 모습은

딸을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딸도 자신처럼 자유롭게 살길 바라는 마음을 삶에서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