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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단편선 1 - MBC 느낌표 선정도서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박형규 옮김, 보리스 디오도로프 그림 / 푸른숲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톨스토이는 무지한 농민들에게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쉽게 전하기 위해
교훈적인 이야기를 집필했다.
필연적으로 그의 단편은 흥미를 끄는 우화적인 내용이고 읽기가 쉽다.
원래 잠자리에서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즐기는 편이라
톨스토이의 책은 그 때마다 좋은 벗이 되어주었다.
이 단편선에서 가장 인상적인 글은
<사랑이 있는 곳에 신도 있다>였다.
구두장이가 자기 눈에 띄는 힘들고 가난한 이들을 돕자
나중에 그리스도가 그들의 모습으로 변하며
그들이 모두 자신이었다며 이야기하고 사라졌다.
-분명히 말한다. 너희가 여기 있는 형제 중에 가장 보잘 것 없는 이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다.-마태오의 복음서 제 25장 30절
나는 종교가 없다.
그러나, 타인에게 선하고 싶은 욕구는 있다.
길을 걸어다니면서 항상 길 구석에 앉아 자일리톨 껌 500원짜리를 팔던 할머니를
여러 번 지나쳤는데 그가 그리스도의 모습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옥 운운하며 협박하는 방법보다
교훈적이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통해 인간이 가야할 바른 길은 이런 것이 아니겠는가
제안하는 방식이 21세기적인 합리적인 접근인 듯하다.
무슨 종교를 믿는 것이 뭐가 중요할까?
이처럼 선을 행하며 산다면, 관용과 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면.